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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의 <마흔에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25 10:17  | 조회 : 899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기시미 이치로의 책 <마흔에게>를 소개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이자, <미움받을 용기>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 
지금으로부터 십이년 전,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에 대체혈관을 연결하는 대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을 위해 잠시 심장을 멈춰야 했던 경험이 그에게 오늘의 이 책 <마흔에게>를 쓰게 했습니다.
책속에는 한국 독자들을 위해 저자가 다 늦은 나이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던 저자의 아버지가 쓰러진 아들을 간호하면서 삶의 의욕을 불태우고, ‘네가 있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 뇌경색으로 쓰러진 저자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달라고 했으며, 그 긴 작품을 낭독하는 내내 귀를 기울였다는 이야기, 
특히 나이든 부모를 간병해야 하는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늙음에 관한 이야기는 귀기울일 만 합니다. 나이든 부모를 곁에서 모시기 힘든 이유는, 늙은 부모가 젊은 자식들에게 ‘늙음’이란 걸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는데요. 그걸 지켜봐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지요.
아무도 피하지 못할 늙어감이라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 아니 그 이전에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인지….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들이 모여 있는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마흔에게>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왜 ‘마흔’일까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원제목은 ‘늙어감’입니다. 
어쩌면 한국의 출판사는 책 속에서 저자가 철학은 오십부터라고 한 플라톤의 말에서 착안해 마흔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뜻에서 그리 정한 건 아닌가 싶은데요. 
<미움받을 용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늙어가는 용기>를 내야 한다는,

오늘의 책, 
기시미 이치로의 <마흔에게>(전경아 옮김/다산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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