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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그림은 마음에 남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31 10:18  | 조회 : 901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김수정의 <그림은 마음에 남아>를 소개합니다.

“한때 자기계발서를 미친 듯이 읽었다. 오륙 년을 하던 디자인 일을 접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였다. 처음 하는 일이라 손대는 일마다 실수를 연발했다.(중략) 당시는 자기계발서 전성기였다. 책에 꼼꼼하게 밑줄을 쳐가며 읽고 또 읽어가면서 버텼다. 어떤 책에서는 마음에 확신이 꽉 차면 몸이 저절로 따라간다고 했다. 의지가 강하면 네 시간만 자고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교육에 종사하는 작가 김수정씨는 힘든 나날을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버텼고, 더 잘 버티기 위해 ‘감사하라’는 자기계발서를 경전처럼 대하면서 억지로라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감사’하지 못한 현실에서 감사해야 하느라 탈진해서 병원까지 실려 가기도 했지요. 우여곡절 끝에 저자는 이렇게 깨닫습니다.
“감사도 노동이다.”
이 소소하지만 대단한 삶의 철학을, 작가는 장프랑수아 밀레의 그림과 함께 펼쳐보입니다. 작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농부의 마음을 관찰하며 자란 밀레. 풀을 만지고 비를 맞으며 삶의 진실을 깨우쳤고, 농부와 자연을 깊이 보고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지요. 그는 가난과 싸우며 자연의 축복을 기대하고 열매를 거두는 농부에게서 고귀한 인간의 정신을 보았으며, 그런 까닭에 밀레의 그림에서는 고단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항상 감사하는 자세가 엿보인다는데요.
아픔과 존엄이 함께 하는 밀레의 작품들을 통해서 차마 감사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이 아파하다가 일어선 담대한 인간을 보라는 작가의 안내가 참으로 독특합니다. 
빠듯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을 위해 총 62점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그림에서 위로를 얻기를 바라는, 

오늘의 책, 
김수정의 <그림은 마음에 남아>(아트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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