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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샛별의 그림책 <어떡하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3 11:20  | 조회 : 945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팽샛별의 그림책 <어떡하지?>를 소개합니다.

여덟 살 고은이는 수업 시간에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습니다.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놀릴 것만 같아서 꾹 참았지요.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기 무섭게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하필 화장실은 대청소 중! 급하니까 화장실 한 칸에 들여보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저….”하고 머뭇거리다 고은이는 그냥 돌아섭니다.
‘아직은 참을 수 있을 거 같아.’
부지런히 집으로 달려가면 될 것 같았지요. 그 대신 고은이는 숫자를 세기로 합니다. 숫자를 세면 더 잘 참아진다고 믿었던 것인데요.
하나, 둘, 셋…으로 시작한 숫자는 어느 사이 700을 넘어 800으로 접어드는데, 늘 오르던 육교계단은 자꾸 늘어나는 것만 같고, 횡단보도에 이르자 빨간 불은 초록색으로 바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바람까지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비바람에 우산까지 뒤집어지고, 다행히 집 앞까지 왔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여덟 살 고은이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와버렸습니다.
아, 다 큰 아이가 실례를 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지요? 어떡하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때도 있잖아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실수에 따른 불안과 걱정을 차분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너만 하는 실수가 아니며, 다급할 때는 더 일이 꼬이게 마련이라서, 누구나 그런 경우에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는 걸 일러주지요.
이 책의 메시지를 만나다보면, 자신의 실수를 따뜻하게 감싸면서도 다른 이의 실수까지도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림체가 생생해서, 읽는 내내 괜히 내가 화장실이 급해질 정도입니다. 우리 아이들, 실수 앞에 너무 움츠러들지 않도록 

오늘의 책, 
팽샛별의 그림책 <어떡하지?>(팽샛별 글, 그림/그림책공작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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