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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네 추 잘름의 <그래도 계속 살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01 10:35  | 조회 : 1171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독일의 호스피스 봉사자인 크리스티아네 추 잘름의 책 <그래도 계속 살아>를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헤어지지 말고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이런 바람이 이뤄지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말이지요.
독일인 크리스티아네가 그랬습니다. 어려서 동생을 잃은 뒤 ‘죽음이란 무엇인지’가 평생 그녀를 따라다녔다는데요. 이 물음은 그녀의 삶을 바꿔놓습니다. 임종봉사자가 되어 한 사람의 마지막을 돌보고, 그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지내게 된 것이지요.
크리스티아네는 자신처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을 만나고, 슬픔에 젖은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어떻게 슬픔을 딛고 세상을 다시 살아가게 되는지를 차분히 들려줍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에는 사고로, 병으로, 심지어는 자살로, 남편을, 아내를, 자식을, 형제 자매를 떠나보낸 열네 가지 경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책 속에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바로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고요. 남들에게는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일 수는 있지만 내게 일어날 리는 없다는 것. 이게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에는, 절대로 나에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충격을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자세합니다. 그리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현실을 부정하려는 몸짓도 담겨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데에까지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어떤 이는 종교 속에서, 어떤 이는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또 어떤 이는 새로운 가족 품에서, 사랑하는 이를 보내줄 용기를 배우고, 두렵지만 다시 살아가고, 다시 행복해질 용기도 내게 되는데요. 
평범한 이웃들의, 상실 그 이후의 치유를 만나보는,

오늘의 책,
크리스티아네 추 잘름의 <그래도 계속 살아>(심연희 옮김/엔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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