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우의 <어떻게 일할 것인가>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박명우의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소개합니다.

가고 싶은 일자리는 늘 부족하고, 설상가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등장하여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지요. 어떤 일을 해야 자신의 존재감을 충실하게 맛볼 수 있는지 불안하기 짝이 없고, 일을 해도 여전히 가난하고, 사회적 지위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인문학자 박명우 교수는 이렇게 일과 일자리가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좀 독특한 제안을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불안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지만, 삶은 계속 되어지는 것이며, 삶은 계속 되어지는 것에서 그 의미가 있고, 불확실성을 타개하려면 미래를 향한 그리움과 갈망을 우리 각자가 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하는 삶을 저자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책 목차는 먼 바다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지침서와도 같은데요.
무엇보다 저자는 각자가 지닌 연장통을 확인하라고 말합니다. 특히 자존감과 창의적 사고력, 판단중지와 미소는 구급약품으로 지녀야 한다고 합니다.
연장통을 준비했다면 이제 나침반과 지도를 꺼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이냐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단계이지요. 그런 뒤에 본격적으로 항해에 나서야 합니다. 노젓기와 파도타기, 그리고 고기 잡기를 이어가면서 배를 젓다 보면, 상어와 같은 뜻하지 않은 난관도 만나고, 조력자도 필요해 집니다. 그러다 무인도도 발견하지만 거기에 머물 것인지 폭풍우를 뚫고 계속 나아갈지도 결정해야 하는데요. 
막연하게 세상이라는 바다에 뛰어들어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과 주변상황을 잘 살피며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인문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 인생의 출발점에 선 사람에게 권합니다. 

오늘의 책,
박명우의 <어떻게 일할 것인가>(이엘북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