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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그림, 앙투안 오자남의 글이 엮인 <평범한 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30 10:23  | 조회 : 130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앙투안 오자남의 글과 박경은의 그림이 어우러진 그래픽 노블 <평범한 왕>을 소개합니다.

“영광스럽게도 나는 조르제티아 왕국의 탄생을 선포하노라. 의회 앞에서 왕국의 첫 번째 통치자인 미아오 왕, 나 자신에게 축성식을 거행한다.”
백성이라곤 한 사람도 없이, 늙은 개 한 마리만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왕의 즉위식입니다. 도대체 조르제티아라는 왕국은 어디에 있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그는 누구일까요?
프랑스 동부의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에 살고 있는 전직 세관원 루이 클레망이 그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는 일찌감치 사별하고 쓸쓸히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이지요. 아내와 평생을 함께 살아온 집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넘어갈 위험에 처해 있고, 근처에 살고 있는 외동딸이 가족과 찾아오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축구만 하고 우체국에서 일하는 사위와도 대화가 신통치 않고 딸은 신경질만 내다 돌아가는데요.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친구는 하나 없고, 자식은 짜증만 내는, 노년의 삶입니다. 딱 자기만큼 늙은 개 바오만이 유일한 벗인데요.
이런 루이가 어느 날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스스로 왕국을 만들고 자기가 왕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유엔에 인증을 받기 위해 꾸준히 유엔에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발신자도 적지 않고, 우표도, 소인도 없는 편지.
무려 서른 통이나 보냈지만, 유엔으로부터 제대로 된 답장을 받을 리가 없습니다. 고립된 상상 속 왕국에서의 삶과 현실의 초라하고 무기력한 독거노인의 삶. 그 지독한 부조화 속에서 주인공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루이는 과대망상증 환자로만 살다 갈까요? 
프랑스 작가의 글과 한국인 만화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독특한 주제의 만화, 그 쓸쓸하지만 따뜻한 임금님을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박경은 그림, 앙투안 오자남의 글이 엮인 <평범한 왕>(김지현 옮김/세미콜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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