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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형의 <자연에서 읽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29 10:56  | 조회 : 120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김혜형의 <자연에서 읽다>를 소개합니다.

도시에 살면서 10년 넘게 인문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해 온 저자. 어느 날 ‘가슴 속 열망을 주체 못하고’ 훌쩍 삶의 터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책을 일구는 대신 땅을 일구며 자연에 깃들어 살아오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10년 동안 자연에서 보고 느낀 것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엮였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 사계절은 한 개인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생애주기와도 자연스레 맞물리고 있습니다.
난생처음 시골로 이사를 갔을 때 눈에 띄는 풀과 나무, 귀에 들리는 새소리 하나도 온통 신기하기만 했다는 저자, 논둑길에서 만난 동네 할머니에게 반가운 마음에 물었습니다.
“할머니, 이 풀 이름이 뭐예요?”
“그거? 그냥 풀!”
하긴, 풀은 풀이지요. 하지만 그냥 풀일 리는 없겠지요.
바로 이때 저자의 그간의 길고도 오랜 독서이력이 빛을 발합니다. 그동안 품고 지냈던 수많은 책들이 천천히 펼쳐지면서 구체적인 풀과 벌레들의 이름을 확인하게 되었고, 자연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으니까요.
이쯤 되면 이 책이 귀농한 저자의 사계절 자연예찬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실 텐데요. 이 책 <자연에서 읽다>는 자연을 읽는 책이기도 하면서, 그동안 도시에서 책상 앞에서만 읽던 숱한 책들을 자연에서, 생명 속에서 다시 읽고 감상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무려 70여 종에 가까운 책들이 등장하고, 그 책 속의 인상 깊은 내용들도 차분하게 인용되고 있어서 좋은 책을 추천받고 싶은 분에게는 더욱 반가울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과 생명을 노래하던 책을 그야말로 생명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읽어가는 독서이력의 흔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그 진지한 자연과 책 읽기,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김혜형의 <자연에서 읽다>(낮은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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