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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페팽의 <실패의 미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24 10:45  | 조회 : 1249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철학자 샤를 페팽의 <실패의 미덕>을 소개합니다.

인생이 꽃길일 수만은 없습니다. 실패가 늘 도사리고 있고, 우리는 실패할까봐 늘 애태웁니다. 실패하면 움츠려들고 주저앉습니다. ‘너는 나쁜 사람이야’라는 비난보다 ‘넌 인생의 실패자야’라는 말이 더 가혹합니다.
하지만 철학자 샤를 페팽은 실패가 오히려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작은 책에는 실패와 관련해서 세네카, 키케로, 사르트르, 프로이트와 같은 철학자들의 생각이 담겨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유명인사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실패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라고 권합니다.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이기거나 배운다.”
만델라가 이기는 삶만 살아오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패배했을 때, 실패했을 때, 그는 스스로를 이 실패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사람으로 자신을 보았습니다.
찰스 다윈은 의사가 되려고도 해봤고 신학대학도 다녀봤지만 어느 것도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출발이 처음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그런 다윈이 비글호에 올라 여행에 나섰고, 인류 정신사를 뒤흔드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됩니다. 레이 찰스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곱 살에 시력을 잃고, 열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남동생이 물에 빠져 죽는 것까지 겪어야 했지요. 하지만 그는, 비탄에 빠져 길 한구석에 동냥 그릇과 흰 지팡이를 놓고 앉아 있는 길, 아니면 음악가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길. 두 길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성공신화를 나열한 자기계발서처럼 읽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직된 프랑스 사회에 던진 실패의 철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울림이 큽니다. 

오늘의 책,
샤를 페팽의 <실패의 미덕>(허린 옮김/마리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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