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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J. D.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4 07:05  | 조회 : 129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J. D.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힐빌리’라는 말은 미국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교육수준이 낮고 가정환경도 매우 좋지 않으며 약에 취해 있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의 시골백인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들 ‘백인 쓰레기’라는 뜻의 ‘화이트 트래시’와도 통하는 말인데요.
저자인 밴스는 바로 이런 오하이오의 철강도시에서 자란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이주자의 후손입니다. 그의 증조부나 조부 세대는 노동자로 억척스레 살아서 그나마 극빈층은 아니었지만, 부모 세대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안정적인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밴스는 자신의 가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어린 나이의 임신과 출산, 학업포기와 약물중독, 부모의 무책임 등.
밴스가 탈선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지요. 하지만 그는 외할머니의 억척스런 보호에 마침내 집안에서는 최초로 대학진학자가 됐으며, 예일대 로스쿨까지 마칩니다. 
반듯한 직장에 사랑하는 여인과 따뜻한 가정을 이룬 밴스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신분상승의 꿈을 이루었는데요. 이후 그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냉정하게 돌아봅니다. 무엇이 자신과 가족을 힘들게 했는지, 그리고 자신보다 더 비참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진짜 무엇이 문제인지를 말이지요.
그는 빈곤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반듯한 삶의 모델이 되어줄 어른이 없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게끔 인도해줄 시스템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쉽게 아이들을 포기하는 어른들의 무책임을 지적합니다.   
사회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빛을 발하려면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의 책, 
J. D.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김보람 옮김/흐름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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