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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근의 <노자도덕경>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08 07:06  | 조회 : 124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정세근의 <노자도덕경>을 소개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온 고전 <도덕경>은 삶을 채우고 있는 잡다한 것을 비우면서 얻게 되는 충만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읽다보면 미니멀 라이프니 욜로니 하는, 요즘 트렌드인 삶의 방식의 원형을 만나는 기분도 맛보게 되는데요.
사실 도덕경은 분량으로만 본다면 한문이 5천 자 남짓이며, 200자 원고지에 빼곡하게 쓰면 25장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 일종의 ‘시집’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도’라는 글자로 시작하는 도경과, ‘덕’으로 시작하는 덕경이 합해져서 도덕경이라고 하는데요. 짧은 문장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함축적인 뜻의 깊이가 대단해서 제대로 감상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충북대 철학과 교수이며 대동철학회 회장인 정세근 교수의 책 <노자도덕경>은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저자는 목차의 소제목에서부터 ‘나는 본디 이름이 없습니다’, ‘나는 사랑을 모르면서 사랑합니다’, ‘나는 나를 꾸미지 않습니다’, ‘나는 잘하려고 잘하지 않습니다’, ‘나는 숨어 있습니다’, ‘나는 아낄 뿐입니다’, ‘나는 슬퍼하기에 이깁니다’라는 식으로 풀어놓고 있고요,
어떻게 해서라도 독자들이 노자도덕경을 기원전 6세기의 어려운 한문책이 아닌, 지금 이 현실에서 충분히 마음으로 만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데요, 
도덕경의 모든 구절을 세련되게 한글로 풀어놓은 뒤, 한문 원문도 싣고 있으면서, 각 구절에 담긴 내용을 현실에 맞추어 조곤조곤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설부분을 읽다보면 가벼운 에세이를 만난 듯,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해 마음을 끓였던 일들에 대한 시원한 해답도 챙길 수 있습니다.
여성성이라는 코드에 맞춰 도덕경을 읽어보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는 힌트까지. 

오늘의 책,
정세근의 <노자도덕경>(문예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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