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일, 최재천의 <대담>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도정일, 최재천 교수의 <대담>을 소개합니다.

2001년 12월10일, 인문학자 도정일 교수와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전공분야이면서 관심분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유전자, 생명복제, 신화, 신의 존재, 영혼의 유무, 진화를 둘러싼 다양한 견해와 오해, 프로이트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 태초 이야기, 인문학과 생물학의 연결고리, 인간과 동물의 같은 점과 다른 점, 남녀의 차이, 동성애와 새로운 가족공동체 출현 등.
편집자가 커다란 주제를 던지면 그에 관하여 인문학적인 입장과 과학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이론과 주장, 현상에 대해서 전문가의 견해를 펼치는 것과 함께,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이거나, 평소 궁금했던 것에 대한 질문도 격의 없이 풀어놓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4년 동안 십여 차례에 걸쳐 대담을 진행했고, 이후 네 차례의 인터뷰를 더해서 그 내용을 한 권의 책에 담았는데요, 이 책은 처음 2005년에 출간되어 당시 우리 사회에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과 방식의 멋진 선례가 되어주기도 했지요. 
특히 이 책은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 10주년 기념판이 새롭게 출간됐는데요, 책 뒷부분에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또 한 번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집니다.
600쪽이 훌쩍 넘는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지식을 챙기는 즐거움, 전혀 다른 분야 전문가가 논쟁에 임하는 자세, 오해를 풀려는 노력까지 엿보입니다. 
신화를 품은 인문학자와 개미를 사랑한 생물학자가 보여주는 진지하고도 명랑한 지성의 향연, 모처럼 묵직한 책읽기의 매력에 빠져들 것입니다. 

오늘의 책,
도정일, 최재천의 <대담>(휴머니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