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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크 샤미, 카트린 셰러의 <너, 무섭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30 07:08  | 조회 : 151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라피크 샤미가 글을 쓰고 카트린 셰러가 그림을 그린 책 <너, 무섭니?>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고양이가 쫓아와, 어이쿠, 무서워.”
아침 일찍 먹을 걸 구하러 밖에 나갔던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 오면서 소리쳤지요.
작은 생쥐 미나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그게 어디 있는데요?”
어디 있는데요?- 이 물음은 고양이가 어디 있느냐고 물은 게 아닙니다. ‘무섭다’라고 엄마가 소리쳤는데, 대체 그 무서움이라는 게 어디 있는지 궁금해진 것입니다. 엄마는 무서움이 어디 있는지 보여주지 못했고, 너무나 궁금해진 미나는 혼자 쥐구멍을 나와서 세상으로 걸어나갑니다. 세상에는 숱한 동물들이 살고 있었는데요, 사자, 스컹크, 고슴도치를 만났는데, 그들에게 무서움이 있냐고 묻지요.  
작고 작은 생쥐가 사자 앞에 섰다면 당연히 무서워야 할 텐데 생쥐 미나는 오히려 똑바로 마주 보고 “너 무서움 있니?”라고 묻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진짜로 무서움을 느끼기도 전에 어떤 것에 대해 당연히 무서워해야 한다고 지레 생각해버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미나의 이 천연덕스러운 행동은 그런 우리에게 뭔가 따끔한 것을 일러주는 것도 같은데요, 그런데 100살 넘게 살고 있는 거북이는 이 세상에 무서움이 얼마나 많은지를 들려줍니다. 무서움이 너무 많아 생쥐 미나는 그걸 다 듣지 못하고 떠나버리지요.
미나는 과연 무서움을 알게 될까요? 
이 책은 무서움이란 없다는 교훈을 일러주지 않습니다. 어떤 감정을 차분히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감정을 스스로가 직접 느껴보는 과정을 동물들을 통해 일러주고 있는데요,
시리아 출신의 작가 라피크 샤미의 글과, 스위스 일러스트레이터인 가트린 셰러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통해서 무서움이라는 감정을 차분하게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너, 무섭니?>(엄혜숙 옮김/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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