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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01 07:06  | 조회 : 132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수 클리볼드의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소개합니다.

혹시 1999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콜롬바인고등학교 총기난사사건 기억하시나요? 재학생 2명이 총과 폭탄으로 학생 열 두 명과 교사 한 명을 살해하고 스물네 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교내총기사건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일인데요.
오늘 책의 저자는 범인 중 한 사람인 딜런의 어머니입니다.
잔인한 사건이 벌어지면 우리는 이렇게들 말합니다. “대체 그 부모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자식이 저 정도가 되도록 내버려두었나?”
세상에 살인마가 되라고 자식을 가르칠 부모는 없지요. 그러나 자신이 어느 결에 살인마를 낳은 사악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는 저자는 사건 직후의 충격과 이후의 심정을 진지하게 그려 보입니다. 처음에는 자식이 총을 맞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이후 아들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 어머니에게 닥치는 충격과 절망, 부정하고픈 마음이 참으로 절절한데요.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충격을 받은 것은, 늘 따뜻한 가정에서 무난하게 자식을 키우려고 노력해왔으며, 자식 또한 그런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순한 자식이었지만 또래 친구와의 사이에서는 지독하게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총기를 몰래 사들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내 자식은 내가 안다”라고 부모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자식이 부지불식간에 드러내는 모든 사인을 제때에 다 알아차릴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불찰을 끝없이 자책하면서도 자식의 끝이 자살이라는 사실에 더 깊은 슬픔에 사로잡히는데요.
자식의 비극을 맘껏 추모하지도 못한 채 자신들은 또 세상을 계속 살아나가야 하는 지독한 이율배반의 삶을 그려낸, 

오늘의 책,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홍한별 옮김/반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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