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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앙 밍 뜨엉의 <시인, 강을 건너다> (1)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30 07:18  | 조회 : 158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작가 호앙 밍 뜨엉의 장편소설 <시인, 강을 건너다>를 소개합니다.

베트남이 아직 프랑스 식민지에서 해방되지 못하던 시절, 베트남 전역은 극심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지요. 프랑스 식민지 아래 호가호위하던 지주들과 관료들, 그리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서 오직 조국의 해방만을 바라며 투쟁에 나선 해방군들.
북베트남의 홍하 델타 농촌 지역에 부유한 한의사 가문인 응웬끼 집안이 있었습니다. 대지주이면서 문예를 숭상한 이 집안은 자식도 아들 셋에 딸 하나. 그리고 사내아이 한 명도 입양해서 자식농사도 풍년이었지요. 부유한 데다 인품마저도 고상해서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집안이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응웬끼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맙니다. 
큰아들은 일찌감치 사회주의 사상을 접하여 월맹군에 뛰어들었고, 작은 아들은 소심한 문학청년이었다가 시를 써서 젊은이들 혈기에 당시 프랑스 식민정부에 저항하도록 부추겼는데, 셋째 아들은 정반대로 남쪽으로 내려가서 월맹군에 저항하는 베트남 정부의 고급기술자가 되었지요. 아들 셋이 세상 풍파에 휩쓸려 집안을 떠나자 나이 들어가는 부모는 어렸을 때 입양한 아들이 책임지게 되었지요. 
아버지는 큰아들의 청을 받고 월맹군에 협조합니다. 하지만 토지개혁 당시에 누명을 쓰고,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아버지의 주검을 발견한 어린 막내딸은 그 충격을 받아 정신이상자가 되는데요,
전통을 지키며 조상의 은덕에 늘 감사하고, 자식을 잘 길러 가문에 누를 끼치지 않는 유교정신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왔던 베트남 사회, 하지만 이후 50여 년에 걸쳐 대격변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지금의 베트남이 있기까지 그 현대사를 소설로 풀어낸,

오늘의 책, 호앙 밍 뜨엉의 장편소설 <시인, 강을 건너다>(배양수 옮김/도서출판b),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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