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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 시인의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29 07:06  | 조회 : 177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를 소개합니다.

고수선, 박신애, 박원경, 박자선, 오신도, 이정숙, 정찬성, 최금봉…. 우리에게는 좀 낯선 이름이지만, 모두 여성독립운동가들입니다. 이윤옥 시인은 <서간도에 들꽃 피다>라는 제목의 일곱 권으로 이뤄진 시집에서 여성독립운동가 140명 삶을 시로 되살리고 있는데요, 각 인물을 기리는 시 한 수를 노래한 뒤에는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고, 해당 독립운동가와 연관이 있는 또 다른 여성독립운동가들도 나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곱 번째 시집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는 시각 장애인도 있습니다. 심영식 지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개성의 명문 호수돈여학교 출신으로, 3.1만세 운동당시 만 22살의 나이로 장애는 있지만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시위군중 속에 뛰어들어 독립만세를 불렀고, 왜경에 잡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월형을 언도받은 인물입니다.
오신도 지사는 독립운동가 손정도 선생의 어머니로서 교회를 기반으로 독립운동가와 자금모금에 앞장섰고, 유순희 지사는 갓난아기를 안고서 유일한 유부녀광복군으로 활약했지요. 금슬 좋은 광복군 동지 출신의 부부독립운동가였지만 남편과는 6.25전쟁으로 헤어지게 되었지요. 
시인은 이들의 자취를 찾아 직접 해외로 뛰어다니기까지 했는데요, 하와이로 날아가 하와이 독립운동의 증인인 황마리아 지사의 후손을 만난 이야기, 또 중국인이면서 조선의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송정헌 지사의 후손과의 대담도 실려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니 이 일곱 권의 시집은 세상 관심에서 벗어난 여성 독립운동가의 생생한 연대기요, 소중한 기록물인 셈입니다. 
용기와 헌신-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일생을 표현하자면 이 두 단어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요.

오늘의 책, 이윤옥 시인의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7권(얼레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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