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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틀랜타 현지"트럼프 이후 아시아 혐오 범죄 크게 늘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18 08:34  | 조회 : 1273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18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상연 미국 애틀랜타k 대표

-8명 사망 중 6명이 아시아인 여성, 4명이 한인여성 
-21세 백인 남성 용의자, 성 중독 해소 위해 범행 
-미국에서 증오범죄 형량 높아, 정신 질환으로 주장 
-한인 사회 두려움 만연...자구책 필요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1,2월 사이에만 500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했던 수사법, 중국은 우리의 적... 결국은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의 결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연쇄 총격사건이 발생한 애틀란타 현지를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한인 뉴스포털 애틀란타K 이상연 대표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연 대표(이하 이상연):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이번 사건 관련해 직접 취재하셨죠? 

◆ 이상연: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취재하신 내용, 지금까지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이상연: 8명이 사망을 했고 그 중 6명이 아시아인 여성이고, 백인 남성 한 명, 백인 여성 한 명이라고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애틀란트 시내에 있는 스파 두 곳에서 발생한 4명의 희생자가 모두 한인 여성이라는 점을 보도해드렸고요. 한인 여성들은 70대 여성 두 명과 60대 여성 한 명, 50대 여성 한 명, 총 4명이라고 보도가 나온 상황입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총 두 군데서 발생했고요. 마사지 업소가 밀집된 장소였다고요?

◆ 이상연: 네, 그 곳엔 반경 1마일 내 8개 마사지 업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모두 한국인 업주가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들입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두 곳은 1-2분 정도의 밀접한 거리에 위치한 업소입니다.

◇ 황보선: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합니다. 20대 초중반이라고 들었는데요?

◆ 이상연: 네, 21세 백인 남성입니다.

◇ 황보선: 현재 언론에서 나오는 기사를 보면, 범행동기가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것 아니죠?

◆ 이상연: 아직 수사 중이라는 단서를 달고, 성 중독(Sex Addict)을 극복하고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납득하기 힘든 범행 동기를 발표했는데요.

◇ 황보선: 희한한 소리네요.

◆ 이상연: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고요. 독실한 기독교인인데, 이런 성매매 업소에 드나들면서 내적인 갈등을 겪었고, 중독을 끊기 위해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신빙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 황보선: 그런데 용의자가 자신의 SNS에 중국은 최대 악이라는 내용을 썼다고 하는데요. 그걸 봐서는 흔히 말하는 증오 범죄가 아닙니까?

◆ 이상연: 증오 범죄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그런 게시물을 올린 것도 사실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증오범죄가 개입되면 형량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시아인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냐고 경찰이 물었을 때,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고 하는데요. 아마 당연한 대답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요. 성 중독 부분에 대해서도 정신 질환으로 몰아가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한 진술을 한 것이 아닐까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이 수사 중이고요. 그래서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정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는데, 충격이 큰 사건이기 때문에 현지 한인사회의 분위기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이상연: 이런 대형 사건은 처음 있는 일 같습니다. 4명이나 범죄자에 의한 대량 살상이 있어났고요. 그것도 무방비 상태에 있는 약자인 여성들에 대한 범죄여서, 굉장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한인들 중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업소에서 자기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을 열어야 하냐고 저한테 문의하시는 분도 많으시고요. 자구책이 필요하지 않나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 황보선: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사실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상연: 네, 굉장히 많습니다. 1,2월 사이에만 500건 이상이 보고가 됐다고 하는데요. 그건 폭력이 동반된 사건이었을 것이고, 폭언, 낙서, 모욕 등은 부지기수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많이 벌어지고 있고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욕설, 폭언, 심지어는 살인 사건까지 벌어지게 돼서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 황보선: 이상연 대표께서도 직접 경험하신 것이 있으시겠습니다. 아니면 주변 분한테 들으셨던지요.

◆ 이상연: 앞에 대놓고 욕설을 하는 건 없지만, 뒤에서 수군수군하는 등의 느낌, 분위기는 미국에서는 아시아 이민자라면 누구나 다 경험하셨을 일인 것 같고요. 특히 욕설을 들으신 분도 상당하고 폭언, 폭행까지 당하신 분들도 주변에 있습니다. 그런데 인명 살상까지 이어지니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난감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 한국계 사망하신 분들 모두 50대 이상이고, 여성 아닙니까?

◆ 이상연: 다 여성분들이죠. 거기 종업원들이었고요.

◇ 황보선: 이런 인종차별적인 범죄 같은 것을 보면, 작게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폭언, 폭행을 휘두르는 등이 있잖아요? 그런데 특히 여성으로 대상으로 한 것이 많지 않습니까?

◆ 이상연: 여성이나 노인들,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늘고 있습니다. 저항할 수 없고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 같은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비열한 범죄죠. 특히 올해 들어서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올해 들어서 많이 늘어났다는 건 어떠한 근거가 있나요?

◆ 이상연: 올해 들어 수치 상으로도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60% 이상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고요. 이렇게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이후 백인우월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좌절감의 표현으로 가장 힘 없이 보이는 아시아인종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있는 상황이고요. 그것이 정말 현실화되는 것 같아서 어떨 땐 소름이 끼칠 정도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어떻게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좀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이상연: 전혀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큰 영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말했던 차이나 바이러스, 모든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거죠. 그런데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중국, 한국계를 구분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 않습니까. 한국인들에게 욕을 할 때도, 고 백 투 차이나(Go Back to China),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것인데, 중국계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한국인, 전체 아시아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고요.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했던 수사법, 중국은 우리의 적, 중국 바이러스 등이 결국은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범인이 정말 중국인들을 혐오한다면 제대로 알고나 범행을 저질러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아시아 사람처럼 보이면 다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 이상연: 중국계 업소를 처음에 찾아 갔었는데, 나중 두 업소는 모두 한국계 업소였지 않습니까. 결국 아시안 업소를 노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요. 굉장히 계획적인 범행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곧바로 차를 타고 정해진 장소로 이동한 곳이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애틀란타 시내 피드먼트 거리입니다.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범행으로 볼 수 있고요. 아시아인을 노렸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이론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아시아계 혐오범죄를 멈춰 달라고 얘기하기도 했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양인 혐오가 심해졌다고도 언급했잖아요? 실감하시나요? 

◆ 이상연: 대통령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미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하고요. 지나가던 노인을 갑자기 쓰러뜨려 다치게 한다거나, 한인 여성 할머니도 뉴욕에서 폭행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문제들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정부에서 보기에도 심각한 문제고요. 애틀란타는 인종혐오 범죄에서 제외됐던 지역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이런 큰 사건이 터짐으로 사각지대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한국은 18일인데요. 이 대표께서 계시는 곳은 오후 7시 다 되어가죠? 

◆ 이상연: 6시 50분입니다.

◇ 황보선: 현지 시각 18일이면, 내일일 텐데요. 미국 하원에서 관련 청문회가 열린다면서요?

◆ 이상연: 네, 그렇습니다. 하원 법사위에서 아시아태평양 코커스(caucus), 아시안 민주당 의원들이 소속된 코커스인데요.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주최로 아시아계 혐오 범죄 대책에 대한 하원 청문회가 열립니다. 그곳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 증오 반대 법안, 증오 범죄에 대해 연방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국인 피해자들이 4분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 국적은 미국 국적으로 봐야 할까요?

◆ 이상연: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요. 현지에서는 이런 업소에서 일하는 분들의 특성 상, 한국 국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녁 다 되어 가는데요. 오늘 새로 나온 사건 관련 팩트가 있습니까?

◆ 이상연: 범인이 그렇게 쉽게 체포될 수 있었던 것이 아버지의 신고 때문이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아버지가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놨었고요. 범행이 일어나서 수배가 내려지니 아버지가 직접 보안관실에 전화해서 추적장치를 추적하면 잡을 수 있다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아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추정이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수사 결과가 발표되어야 알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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