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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엠린의 <동물의 무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19 10:13  | 조회 : 940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더글러스 엠린의 <동물의 무기>를 소개합니다.

야생의 환경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고자 경쟁을 해야 하는 동물들. 그래서 동물은 모두 나름의 최강무기를 지니고 있는데요. 
동물무기라고 하면 수사슴 앨크의 거대한 뿔이 떠오릅니다. 수컷 앨크의 경우 머리에서 솟아오른 두 줄기 뼈가 18킬로그램이 넘고, 거기에 각각 일곱 개에 이르는 날카로운 가지가 돋아 있지요. 가장 큰 수컷의 뿔은 머리 위로 1.2미터까지 치솟으며 뒤로 휘어져 몸길이의 반을 덮을 정도라는데요.
그런데 정작 앨크 자신은 이토록 웅장하고 위압적인 뿔 때문에 영양결핍에 시달린다는데요, 사슴 종 가운데 뿔이 가장 컸던 큰뿔사슴이 멸종한 것도 무기가 너무 거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다수 동물 종은 보통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은 무기를 갖고 있는데, 비용과 편익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입니다. 공격용 무기인 이빨만 해도 먹이를 물거나 잡기에 충분하면서도 움직임이 둔하지 않을 정도, 곧 기동능력을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진화해왔는데요, 
생물학자 더글러스 엠린은 진화의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를 들면서 동물 무기와 생태환경의 공진화를 풀어갑니다. 현장에서 관찰한 사례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다가 저자는 어느 사이 냉전 시대 인간들이 벌였던 무기경쟁으로 넘어갑니다. 더 큰 무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통념을 동물들은 버린 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결투억제력을 발휘하거나 속임수를 쓰면서 동물들은 경쟁에서 이기고 버티며 살아낸다는 것이지요. 인간의 무기도 예외일 수는 없겠지요.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어떤 무기를 지녀야 할까요? 그 탁월한 통찰력을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더글러스 엠린의 <동물의 무기>(데이비드 터스 그림/승영조 옮김/최재천 감수/북트리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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