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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비평집 <반세기의 신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16 10:13  | 조회 : 834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리영희 비평집 <반세기의 신화>를 소개합니다.

15년 만에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열려 이틀 동안 열띠고도 화기애애한 경기와 응원이 펼쳐졌는데요. 그런데 어째서 오랫동안 갈등하고 대립하기만 했던 것일까요? 
2010년 타계한 진보학자인 고 리영희 교수는 남북한이 공히 한쪽은 ‘선’이요, 다른 한쪽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통일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언론들의 태도를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1997년 봄, 북한의 비행기 편대가 침공해 오고 있다는 긴급뉴스가 그 예입니다. 텔레비전은 몇 시간 동안, 누런 색깔의 ‘두 날개’ 비행기가 편대를 지어 남쪽을 향해 바다 위를 날아오는 모습을 되풀이 방영했는데요, 속도가 시속 145km라는 자막과 함께, 비행기 한 대에 20명의 무장 군인이 탑승할 수 있는데, 몇 시간 사이에 수 천 수 만 명의 기습 공격 부대를 투하시킬 수 있다는 설명을 되풀이해서 방영했지요. 
뉴스를 본 사람들은 전쟁의 두려움에 휩싸였는데요, 하지만 이 비행물체는 사실 도요새 무리였다는 해프닝으로 끝났지요.
군부독재 시대의 무조건 반공주의적 선동주의, 충격효과 등 ‘무책임성’이 배어 버린 우리의 언론사와 언론인들. 일단 국민들에게 겁부터 주려는 이런 태도는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통일 독일을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이 말했지요.
“북한이 동독만 같았으면 남북한도 통일이 쉽게 이뤄질 텐데….”
이에 대해 당시 독일의 콜 수상은, “북한이 동독같이 되기만을 바라지 말고, 남한이 서독같이 될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라고 대답했다지요.
20세기의 광적, 극렬 반공주의 사대의 의식을 말끔히 털어버리지 않는다면, 한국의 언론기관과 언론인들에 대해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지 두렵다는, 

오늘의 책, 
리영희 비평집 <반세기의 신화>(한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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