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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클리브스의 <하버 스트리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21 07:14  | 조회 : 1395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앤 클리브스의 장편소설 <하버 스트리트>를 소개합니다.

영국의 항구도시 뉴캐슬.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오후 복잡한 지하철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피살자 이름은 마가렛. 하버 스트리트에 자리한 소박한 개인호텔의 일을 봐주며 살아가고 있는 외로운 70대 여성입니다. 
비록 넉넉하지 않게 살아왔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았고 교회에도 꼭꼭 나가 신앙심을 지켰고, 힘든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런 그녀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붐빈 지하철에서 살해당한 거지요.
형사반장 베라 스탠호프가 즉각 출동해서, 주변인물들을 용의자 선상에 올립니다. 그런데 어째 묘합니다. 다들 마가렛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통해하면서도 뭔가를 숨기려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베라와 부하 형사들은 씨실과 날실로 얽혀 있는 사건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마가렛의 과거가 드러나고, 뜻밖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집니다.
우리에게는 좀 낯선 작가일 수도 있겠는데요. 앤 클리브스가 쓴 이 추리소설은 좀 특이해서, 여형사 베라 스탠호프가 주인공입니다. 보통 형사캐릭터들이 대부분 남자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채롭지요. 덩치는 크고 춥고 지저분한 산 속의 집에 혼자 살면서 맥주를 무척 즐기는 여형사 베라. 부하들에게는 늘 현장으로 달려가서 대면조사를 하라고 채근합니다.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사건을 푸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얻게 된다는 것이지요.  
작은 마을에서 얽키고설킨 사람들의 관계, 그 개개인의 심리가 섬세한 문체로 펼쳐지는데요, 과연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베라와 그 팀의 형사들은 범인을 찾아내고 크리스마스 휴가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베라형사 시리즈의 후속작품을 기대합니다.

오늘의 책,
앤 클리브스의 <하버 스트리트>(유소영 옮김/구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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