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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김희경의 <이상한 정상가족>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19 07:25  | 조회 : 1203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김희경의 <이상한 정상가족>을 소개합니다.

상처받음, 무서움, 속상함, 겁이 남, 외로움, 슬픔, 성남, 버려진 것 같음, 무시당함, 화남, 혐오스러움, 끔찍함, 창피함, 비참함, 충격받음.
하나같이 부정적인 느낌들인데요, 이런 불쾌한 말들은 영국 세이브더칠드런이 2001년 아이들에게 체벌의 경험에 대해 물었을 때 나온 표현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너희 잘 되라고 매를 드는 거지. 이런 부모가 있는 걸 고맙게 생각해,’라고 말하는 부모들은 자신들이 정상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부모는 대체로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증명하려 들기도 합니다. 
정상가족 안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지나친 간섭이나 체벌 앞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요.
반면, 그런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이른바 ‘비정상가족’의 아이에 대해서는 끔찍한 성적 학대와 방임을 자행하고 심지어 나라 밖으로 보내버리는 일도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흔하게 벌어집니다. 
한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대하는가가 그 사회의 도덕성과 성숙도를 재는 잣대라고 생각하는, 저자 김희경씨.
그녀는 아이들은 문자 그대로 ‘작은 인간’이요, 그저 작을 뿐 성인과 다르지 않은 사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 세상에 초대받아 성인과 종류만 다를 뿐인 불안을 견뎌내야 하는 여린 생명체라고 정의합니다. 
가족이 한 어린 인간을 함부로 다루고, 나아가 가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로까지 변질된 우리 사회의 가족이라는 민낯을 냉정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이 한 개인으로서 자율성을 인정받으면서도 개인과 가족과 사회가 열린 공동체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지요. 

오늘의 책,
김희경의 <이상한 정상가족>(동아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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