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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바투시액의 <블랙홀의 사생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29 07:10  | 조회 : 1273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마샤 바투시액의 책 <블랙홀의 사생활>을 소개합니다.

1756년 6월, 인도 캘커타 후글리 강변에 위치한 영국군 주둔지 윌리엄 요새에서 영국인 남성 144명과 여성 2명이 벵골 태수 시라지 우두-다울라의 군대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시라지의 부하들은 적어도 64명의 인질을 작고 비좁은 방에 하룻밤 동안 가두었다고 하는데요, 무덥고 숨막히는 그날 밤의 악몽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20명을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방의 이름은 바로 ‘블랙홀’. 이 끔찍한 사건 이후 블랙홀이란 단어는 일단 들어가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감금장소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게 됩니다.(243쪽)
블랙홀이란 말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이 용어가 처음 활자화된 것은 1964년, 그리고 공식적인 이름으로 정해진 때는 1967년이라고 합니다. 
블랙홀은 그 존재 자체만도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 <블랙홀의 사생활>에서는,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용어인 블랙홀 존재증거의 역사를 뉴턴에게서 시작합니다. 
물체들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은 우주의 모든 단계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그렇다면, 감지할 수 없는 인력의 끈들이 길든 짧든 모든 거리로 뻗어나가 달과 행성과 돌을 지구로 끌어당긴다는 말인가? 뉴턴의 중력법칙은 당시 사람들에게 이런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이후 1783년 영국의 지질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존 미첼이 밤하늘을 관측하다가 블랙홀이라 부르는 천체를 상상하게 된 것이지요.
중력법칙을 발견한 뉴턴에서부터 블랙홀 개념이 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학자들이 벌여온 논쟁과 200년에 걸친 물리학계의 뒷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이 책을 만나면, 우주를 향해 더 커다란 호기심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책,
마샤 바투시액의 <블랙홀의 사생활>(이충호 옮김/지상의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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