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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기념사업회가 펴낸 <전태일 통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24 10:27  | 조회 : 1231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전태일기념사업회가 펴낸 <전태일 통신>을 소개합니다.

1970년 11월13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위현장에서 22살 미싱사 청년이 분신자살을 합니다. 그의 품에는 근로기준법이 꼭 안겨 있었지요. 
어떻게든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 지상과제였고, 노동자가 감히 업주에게 인간적인 대접이나 권리를 요구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그러나 세상은 함께 이뤄낸 번영을 공정하게 나눠 갖지 않았습니다. 땀을 흘리며 일한 사람들은 오히려 사회의 하층민으로 전락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게 상식이 되어가던 시절, 그 청년의 분신은 이런 세태가 과연 올바른지를 되묻게 만들었고, 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도 존중받아 마땅한 인격체임을 세상에 또렷하게 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전태일 열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화두를 풀어나갈 키워드로 자리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전태일 통신>은 전태일 열사 36주기였던 지난 2006년에 나온 책입니다. 서른일곱 명의 필자가 쓴 마흔여섯 편의 글이 담겨 있는데요. 
그런데 전태일 열사의 삶과 사상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안고 있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들, 아이들 교육환경, 노숙자와 장애인에 대한 고민, 종교계를 향한 따끔한 비판, 재벌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앞에 놓인 현안들, 그리고 표류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간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모두가 전태일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내는 시대적, 인간적 고민들입니다. 
얼마 전 한 프로야구선수가 sns상에서 한 말들이 빌미가 되어 구단에서 방출되는 일이 있었지요. 그는 전태일열사를 비웃는 말도 거리낌 없이 썼지요. 그 이름을 어떨 때 쓰는지 알려주는, 

오늘의 책,
전태일기념사업회가 펴낸 <전태일 통신>(후마니타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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