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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루이 시아니의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25 07:04  | 조회 : 141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이제 곧 길고 긴 연휴를 맞게 됩니다. 잘만 하면 열흘 가까운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휴가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책 한 권도 챙기셔야지요. 이른바 ‘지중해의 영혼을 가진 철학자’라고 하는, 프랑스 출신의 장 루이 시아니가 지은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을 권합니다.

휴가지에서 까지 머리 아프게 철학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철학이란 본래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아니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불행의 가능성을 예견하며, 거리감을 유지하고 친구를 위로하는 등의 개별적 사유활동이었다는데요. 그렇다면 철학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일상에서 탈출한 휴가 때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목차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떠난다, 그곳에 도착한다, 놀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관조한다, 읽는다, 엽서를 쓴다, 걷는다, 사랑한다, 햇빛을 받는다, 돌아간다….
이게 바로 책 목차입니다. 휴가지로 떠날 때부터 해서, 도착한 뒤 여름바다를 즐기고, 이후 돌아올 때까지의 일정에 맞춰서 철학자들의 사상이나 문인들의 뜨거운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풍경에 놀랄 때는 ‘놀람’의 어원을 소개하면서 놀람이란 우리 영혼을 갑작스럽게 건드리고 뒤흔드는 일이므로, 19세기에는 ‘한눈에 반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말하고요, 휴가지에서 푹 쉬면서는 스토아학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처방전도 소개합니다. 햇빛을 즐길 때에는 칸트의 ‘광명이란 무엇인가’의 구절을 소개하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휴가지 이후의 세계를 용감하게 걸어가기 위해 플라톤의 동굴 비유도 들고 있습니다.
배경은 여름해변이지만 10월 초, 우리의 긴 휴가에도 꽤 잘 어울리는, 

오늘의 책,
장 루이 시아니의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양영란 옮김/쌤앤파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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