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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사태에 대한 안산 김영환과 부좌현 의원 보좌관의 차이
작성자 : yaks*** 날짜 : 2014-04-19 15:05  | 조회 : 2398 
약수거사의 쓴소리 9. 단원고 사태에 대한 안산 김영환과 부좌현 의원 보좌관의 차이

필자는 어젯밤과 오늘 4/19일 아침 TV로 진도 현지의 실종자 가족 모습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산이 공단지대로 중소기업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이며 그리 잘사는 동네가 아니어서, 혹시 지금 단원고 실종자 학부모나 보호자 중 다문화 가정, 결손가정이나 조손가정, 그리고 부모가 아파 몸져 누워있거나 다른 자식을 맡길 수가 없어서, 아니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빠듯해, 혹시 실종자 가족 중 진도에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 속만 끓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도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고, 필자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관계되는 곳에 전화를 걸어 보아야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단원고나 재해대책본부에 전화를 하면 괜히 바쁜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전화(1577-7667)를 찾아 전화를 하였지만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안철수 의원 사무실 (788-2204), 김한길 의원 사무실 (784-4750과788-2141)로 전화를 하였지만 역시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대표전화(3786-3000) 역시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 모두 홈페이지에 대표전화만 나와 있습니다. 이때가 오전 10시를 좀 넘긴 시각이었고, 필자는 궁리 끝에 안산 단원구 국회의원인 부좌현 의원 사무실 (784-8450)으로 전화를 하였더니 어떤 남자 보좌관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필자는 일반시민이라고 하면서, 필자가 위에 언급한 형편이 어려워 진도에 가지 못하는 실종자 유가족 문제를 설명하였습니다. 필자의 이야기를 들은 부좌현 의원 사무질 직원의 대답은, “예, 그것은 단원고에서 지금 45인승 버스로 진도에 가길 원하는 실종자 가족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였다, 그래서 필자가 걱정하는 부분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다른 애들 때문에, 혹은 몸이 아프거나 당장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로 못가는 형편이 어려운 실종자 가족들이 없는지 살펴 보아달라는 뜻이며 혹시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면 필자라도 도와주고 싶다. 라고 필자의 뜻을 다시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그 보좌관은 “에이, 자기자식이 죽었는데(혹을 죽을 지경인데) 안 가볼 부모가 어디 있어요?”라는 것이었고, 이 대답에 기가 막힌 필자는, 혹시 그래도 너무 어려워 진도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안타까운 다문화 가정이나 조손 또는 결손 가정의 실종자 가족이 있는지 알아보고 챙겨달라는 뜻이라고 재차 설명을 하자, 그는 “예, 알겠습니다”라고 귀찮듯 대답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부좌현 의원 보좌관이 못미더운 필자는, 다시 안산 국회의원인 김영환 의원 사무실 (784-5020)로 전화를 하였고, 전화를 받은 남자보좌관에게 필자의 취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예, 그 문제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혹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반드시 꼭 이 문제를 챙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의 대답에서 필자는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문제제기를 한 ‘진도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어려운 형편의 실종자 가족문제’는 필자의 기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진짜 진도에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어려운 형편의 가족이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비통한 일입니까? 자기 자식의 생사가 걸려 있는데,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부모 마음이 오죽할까요? 필자도 이런 걱정이 쓸데없는 기우이길 바랍니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문제이고 하나는 소통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형사고 때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를 개선하고, 대응 메뉴얼을 만들겠다.”입니다. 이것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1990년대 이후 지난 20여년간 매년 되풀이하여 정부와 국회가 말한 내용입니다. 재난사고 대비 매뉴얼을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만의 하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며, 이것은 발생할지도 모르는 경우를 예상하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국회에서 사고가 터진 후, 많은 국회의원들이 공무원들을 질타하고 미리 대비하지 못함을 탓합니다. 필자의 의견에 대하여, “에이 그럴리가요?”라고 대답하는 부좌현 의원 보좌관의 모습은 과연 어떤가요? 국회의원 보좌관이면 엄연한 별정직 공무원입니다. 국회의원이 정부의 공무원들을 질책하기 이전, 그들 스스로 먼저 변해야 합니다. 김영환 의원 보좌관과 부좌현 의원 보좌관이 필자의 문제제기에 대응하는 태도, 이것이 우리나라 공무원의 정확히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또 한 가지, 아무리 매뉴얼을 잘 만들어도, 그것이 제대로 숙달되고 사용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박대통령의 표현대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있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메뉴얼, 그것은 있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선박 승무원이나 공무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는 소통이 문제입니다. 여야 모두 각 당을 세월호 지원을 위한 비상체제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전화는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습니다. 당 게시판은 온통 쓰레기 같은 글로 넘쳐나, 아무리 거기에 글을 올려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보러 국민과 소통하라고 합니다. 정작 야당은 국민과 소통하고 있습니까? 국회의원들은 SNS에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반대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같은 편끼리 낄낄거립니다. 그리고 국민과 소통한다고 합니다. 필자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소통이 아니라 똑같은 놈들이 모여 잡담하는 것입니다. 잡담을 소통으로 오해하지 마시고, 차라리 이런 비상사태에 당 대표전화나 받고, 국회의원 사무실에 비상 근무자를 두시고 소통에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부좌현 의원 보좌관 같은 타성에 젖은 사람 말고, 한 가지라도 사소한 문제라도 귀 기울이는 김영환 의원 보좌관 같은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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