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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거사의 쓴소리 11. 단원고 및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작성자 : yaks*** 날짜 : 2014-04-21 12:10  | 조회 : 1621 
약수거사의 쓴소리 11. 단원고 및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1. 들어가면서

고교생 두 딸을 둔 필자는 지금 세월호로 인한 단원고 학생 실종을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기가 막혀 눈물이 나옵니다. 그것은 온 국민이 같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이제 세월호 전복 일주일이 되어가고 사망자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잔인하고 독한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는 이전 글 ‘쓴소리 10. 온국민 패닉, 이제 어떻게 극복할지 정치권이 논의해야’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있는 매뉴얼이라도 제대로 실천하려는 공직사회의 마음가짐의 부족’에 있으며, ‘법과 상식을 준수하는 국민의식’만이 이런 비참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2. 예상되는 사회혼란 (2008년 광우병 사태)

여기에 덧붙여 필자는 한 가지 사회혼란을 우려합니다. 아마 필자의 글을 보는 독자는, 필자가 여당지지자인 우파로 착각하실 수 있으나, 필자는 분명 야권지지자이며, 대학 때 데모하다가 감옥도 갔다 온 바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아마 이번 주말 쯤, 서울시청광장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릴 것 같습니다. 이 추모집회가 정치적으로 변질되지 않을 까하는 우려를 필자는 해봅니다. 지금 우리사회에 SNS를 통하여, 각종 괴담이 난무하며 국가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키고 또한, 피해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떠올립니다.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 소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선물을 들고 미국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필자가 이 모습을 보면서 느낀 감정은, “반미 좀 하면 어때”라고 말하면서, 그리고 전시작전권 반환을 추진하고 대한민국의 자주의식을 강조했던 노무현 정권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뀌자마자 미국방문 선물로 하필이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규제 완화조치는 참 못마땅하게 보였고,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규제 완화 반대에서 시작한 이 단순한 국민의 반발이, 어느 순간,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말도 안 되는 괴담으로 번졌고, 이어서 정권퇴진으로 순식간에 연결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졌나요? 오히려 MB정권에서 민간인 사찰과 같이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그들끼리의 권력투쟁과 부정부패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미국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를 참 좋아합니다.
아마도 정청래 같은 반미주의자는 미국이 싫다며 자기 자식들에게는 값비싼 한우만 먹일 겁니다. 필자는 국거리만 아니면 되도록 저렴한 미국산이나 호주산을 먹습니다.

3.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의 변질 우려

필자는 아마 이번 주말 쯤, 전국에서 단원고 피해 학생들을 포함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 대한 전 국민의 추모는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필자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 희생자 촛불집회가 정치적 행사로 변질되어 정권퇴진 운동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에 편승할것을 우려합니다. 그리고 순수한 추모 집회가 정치행사로 변질되어 희생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을 까 하는 우려입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내려간 지지율 모두가 야권의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을 것도 또한 분명합니다. 아마 일부 미미한 정도가 야권 지지율 상승으로 반영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 이유는 필자가 지난 4/13일 안사모 게시판에 올린 ‘약수거사의 세상담론 33. 거듭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왜 집권2년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을까’에서 그 의견을 피력한 바 있으며, 이 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68%를 넘기자 모든 언론이 그 이유를 분석한 결과와도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수권능력을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분명히,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되면, 대통령과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비판은 타당하며, 그들은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야당의 비판에 대하여 야당을 향하여 분명히 “니들이 정권을 잡으면 다르겠냐?” 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에 강조합니다. 비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 말로,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번 세월호 사태의 원인에 대하여, ‘있는 매뉴얼이라도 지키려는 공직사회의 마음가짐 부족’과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전 국민이 법과 상식을 준수하는 마음과 더불어 안전에 관하여는, 아무리 작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도, 그 권한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필자의 쓴소리 10편에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판과 더불어 성숙된 대안을 준비하여야 하며, 국민의 정신적 패닉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필자는 이번 세월호 사태를 정치문제로 비화시켜 정권퇴진과 더불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일부 정청래, 정동영, 강기정 등 강성 의원들은, 이번 촛불집회 단상에 올라가 국민들을 선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들은 늘 그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안타까운 사태와 국민의 감정을 이용하여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이 과연 정정당당한 야권의 승리일까요?

4. 대한민국 제1야당에 바랍니다.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희생을 반사이익으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를 바란다면, 이것은 바로 ‘국민의 희생을, 안타까운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또 다른 국민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치사한 방법으로 야당이 승리한다 하여도 과연 그 승리가 떳떳한 승리일까요? 과연 이것이 안철수의 새정치와 부합되는 일일까요?

안타까운 현실을 이용하려고 하는 야당 정치인들이 우려되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약수거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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