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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겪은 후에 높은 이가 되었거든8/8(수)<현자 프타호텝의 교훈-크리스티앙 자크 역해>(홍은주 옮김/문학동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8-03 20:13  | 조회 : 1925 
가난을 겪은 후에 높은 이가 되었거든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현자의 책’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에 씌어진 <현자 프타호텝의 교훈>이라는 책인데요, 이집트 파라오 곁에서 중요한 일을 도맡아 처리한, 파라오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이자, 수상이었던 프타호텝.
그가 110세가 되었을 때 파라오는 그의 후계자가 임무를 어려움 없이 수행하고 실수를 피해갈 수 있도록 프타호텝에게 ‘지혜의 말’을 편찬하도록 명합니다.
그리하여 45가지 항목으로 정리된 그의 교훈이 세상에 나왔고, 4천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을 버티며 다행히도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4천 년 전 110세의 원로 정치인이자 현자인 프타호텝이 당부한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첫 번째 교훈은 ‘겸손’입니다. “아는 것이 있다 하여 심장이 허영에 차면 안 되니, 학식 있는 자에게만 묻지 말고 무지한 자에게도 충고를 구하라.”고 그는 말합니다.
또한 사람이 살면서 논쟁을 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논쟁할 때는 팔을 접고 등을 구부려 공손해야 하며, 자신과 엇비슷한 사람과 논쟁할 때는 설령 상대가 틀린 말을 한다 해도 침묵함으로써 우월함을 보여줘야 하며, 자신보다 못난 사람과 논쟁할 때는 공격적으로 나서지 말고, 그를 홀로 내버려두고 상대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혹시 지도자라면, 다가올 날들을 생각해야 할 것인즉, 불행이란 총애 한가운데 엄습하기 때문이며, 악어가 떠오르듯 삽시간에 총애는 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가난을 겪은 후에 높은 이가 되었거든, 불행을 맛본 후에 입신 성공하였거든, 지난 일을 가슴 떨려 떠올리지 말아야 하며, 특히 ‘탐욕’을 경계해야 하니, 탐욕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불행을 뿌리고, 아내와 남편을 갈라놓기에, 이런 탐욕은 그야말로 가증스런 것들이 죄다 들어 있는 고약한 자루와도 같으며, 탐욕스런 심장을 가진 자에게는 무덤조차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4천 년 전의 교훈이 어쩌면 우리 시대에도 이토록 맞아떨어지는지 그게 놀라울 뿐입니다.

오늘의 책, 크리스티앙 자크 역해 <현자 프타호텝의 교훈>(홍은주 옮김/문학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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