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승부] 김민하 "선관위 '외동아들·도련님' 스타일'" 김용태 "신당 창당 '공천' 성공 잣대 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6-14 19:38  | 조회 : 1427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614(수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민하 "선관위 '외동아들·도련님' 스타일'" 김용태 "신당 창당 '공천' 성공 잣대 될 것"

 

김민하

 

- 싱하이밍 발언, 중국 정부 입장 반영된 것돌파구 찾기 힘들어

- 싱하이밍, 적극적인 인사, 관저 초청 의도 정무적 판단 못해

- 선관위 '외동아들· 도련님' 스타일자기중심적인·보편타당하지 않아

- 별도의 세력 구축해야하는 명분이 있어야3당 창당 가능성 낮아

 

김용태

 

- 싱하이밍 발언 '부적절'대사 교체 할 뒷문을 열어준 셈일수도

- 선관위, 권익위 조사에 비협조선관위 간부들 폐끼치는 행동

- 선관위원장, 전임으로 바꿔는 방안, 아이디어 차원에서 언급

- 선관위원장 선임, 부작용·비판적 목소리 있어합의 도찰 필요 있어

-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공천 문제' 성공여부 판단할 잣대 될 것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 안녕하세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 안녕하세요.

 

신율> 중국 얘기부터 해야죠. 윤 대통령이 어제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를 직격했다고 하는데, 지금 싱하이밍 대사를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는데 사실 거부한 것 같거든요. 이거 어떻게 돌아갈 것 같으세요?

 

김민하> 일단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우리가 볼 때는 싱하이밍 대사가 당연히 외교적 결례를 한 것이고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건 주제넘은 얘기를 하는 거지 않습니까? 내정 간섭에 해당하는 얘기를 한 것인데,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걸 근거로 해서 본국 송환한다든지 이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이게 예를 들면 싱하이밍 대사가 우리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모욕을 줬다든지, 또는 써서는 안 되는 단어, 어휘, 문장을 썼다든지.

 

신율> 후회할 것이다. 이거 그런 얘기 아닌가요?

 

김민하> 물론 그렇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런데 예를 들면 그렇다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비리가 있다라든지, 또는 밥맛이 떨어진다라든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외교관의 기본적인 소양이 의심되는 이런 발언, 그런데 지금 싱하이밍 대사의 그런 발언과 행태는 이거는 싱하이밍 대사 개인의 무례함이라기보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을 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중국 정부의 태도와 방향이 싱하이밍 대사를 통해서 지금 우리의 압력으로 관철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러한 것을 이행을 했기 때문에 싱하이밍 대사를 예를 들면 소환을 한다거나 거둬들인다라는 게 사실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되죠. 그러니까 우리는 불쾌하고 우리는 화가 나고 이건 정말 내정간섭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중국 정부는 그걸 이유로 싱하이밍 대사를 본국 송환하기는 어렵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렇다면 이 간극은 예를 들면 우리 외교부나 그다음에 중국 외교 라인하고 갈등하고 이렇게 서로 삿대질하고 이럴 수 있는데, 이런 국면으로 계속 끌고 갈 수도 있고 우리가 중간에 다른 계기를 만들어서 다른 방법의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냉정하게 얘기해서요. 어떤 방식으로든지 해결의 기회를 찾고, 그게 우리가 굽혀야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뭔가 외교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이 상황을 풀기 위한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뒷문을 열어두는 듯한 것들도 필요한 건데, 지금 우리 대통령이 싱하이밍 대사에 대해서 매우 직접적으로 또 거론해서 비판을 한 거잖아요. 예를 들면 기업의 민원이나 이런 것들을 듣고 다닌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것도 우리가 주시를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러면 이건 우리가 대통령이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우리는 이 상황을 풀기가 어렵습니다. 최고위급 지도자가 이것을 문제 삼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이 문제를 풀기가 앞으로 상당히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고 그러한 상황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감내하고 갈 수 있는 전략이 지금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있느냐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냉정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전략이 없다라고 저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태> 저는 김민하 평론가 말씀에 국익 차원에서 굉장히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했죠. 비엔나 협약에 어긋나는 내정간섭식의 발언들을 했기 때문에 분명히 부적절했고 우리 외교부는 초치도 했고요. 우리 외교부의 강한 항의도 저는 적절했다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김민하 평론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외교적 돌파구, 뒷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해요. 우리가 정말 싱하이밍 대사를 교체하고 싶다면 제가 알기로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에 온 지 3년 정도 지난 걸로 알고 있어요. 아마도 교체 시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이것을 명분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해서 싱하이밍 대사를 경질할 것은 아니잖아요. 자연스럽게 대사가 교체할 수 있는 그런 뒷문을 우리가 열어줘야 될 필요는 있지 않나, 그런 명분을요.


신율> 그런데 외교적으로 뒷문을 열어줬는지, 안 열어줬는지도 우리가 모르잖아요. 문자 그대로 뒷문이니까 물밑으로 열어줬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겉으로는 강경하고요.

 

김민하> 그런 게 전략인 것이죠. 그런데 그런 전략이 작동하려면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 하는 전략은 사실 상상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그러니까 외교부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초치도 할 수 있고, 또 여당에서 싱하이밍 실질적으로는 어려운 것이지만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하자고 주장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마지막에는 어쨌든 대통령이 예를 들면 앞으로 오해가 없도록 중국 측이 이 문제를 잘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라든지, 또는 어느 시점에는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하고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한 방식을 통해서 싱하이밍 변수를 주변화 시킨다든지 이런 것들이 가능해야 되는데 대통령이 언급을 함으로써 싱하이밍 변수가 이제 막 중심에 와버렸어요.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제는 싱하이밍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지금 말씀하신 전략이라는 게 그 물밑에서 작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오히려 작동을 하다가도 멈춰야 되는 상황인 것이 아니냐. 그게 우려가 된다는 것이죠.

 

김용태> 이재명 대표가 쏘아 올린 공에 지금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대중 외교가 계속해서 흔들거리는 것 같아서 이쏘공인 것 같습니다.

 

김민하> 저는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결국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이재명 대표가 관저 초청에 응한 것 아니겠습니까? 싱하이밍이라는 사람이 다들 아시겠지만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지난번에 대선 때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중국 레이더 얘기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중앙일보에다가 직접 싱하이밍 대사가 기고를 해서 반론을 해버리지 않습니까?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인사이기 때문에 관저에 초청을 했을 때는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것에 대해서 정무적인 판단을 민주당이 하지 못하고 대표가 거기 가고 심지어 이것을 당의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이랬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정무적인 판단이 안 된 거거든요. 지금 민주당은 왜 그런 정무적인 판단이 안 되는지. 첫째 관저에 가면 안 됐던 거고 둘째로 싱하이밍 대사를 관저가 아닌 데서 만나는 어떤 일정이 있더라도 예를 들면 돌아가면서 주변 4강 대사들 다 만난다라든지, 또는 러시아는 전쟁 일으켰으니까 빼더라도 미국, 일본 대사도 순차적으로 만난다든지. 이런 기획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게 없고 국민들이 볼 때 이 정부가 일본에 기울어진 것 같으니까 민주당은 중국하고 뭘 하려나 보다. 이런 수준의 이상의 뉘앙스를 지금 못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좋은 기회도 악재로 만들어버리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민주당의 지금 현실을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신율>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지금 2005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영주권을 보유한 지 3년 지나면 지방선거 투표권을 가지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거 다시 생각해 보자.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중국과의 관계만 놓고 본다면 이런 주장들과 지적들은 합리적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율> 상호주의 원칙이니까.

 

김용태> , 중국과의 관계. 그런데 영주권에 따라서 투표권을 부여하는 지방선거의 문제라든지 건강보험에 대한 문제는 중국인만 따로 선별해서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여러 국가, 다른 우리나라가 외교를 해가면서 중국인만 따로 차별적인 조항을 두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이러한 문제를 거론할 때는 다른 나라와의 것도 좀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도 있습니다.

 

김민하> 제도는 제도로서의 합리성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떤 나라가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국민이거나 또는 재외동포인데 거기에 영주권이나 이런 게 있으면 투표권을 주는 나라는 우리도 주고 안 주는 나라는 우리는 안 주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제도적 합리성이 있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인만 콕 집어서 이걸 주지 말자든지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고, 그리고 만약에 일괄적으로 외국 국적의 거주민 또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투표권을 제외하자든가, 건강보험 혜택을 주지 말자든가. 이런 것은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외국인 노동이나 이런 게 없이 경제가 굴러갈 수가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판단을 하면 제가 볼 때는 현재의 그런 제도가 유지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어쨌든 이것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논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면 그 수준에서 검토하고 대안을 만들면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제가 우려되는 건 이게 일종의 반중 정서에 편승하는 정치적인 구호의 형식으로 표출이 되면 그건 제가 볼 때는 우리 사회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후자에 의심이 가는 국면이 국민의힘 내외에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입니다.

 

신율> 제가 유학생활 10년을 했는데, 독일에 살면서 독일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차별 문제에 저는 상당히 10년 동안 노출이 돼 왔기 때문에요.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저는 사실 국가 간의 관계를 떠나서 외국인에게 좀 지나치게 차별을 하는 것은 제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중앙선관위가 국민권익위 조사는 감사원 감사 받으니까 조사 안 받겠다. 이거 말이 된다고 보세요?

 

김용태> 말이 안 되니까 물어보신 거 아니겠습니까?

 

신율> 사실은 동조를 얻으려고 했던 거죠.

 

김용태> 오늘 권익위의 조사를 비협조했다는 뉴스를 저도 접했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얼마나 선관위가 형편없어 보이겠습니까? 선관위가 무슨 호떡 뒤집듯이 감사원 감사와 권익위의 조사를 계속 바꿔가면서 본인들의 취향에 맞게끔 바꿔가는 태도를 보면서 선관위가 정말 왜 저럴까. 자신들의 논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계속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실망감을 많이 더 드리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지금 선관위가 문제되는 것은 맞지만 선관위에서도 정말 말단에서 선거의 민주질서를 위해서 노력하시는 직원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에 대해서 선관위의 주요 간부들이 굉장히 폐끼치는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민하> 저는 최근에 선관위의 입장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저는 선관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인상을 가지고 얘기를 하자면 이게 어떻게 보면 선관위는 참 외동아들 스타일, 도련님 스타일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는 논리적으로 잘 납득이 안 되는 게 선관위가 자기들 좋은 것만 하고 살 수 없는 거예요. 그러면 애초에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거부한 이유는 그게 다른 이유가 아니라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가 애초의 이유였지 않습니까? 법적으로 그게 안 되는 거다. 그런데 또 입장을 바꿔서 직무 감찰 중에 이 사안만 관련해서 수용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첫째로 그러면 다 법관 출신인 분이 선관위원이고 이런데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얘기한 것은 왜 입장이 바뀐 것인지, 그건 현실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현실적인 어떤 이유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건 아닌데 그게 바뀐 이유는 뭔지, 그리고 두 번째 직무 감찰이라고 하는 거는 전반적으로 직무 사안에 대해서 다 받는 거지 우리가 받고싶은 것만 받겠습니다. 이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주장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이게 의문이고, 그리고 권익위 조사라는 것도 분명히 선관위하고 합동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진행하겠다고 한 바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감사원 감사를 수용한다고 해서 권익위 조사를 우리는 거부할 수 있다고 하는 논리도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논리인 것이지. 그것이 일반적으로 보편타당하게 통용될 수 있는 논리는 아닌 것 같거든요. 왜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주장만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볼 때는 선관위가 저렇게 폐쇄적이고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얘기를 하는 조직이었구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거예요. 저는 이게 오히려 선관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흔들리게 만드는 빌미가 되고 꼬투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굉장히 우려가 상당히 됩니다.

 

신율> 선관위 바꾸긴 바꿔야 돼요.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고위직도 이건 바꾸기는 바꿔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전직 법관이 전임으로 선관위원장을 맡는 방안, 이런 얘기를 했는데. 법조인 출신이라서 법관을 이렇게 자꾸 강조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세요?

 

김용태> 어제 저희 전 원내지도부를 초청한 자리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아이디어 차원에서 저는 검토해 볼 수 있다. 현직 법관이 선관위원장, 지역구 같은 경우는 광역시라든지 그 지역의 시군구에도 해당 지방법원 부장판사들이 맡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부작용이라든지 비판적인 목소리들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과연 이분들이 법관으로서 역할도 바쁜데 선관위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고 두 번째로 선거 무효 소송 같은 것이 제기됐을 때 선관위에 법관들이 참여했었잖아요. 특히 이 선거무효 소송이 대법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중앙선관위원장이 대법관으로 실제 소송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게 이해관계에 부적절한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공론화를 통해서 우리가 구성원들끼리 합의를 도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민하>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건 다각적으로 면밀한 검토가 정말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하는 이유가 없는 건 아닙니다. 지금 그러니까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중에 호선하게 돼 있는 거지 않습니까?

 

신율> 법규에는 그렇게 되어있어요.

 

김민하> 그렇죠. 그리고 선관위원은 국회 3, 그다음에 대통령 3, 대법원 3명 추천을 하고 관행적으로 대법원 추천 인사 선관위원 3명 중에 대법관을 선관위원장으로 호선하는 게 관행이 돼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예를 들면 행정부의 추천 인사 또는 입법부의 추천 인사가 선관위원장이 됐을 때 중립성 논란, 독립성 논란이 당연히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전임으로 하는 것도 그런 몇 겹의 필터링을 둬서 어쨌든 이 독립성, 중립성을 챙겨보겠다라고 하는 나름의 의도가 있는 관행인 거지 않습니까? 그 점을 고려해야 되는데 지금 대통령이 얘기한 전임 법관이 전임으로 하는 방안이라고 하는 것은 전임 법관이라는 건 현직이 아니죠. 대법원 추천이 아니겠죠.

 

신율> 할 수는 있어요, 제도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지명하는 사람이 법관이 아닐 필요도 없고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사람이 반드시 법관일 필요가 없대요. 제가 어제 최재형 의원하고 인터뷰를 해서 물어봤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김민하> 그런데 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이 얘기를 왜 할까. 맥락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평론과 또는 여의도가 의심하는 거는 결국은 대통령이 임명한 구조를 생각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드는 거예요. 만약에 그렇게 됐을 때 선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가 됐다라고 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금 예를 들면 방통위원장이라든가 권익위원장이라든가, 이런 대상처럼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 아니냐라고 흔들리고 이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방안으로 제도를 잘 검토해서 만들지 않으면 제가 볼 때는 불필요한 논란 속에서 오히려 이 체제가 더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우려가 들어서 하는 말입니다.

 

신율> 알겠습니다. 3당 얘기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되고요. 제가 주목하는 것은 어떤 신당이 성공하려면 양당,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공천이 정말 공정하게 됐느냐의 판단 가름이 있을 것 같아요. 만약에 공천이 불공정하다면 저는 불공정 낙천자들이 모여서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해서 성공했던 게 2008년도에 친박연대라는 당이거든요. 그 당시에 친이계에 공천 학살 당하신 분들이 다 TK 지역으로 모여서 만든 정당, 14석을 비례대표까지 포함해서 성공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요. 저는 신당의 그러한 것보다는 양당의 공천 문제가 신당의 성공성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김민하> 지금 소위 말하는 제3당의 움직임이라는 것은 양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라는 맥락과 목적과 명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돼야 되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양당에서 공천 못 받아서 모이는 사람들이 만드는 신당이다. 이게 그러면 3당 체제가 아니고 4당 체제가 될 수도 있고 이런 건데, 그런 경우가 됐을 때는 그건 필연적으로 어느 정치적인 시점에는 다시 양당으로 수렴될 거거든요. 그런 형태라고 하면 제3당으로서의 지속력이 없는 거죠. 그건 제3당이 사실상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논의되는 금태섭 전 의원이라든가 양향자 의원 등의 시도는 저는 의미 있고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누구 한 사람의 명망으로만 되는 일은 아니다. 그 점에 있어서 여전히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