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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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유승찬 "오는 10,11월 총선 대란설 불거질수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6-14 18:46  | 조회 : 1115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614(수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오는 10,11월 총선 대란설 불거질수도"

 

-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국민 불안 감안한 출구전략 필요

-민주당, 분당 가능성도10,11월 총선 대란설 불거질수도

- 조국, 사실상 총선 출마 선언양산갑·부산 사상구· 관악갑 등 유력

- 조국, 민주당 등판 '총선 전선' 흔들릴 수도민주당 관리 힘들 것

- 여야 현 체제 시, 3지대 출현 가능성 있어중도확장 필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 안녕하세요.

 

신율> 일단 이 얘기부터 해보죠. 지금 중국 얘기 우리가 쭉 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싱하이밍 대사의 사실 관저를 찾아가서 15분 동안 얘기를 듣고 거기에서 좀 항의를 했으면 참 좋았을 뻔 했다. 이런 얘기도 있고 김남국 의원 문제도 있고, 지금 또 돈 봉투 사건 의혹 받는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도 됐는데ᅟᅭᆼ. 제가 정말 신기한 게 이런 악재가 있는데 어떤 거는 민주당 지지율이 막 올라가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유승찬> ARS 조사는 민주당 지지율이 좀 많이 나오죠.

 

신율> 그게 핵심 지지층이 많아서 그렇죠?

 

유승찬> 그렇죠, 전화면접 조사는 국민의힘이 높습니다. 두 개의 측면이 있는데 한 세 가지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ARS의 경우에는 강성 지지층들이 많이 응답하는 강성 지지층 중심의 응답 경향을 갖죠. 왜냐하면 응답률 자체가 낮으니까요.

 

신율> 3%, 솔직히 유 대표님은 기계에서 뭐라고 물어보면 끝까지 답한 적 있으세요?

 

유승찬> 저는 최근에 여론조사에 응답한 적 없습니다. 민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측면 이건 감안을 하셔야 되고요. 두 번째는 솔직히 얘기해서 여당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여당 국민의힘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하기가 약간 꺼려지는 측면입니다. 이거는 상대적인 거죠. 두 가지 측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저는 민주당 지지율이 어쨌든 유지되는 이유는 이번에 사실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는 아직 조사가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신율> 한국갤럽이 지난주에 쉬었으니까요.

 

유승찬> 저는 특별하게 지금 이슈 중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 정부의 태도에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전략적 출구를 안 찾고 계속 우리 정부가 왜 후쿠시마 방류를 대변하고 있는지, 이건 정치적 전략으로 봐도 굉장히 무모하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정치 영역에서 보면 잘 아시겠지만 과학적인 것과 국민들의 인식 측면, 이 두 개가 존재하잖아요. 그런데 국민의 인식이 정치적으로 훨씬 중요하잖아요.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 후쿠시마 원전수를 IAEA가 검증을 했다 혹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도 국민들이 그걸 믿지 않으면 정치는 그 속도 조절을 해야 되거든요. 사실 그리고 원전수에 대해서 과학적인 게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 국민 건강과 관련된 이슈는 총선에서 굉장히 크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윤석열 정부가 너무 일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측면 하나 지적하고요. 그래서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어요. 아마 그분은 정치적 본능이 작동한 거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도 오늘 대정부 질문에 나와서 기자들 만나서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저도 방류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똑같다.”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약간 위기의식들이 있기는 있는 거죠. 너무 노골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만약에 일본의 입장을 방어하다가 지금 소금 품귀 현상, 이런 것들 벌써부터 조짐들이 보이는데. 이거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충분히 감안한 출구 전략 혹은 새로운 대응 전략, 이런 것들이 정부도 필요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신율> 제가 좀 답답한 게요. 그냥 괜찮다라든지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좀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잖아요. 쓰나미 때문에 그렇게 된 거 아니에요. 그때는 진짜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다 들어갔다는 거 아니에요. 그때 그러면 우리나라 해역의 수산물이 영향을 받았느냐. 상대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수한 거를 그래도 내보내지 않느냐, 이런 식의 설명을 한다든지요.

 

유승찬> 그렇죠. 그런 것도 있고 이런 외교적 사안, 특히 일본 정부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세계도 걱정이 있는 거잖아요. 세계적으로도. 그러니까 약간 모호한 태도를 갖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확실하지 않잖아요. 확실할 수가 없어요.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우리 정부가 그걸 결정하고 얘기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안 바뀝니다.

 

신율> 성주 사드 했을 때 그때 가발 쓰고 가서 춤추고, 민주당 의원도 가고요. 그거 기억하시죠? 그때 성주 참외는 전자레인지 참외다. 이런 식으로 했는데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요.

 

유승찬> 그러니까 가령 광우병 사태나 성주 사드 문제나, 이런 문제에서 정치적으로 배워야 할 점은 괴담이었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게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너무 지난 얘기지만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한 게 코페르니쿠스가 아니라 아리스타르코스가 최초로 주장했는데 지동설이 나온 지 2,200년이 지났어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뭐라고 얘기하는 줄 알아요? 해가 뜬다. 해가 진다.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2,20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해가 뜬다고 얘기해요. 해가 뜨는 게 아니죠. 그냥 지구가 돌아서 해가 나타난 거죠. 이게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정치는 어쨌든 그런 국민적 인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메시지나 이런 것들이 결정이 돼야 되는 문제인데, 너무 이렇게 출구 없이 안전하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만에 하나, 그러니까 우리는 만에 하나를 걱정해야 되잖아요. 그랬을 경우에 어떻게 그걸 감당하겠어요.

 

신율> 아주 좋은 예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유승찬> 그 인식이 잘 안 바뀐다는 것이죠.

 

신율> 그래서 이제 지지율은 유지가 되는데, 지난번에 우리 손님으로 오신 한 분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제 들어온다. 이런 얘기할 때 지금 벌써 민주당 주변에서 신당 창당설이 돌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분당은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유승찬> 저는 불가능은 없다고 보는데요.

 

신율> 물론 항상 1%의 가능성은 있죠.

 

유승찬> 분당이 가능하려면 몇 가지 조건들이 있잖아요.

 

신율> 그건 돈 문제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니예요?

 

유승찬> 그것도 있지만 일단 당 지지율이 지금보다 훨씬 폭락해서 이대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 이런 인식이 있어야 됩니다. 당시 2016년 총선이 있기 전 6월 첫 주, 그러니까 지금하고 비슷한 시기에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이 그때 41%, 그다음에 새정치민주연합이 21%였어요. 더블 차이가 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지도체제로 선거를 못 치르고 김종인 비대위를 만들고 안철수가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만들었잖아요. 이런 조건이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가 신당을 만드는 데 큰 에너지가 필요하죠. 돈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리더가 필요하죠.

 

신율> 유력 대선 후보 정도가 되겠죠.

 

유승찬> 그렇죠. 그런 게 있어야 되는 건데 그런 게 지금 보이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는 총선이 소선거구제로 치러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역 기반도 중요합니다. 사실 안철수 국민의당도 2016년 당시에 호남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성공하기 어렵잖아요.

 

신율> 호남을 그때 3석 빼놓고 싹쓸이를 했잖아요.

 

유승찬> 그런 게 있는데 현재는 이런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 상황은 좀 유동적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은 그때와 다른 게 170석 거의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잖아요. 현역들이 너무 많은데 지금 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친명 인사들이 가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거는 뭐냐 하면 가령 국민의힘은 비윤, 민주당은 비명계가 만약에 공천을 못 받고 탈락될 위험이 있다. 이런 것이 반대급부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숫자가 만약에 일정하게 찬다면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다른 루트로도 신·분당은 가능할 수도 있다. 아예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신율> 그 말씀하시니까 제가 생각나는 게 몇 대 총선이라고는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만 새누리당에서 공천 파동이 많았잖아요. 친박과 친이 사이에 번갈아가면서 서로 그랬을 때 친이쪽이 막판에 탈당을 하려고 생각을 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공천 못 받은 사람, 딱 거기 누구 하나 깃발 들고 기다려라. 기다렸는데 전화가 안 와. 하나 어떻게 된 거지? 깃발 드신 분이 그냥 눌러앉기로 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 말씀이시네요.

 

유승찬> 그렇죠. 왜냐하면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요.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서는 저는 그 싸움이라고 보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당을 만들고 싶어 하고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당을 만들고 싶어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가면 중도 확장을 하기가 되게 어렵지 않습니까? 내분도 격화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아직 유동성이 크다. 추석이 올해 9월 말인가 이런데 10월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때를 봐야 된다.

 

신율> 딱 그 시기가 그 시기네요.

 

유승찬> 그 시기예요. 10, 11월이 한국 총선을 앞둔 한국 정치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적기다.

 

신율> 이번 추석 때 기다려진다. 우리 같은 사람은 흥미롭잖아요. 그리고 이제 또 한 가지 요소가 뭐냐, 조국 전 장관의 출마 문제 아니겠습니까? 우리 유 대표님께서는 조 전 장관 출마 한다고 보세요? 안 한다고 보세요?

 

유승찬> 이미 저는 선언했다고 봅니다.

 

신율>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유승찬> 이미 평산 책방 이후에 지도도 나침판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얘기한 건 출마 선언을 한 겁니다.

 

신율> 그리고 거기에다가 지금 문재인 정권의 업적이 전부 이렇게 되는데 무엇을 할지 고민한다라고 썼거든요. 무엇을 할지 고민 플러스 길 없는 길, 이러면 출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유승찬> 그럼요. 그거는 사실은 출마라는 두 단어를 꺼내지 않았을 뿐이지 그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거고, 물론 재판 결과도 봐야 되고 여러 가지 봐야겠지만 어쨌든 총선 전에 확정 판결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출마할 가능성이 90% 넘는다. 이렇게 보고요. 그럼 어디에 출마할 거냐, 이런 것들이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죠.

 

신율> 부산이라는 얘기도 있고 관악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유승찬> 상징적으로 보면 평산마을이 있는 양산갑, 여기 지금 국힘이 현역 의원이거든요.

 

신율> 원래 부산 사람이잖아요?

 

유승찬> 친윤의 핵심인 사상구, 장제원. 여기 가서 저격 공천하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상에서 국회의원 두 번인가 하셨잖아요.

 

신율> 손수조, 그분 청년 정치인으로 나오고 그랬었죠.

 

유승찬> 그리고 지금 이사는 관악갑으로 갔다고 그래요. 아무튼 얘기 들리기로는 지금 집은 관악갑에 있다. 거기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있잖아요.

 

신율> 또 아무래도 관악은 또 서울대가 있으니까요.

 

유승찬> 그래서 어쨌든 지역을 어떻게 하든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남는 문제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 이 문제가 남잖아요.

 

신율> 그런데 보셔서 아시겠지만 출마는 본인의 선택, 혹은 그런데 민주당으로는항상 이게 조건이 붙어요.

 

유승찬>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물론 민주당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야당 입장에서는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로 치러야 해요. 그게 제일 유리합니다. 이건 역사적으로 검증이 됐어요. 그런데 조국이 등판하는 순간 전선이 흔들려요. 이게 이제 문재인 정부 심판 선거가 될 거냐, 윤석열 정부 심판 선거가 될 거냐. 전선이 나뉘게 되거든요.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관리하기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친명계는 하나 더 우려해야 돼요. 축이 하나 새로 생길 수 있다. 이재명 중심으로 지금 굴러가고 있는 축에 조국이라는 축이 하나 더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조국의 강은 어디 있는 겁니까? 도대체 조국의 강은 건너느니 마느니 계속 그랬는데요.

 

신율> 그런데 또 강은 흘러서 어디로 갑니까? 바다로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남구가 바다라고 그러잖아요.

 

유승찬> 아무튼 그렇습니다. 사실은 좀 착잡합니다.

 

신율> 어쨌든 제가 볼 때 선거 구도가 제일 문제일 것 같고요.

 

유승찬> 그렇죠. 선거 구도는 너무너무 중요하니까요.

 

신율> 제일 중요하죠. 사실 그게 가장 큰 고민일 것 같으니까, 아니 나가는 거 좋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으로는 나오지 말아라. 이런 식인데 민주당으로 나오지 말라고 그래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국 전 장관 출마 자체만을 바라보고 이 사람이 어디 소속인지는 별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에요?

 

유승찬> 그렇죠. 그렇게 되고 또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조국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고 민주당이 거기에 공천을 안 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죠. 그런 우회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죠.

 

신율> 그럴 바에는 조국 전 장관이 그냥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

 

유승찬>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아마 그거는 계산을 좀 많이 해봐야 될 겁니다.

 

신율> 우리가 분당 얘기도 했고 이런데, 우리나라 총선이 다가오고 있을 때에 나타나는 전형적 증상이 뭐냐 하면 신당 창당. 지금도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성공할 수 있다고 보세요?

 

유승찬> 양당 체제가 갖고 있는 한계, 이런 것들이 국민들도 알고 있으니까요.

 

신율> 그런데 그 한계는 항상 있잖아요.

 

유승찬> 그렇죠. 있죠. 그러니까 신당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나오고 이러는 거잖아요.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다당제를 지지합니다. 양당 체제, 특히 지금처럼 양극단으로 대치하고 있는 양당 체제는 진짜 생산적이지가 않아요.

 

신율> 그러면 다당제 하려면 내각제 해야 하는 거 아니예요?

 

유승찬> 그것도 저는 고려해 봐야 되고 국민들을 한번 설득해 볼 필요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민주주의는 즉 직선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양당 체제에 대한 불편함, 이런 것들은 커지고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적으로 성과를 가장 많이 낸 정부가 노태우 정부라고 생각해요. 노태우 정부 때 한 일이 되게 많습니다. 복지 정책도 그때 많이 했고요. 그런데 그때 왜 그랬냐, 그때는 다당제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김대중, 김영삼 이 사람들하고 협의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노태우 대통령이 36%로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러니까 다당제가 훨씬 생산적이라는 걸 다른 측면에서 증명했다. 저는 이렇게 보는데, 그래도 신당 움직임은 나오는 게 당연한데 아직까지 금태섭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은 우리가 뭔가 실체를 보기는 좀 어렵지 않습니까? 어제도 포럼을 했던데요.

 

신율> 어제 보니까 앙 마르슈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유승찬> 그 얘기는 할 수 있죠. 그런데 앙 마르슈라는 건 20, 30대가 주도를 한 거예요.

 

신율> 어제 금태섭 의원도 젊은 층과 함께한다.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던데요.

 

유승찬> 그러니까 함께 한다는 거가 뉘앙스가 좀 애매한 거죠. 누가 주도하는 거냐, 함께 하는 거냐. 민주당, 국민의힘도 총선 때 가보세요. “우리 청년들과 함께 합니다라고 얘기 하게 돼 있어요. 아직은 실체가 보이지 않고. 양향자 의원은 오늘 신당 이름을 공개했더라고요. ‘한국의희망’.

 

신율> 이름은 좋네요.

 

유승찬> 저도 첫 느낌이 이름은 좋다고 생각했어요. 26일 오후 2시에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어요. 누가 같이 하는지. 그래서 이거는 아마 그날 창당 발기인대회 참여하는 면면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찻잔 속의 태풍일지. 그거는 그때 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이름은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신율> 이름이 중요하거든요.

 

유승찬> 이름 중요합니다.

 

신율> 사실 새누리당 맨 처음에 만들었을 때 이게 도대체 어떤 이름인지에 대한 설이 분분했잖아요.

 

유승찬> 가령 신당과 관련해서는 태국에 행동전진당이라고 있어요. 이번에 1당이 됐잖아요. 피타 림자른 라시입니다. 하버드 출신이고요. 원래 기업가이고 왕정 폐지를 메인 공약으로 내세워서 이번에 1당이 한 거거든요.

 

신율> 그건 굉장히 위험한 얘기인데요.

 

유승찬> 그렇죠. 사실은 우리 때 군사 독재 타도하자와 비슷한 얘기죠. 거기가 방콕에서 33석 중에 32석을 차지했어요. 그런데 이름이 딱 그거잖아요. 행동전진당, 이게 앙 마르슈 벤치마킹한 겁니다.

 

신율> 마르슈가 전진이잖아요.

 

유승찬> 마르슈가 전진이고, 거기도 전진하는 프랑스로 총선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다 프랑스를 붙여서요. 그래서 그런 흐름, 태국도 1, 2당 체제가 굉장히 강했고 여전히 탁신이 영향력을 갖고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도 제대로 된, 그러니까 기성 정치인이 주도하는 정당이 아니라요. 기성 정치인이 주도하려면 대선 후보급이어야 하고 국민들이 그런 네거티브를 원하는 거거든요. 변화를 원하니까, 실제로 이런 젊은 지도자가 부상해서 뭔가 당을 만들면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우리 같은 경우도. 그런데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봐야죠.

 

신율> 그런데 사실은 이 양당도 좀 신경을 쓰고 이러려면, 그리고 자신들이 좀 안전하게 가려면 중도층을 잘 잡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봐서는 두 당 모두 중도층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유승찬> 그래서 저한테 총선 전망을 물으면 총선 전망 알 수 없다. 지금처럼 윤석열당, 이재명당이 붙으면 박빙일 거다. 하향 박빙일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되면 제3지대 정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되게 높습니다.

 

신율> 어느 정도 의석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유승찬> 그렇죠. 국민의당이 2월에 만들었어요. 총선 두 달 전에 만들어서 38석 한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중도 확장을 두 당이 다 안 한다. 이러면 이거는 승부를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2016년에 민주당이 123석 했고, 그때 새누리당인가 122석 했어요. 1석 차이였다고요. 그 정도로 내려앉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가령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리고 저쪽은 이재명 체제로 간다.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하고 또 비대위 만들어서, 사실 김기현 전 대표 체제로 총선하기는 참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번에 또 김기현 대표는 의석 축소를 의제로 들고 나왔더라고요. 그거는 시대에 역행하는 거고요.

 

신율> 시대에 역행하는 게 아니라 OECD 평균을 생각해 봐야죠. 국회의원 1인당 인구수가 OECD 평균이 7만이고, 우리나라 17만인데요.

 

유승찬> 김기현 대표 체제의 수명을 단축하는 아젠다일 가능성이 높아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이번 총선은 중도 확장을 하는 쪽이 이깁니다. 그런데 둘 다 중도 확장하기가 어려운 구조가 돼 있어요. 이것이 이번 총선을 푸는 함수라면 함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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