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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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최동호 "손준호, 中 축구 승부조작 가담, 예단할 수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5-22 19:21  | 조회 : 2161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522(월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최동호 "손준호, 축구 승부조작 가담, 예단할 수 없어"

 

- 손준호, '민간인 뇌물수수혐의' 연행

- 손준호 , 인권 침해 없어변호사 선임, 법률적 조력 받아

- 외국인 선수, '구금' 첫 케이스징역형? 재판 상황 지켜봐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 중국 프로 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구금된 상태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손 선수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이야기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이하 최동호)> , 안녕하세요.

 

신율> 손준호 선수가 공항에서 연행이 된 거 맞죠?

 

최동호> , 상하이 공항에서 연행이 됐는데 그게 지난 12일이었고요. 그리고 16일에 중국 외교부가 한국 국민 1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혐의로 구금 상태라고 확인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17일에 선양주재 한국총영사관 영사가 손준호 선수 면담을 했고요. 중국 외교부가 확인해 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는 무슨 뜻이냐 하면 국가공작인원은 공무원이나 국영기업 직원을 뜻합니다.

 

신율> 공작인원이요?

 

최동호> ,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앞에 비가 붙었으니까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의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다는 뜻이 되는 거고요. 그리고 손준호 선수 현재에서 변호사 선임하고 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율> 제가 사실 아까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중국이 속지주의더라고요. 발생한 국가에서 처벌을 한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현역 축구 선수가 무슨 돈을 받았다는 거예요?

 

최동호> 그게 이제 우리로서는 가장 궁금한 대목이거든요. 중국에서 축구가 시즌 중입니다. 시즌 중인데 축구 선수가 무슨 뇌물을 받았을까, 그게 가장 궁금한 대목이죠. 때문에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데 현재로서는 손준호 선수가 뇌물 실제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만약에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면 승부 조작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즌 중에 축구 선수가 승부 조작 이외에는 뇌물을 받을 이유가 찾기 어렵다고 보고요. 그리고 손준호 선수가 소속된 팀이 산둥 타이산이거든요. 그런데 이 산둥 타이산에서는 현재 전 감독 그리고 코치 포함해서 모두 7명이 승부 조작과 관련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손준호 선수의 소속사 쪽에서는 손준호 선수가 받은 것도 없고 준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신율> 그런데 손준호 선수의 포지션이 미드필더잖아요. 저는 축구에서의 승부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최전방 공격수나 골키퍼나 아니면 최종 수비수 같은 경우에는 슬쩍 넘어지거나 반대 방향으로 골 들어올 때 뛰거나,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미드필더가 승부 조작에 참여한다는게 가능한 얘기인가요?

 

최동호>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는데요. 그런데 미드필더는 말씀하신 대로 최전방에 있지 않고 최종 수비도 아니고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데, 승부 조작을 하겠다라고 만약에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면 미드필더나 수비수나 공격수나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골을 넣는 역할이나 아니면 골을 내주는 역할이나 일부러 중앙에서 우리 수비수에게 나쁜 공을 연결해 줄 수도 있는 거고요. 때문에 포지션에 따라서 승부 조작 가능성이 있다,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축구 상식에는 맞지 않는라고 보는 거죠.

 

신율> 그러면 손준호 선수가 지금 구치소에 있는 건가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17일날 선양 주재 우리나라 외교관과 면담을 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은 지금 문제가 없다고 알려지고 있습니까?

 

최동호> 그렇습니다. 영사 면담 이후에 손준호 선수가 영사를 통해서 전달한 메시지가 한 2, 3개 정도 있거든요. 첫 번째가 그동안의 인권침해 행위는 없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잘 있고 가족에게 안부 좀 전해달라는 것이고요. 또 하나가 나는 중국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률적 조력을 받겠다. 이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죠.

 

신율> 그런데 인권 침해가 없었다. 이거는 예를 들면 자백을 강요한다든지 무리하게 물리적인 수단을 쓴 건 없었다는 건데요. 그런데 제가 예전에 뉴스를 얼핏 들은 거라서 정확하게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항에서 연행될 당시에 손준호 선수는 편도 티켓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가족 보내고 자기는 한국에 잠깐 들렸다가 다시 돌아오려고 왕복 티켓을 갖고 있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맞습니까?

 

최동호> 그 얘기 맞습니다. 손준호 선수의 에이전시를 통해서 알려진 얘기거든요. 시즌 중인데 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손준호 선수 가족이 다 지금 중국에 건너가 있었거든요. 가족 중에 아이들이 건강에 좋지가 않았고 손준호 선수도 건강에 좋지 않아서 한국에 들어가서 아이들 치료받게 해 주고 자기는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오겠다고 구단 측에 얘기를 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편도가 아니라 한국에서 중국으로 돌아오는 티켓까지 다 확보한 상태에서 공항으로 나갔고요. 공항에서는 입국 심사가 다 끝나고 난 뒤에 입국장에서 공항에게 체포가 됐는데, 손준호 선수는 왜 체포가 됐는지 몰랐기 때문에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얘기하기를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달라라고 얘기하고 공안과 함께 나갔다고 합니다.

 

신율> 지금 중국 현지에서는 이 손준호 선수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도 참 궁금하네요.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번째 외국인 선수라며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굉장히 드문 일이죠. 중국 축구에서는 계속 승부 조작, 또 뇌물 수수가 문제가 되고 있던 상황인데 외국인 선수가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는 것은 첫 번째 케이스죠.

 

신율> 그러니까 사실 일반 중국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손준호 선수를 판단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죠?

 

최동호> , 그런데 중국 언론 보도를 보면 조금 시원하지 않은 대목이 계속 있거든요. 뭐냐 하면 중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서 우리 언론도 많이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손준호 선수가 5년 이상 실형이 가능하다. 이런 중국 기사가 있었는데, 그런데 손준호 선수가 만약에 승부 조작과 관련된 혐의라고 한다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지. 그러니까 바꾸면서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의 액수를 누구를 통해서 받았고 어떤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보도가 안 되고 있거든요. 이런 점을 보면 굉장히 좀 답답한 거죠.

 

신율>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바랄 것이 손준호 선수가 죄가 없음을 증명받아서 석방이 되고 소속되면서 뛰건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오건, 이거를 사실 제일 바라지 않습니까? 그게 제일 최상의 시나리오였는데 만에 하나 혹시라도 이게 또 잘못 얽히면 어느 정도 형이 부과될지는 모르겠네요.

 

최동호> 유사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중국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있었거든요. 앞서서 말씀드렸던 비국가공작인원 수뢰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때문에 손준호 선수도 앞서 5년 이상의 실형이 가능하다는 중국발 보도도 같은 혐의 내용을 두고도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56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물론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전제 하에요.

 

신율>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우리가 얘기를 한다면 그런 건데, 최악의 상황에서 5~6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외국인이기 때문에 추방의 가능성은 없을까요? 전 그것도 참 궁금한데요.

 

최동호> 그것도 궁금한 대목이긴 하지만 추방이나 실제적인 징역형이나 이 정도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의 방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손준호 선수가 주도적으로 승부 조작에 역할을 했느냐, 아니면 제안을 받고 공동정범의 역할을 했느냐. 이 역할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형을 받게 되느냐, 이게 사실이었냐는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되겠죠.

 

신율> 그렇죠. 그리고 아까 최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소속팀의 코치, 이런 사람들도 지금 수사를 조사를 받고 있다는 거잖아요?

 

최동호>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 전 감독도 승부조작과 관련돼서 수사를 받고 있고요. 코치도 포함이 돼 있고 손준호 선수까지 포함해서 모두 7명이 승부 조작과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손준호 선수가 지금 구금된 상태이고 승부조작과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가장 솔직한 얘기라고 봅니다.

 

신율> 그렇죠. 그런데 손준호 선수가 지금 우리 국가대표에서도 굉장히 귀중한 인재 아니겠어요?

 

최동호> , 맞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기도 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이후 차기 월드컵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로 뛸 정도의 선수이고요. 그리고 중국에서 구금되고 조사를 받느냐라는 이유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 브로커에게 뒷돈을 줬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손준호 선수가 중국 가겠다고 뒷돈까지 줄 정도의 실력이나 네임밸류는 아니거든요. 유럽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었었고 그리고 중국에 진출할 때 산둥 타이산은 전북 현대에다가 이적료를 60억 원이나 줬습니다. 이 정도의 가치와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이기 때문에 중국 가기 위해서 뒷돈을 줬다. 이런 얘기는 좀 현실적이지는 않죠.

 

신율> 유럽도 얘기가 좀 있었군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태리 나폴리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 선수의 경우에도 유럽에 직행할 수도 있었지만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서 성공한 케이스이죠. 이후에 튀르키예를 거쳤다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성공을 했는데 유럽에서 주전으로 뛸 만한 자리가 없는 팀에는 가지 않고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더 몸값을 불려서 가겠다는 코스거든요. 때문에 왜 중국으로 갔을까, 이런 관점에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신율>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 중국 당국한테 뭐라고 우리가 얘기하기 좀 힘들지만, 대한축구협회 같은 데에서도 사실 스포츠 외교적 차원에서 우리가 좀 접촉할 그런 거는 없을까요?

 

최동호>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대한축구협회도 중국 측의 카운터 파트너가 중국축구협회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대한축구협회도 지금 언론 보도 수준 이상의 정보는 없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중국이 이번뿐만이 아니라 2009년에도 승부 조작 때문에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 때문에 중국축구협회 자체가 중국 내에서는 개혁의 대상이고 수사의 대상이거든요. 굉장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우리 대한축구협회가 스포츠 외교로 중국축구협회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청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축구협회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보는 게 맞죠.

 

신율> 그러니까 중국축구협회도 굉장히 지금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최동호> 실제로 어렵습니다.

 

신율> 그런데 이게 외국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외교부가 영사 조력 같은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게 정부가 나설 수 있는 문제는 좀 아닐 수 아닐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로 참 걱정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최동호> 말씀하신 대로 영사 면담도 있었지만 영사 조력 정도 기본적인 영사 업무의 도움밖에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요. 이게 잘못되면 또 중국 형법 절차에 개입하게 되기 때문에 쉽게 나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어려운데, 저희로서도 답답한 게 중국의 특성상 조사는 어느 정도 됐는지, 혐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전혀 전해지는 바가 없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지는 거죠.

 

신율> 우리가 답답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끊임없이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만 실제로 우리 손준호 선수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억울한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관심은 계속 가져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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