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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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미 국무부의 '차이나 하우스' 신설, 중국 견제 본격화에 경제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2-22 17:40  | 조회 : 230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222(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고란 경제전문기자(유튜브 채널 알고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 국무부의 '차이나 하우스' 신설, 중국 견제 본격화에 경제 영향은?

 

-미 차이나 하우스, 중국 대응 전담 상징성 커

-중국, 자체 공급망 강화...위안화 가치 높일듯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한국도 투자 늘려 몸집 키워야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고란 경제전문기자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 안녕하세요.

 

고란 경제전문기자(유튜브 채널 알고란 대표)(이하 고란)> , 안녕하세요.

 

최휘> 미 국무부에서 차이나 하우스를 신설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백악관이 중국 전담 부서를 만들었는데요. 이번에는 국무부가 나선 겁니다. 일단 차이나 하우스가 뭘 하는 곳 인가요?

 

차영주> 일단 중국 관련 업무를 총괄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고요. 2017년에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서도 만들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 아이디어를 꺼낸 것 같고요. 그렇지만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반대를 해서 이게 무산이 됐었죠. 예상하기로는 미국의 행정부 내에서 일부 강경론자분들이 이걸 하려고 하고 있고, 실무진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죠. 표면적인 내용은 지금 이번에 꾸려진 것은 한 60~70명 정도인데 양자 문제, 전략 소통, 그다음에 국제 문제 이런 거라고 하지만 당하는 중국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를 위해서 이걸 특별하게 만든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 것은 좀 불편할 수밖에 없겠죠. 앞서 2017년에 얘기가 나왔고, 작년 9월에도 이걸 만들려고 했어요. 20~30명 규모로요. 그런데 지금 60~70명 규모로 확대해서 이걸 만들어서 앞서 언급했던 3개 팀으로 꾸리게 됐다는 거죠. 백악관 내에서도 중국 담당 부서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CIA도 작년에 중국 미션 센터팀을 창설을 해서 미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부분들,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무역 갈등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전략적으로 중국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것을 대응하는 팀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휘> 중국이 그만큼 미국에 위협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고란> 그래서 실제로 보면 원래는 중국 데스크가 국무부 안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기다 안보, 경제, 기술, 다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참여를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 이렇게 만든 게 워싱턴에서는 국제외교 면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라는 위기감이 감지됐다고 해요. 실제로 보니까 중국의 외교 관련 지출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역시 볼 수 있는 건 돈이잖아요. 돈을 중국이 많이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미 해외 외교 시설 숫자가 미국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위기감은 뭐냐, 미국의 외교 지출은 사실상 제자리다. 미국의 외교 입지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하니까 이번에 아예 전략적으로 60~70명 정도 대규모 부서를 만들어서 중국에 대응하겠다라는 거고요. 차이나 하우스를 만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기회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면서 아예 이 조직을 만든 목적 자체가 중국이 앞으로 우리 미국의 권위에 도전하게 되면 이에 대응해서 충분히 눌러줄 거다라고 아예 선전포고를 했다고 볼 수 있죠.

 

최휘> 말 그대로 선전 포고를 했네요.

 

차영주>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뒤에 가서 기회가 되면 얘기가 나오겠지만, 지금 시진핑 주석의 사우디의 국제 결제 문제 이런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례적으로 지금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는 부분도 있죠. 그전에 이미 시진핑 주석이 아프리카 쪽은 굉장히 많이 다니셨어요. 거의 모든 아프리카를 두세 차례씩 다 방문하셔서 터를 닦아놓은 상태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단순하게 중국과 미국이 표면적으로 부딪히는 것 외에 글로벌적으로, 아까 서두에도 말씀하셨다시피 틱톡을 규제했지만 우회적으로 보면 얼마 전에 우리가 얘기를 했었죠. 영국이 중국산 CCTV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그다음에 이재용 회장님 말씀하실 때 UAE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미국이 압박을 가했다는 것들.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봤을 때 지구촌 전체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는 상태에서 이것을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서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드는 게 아니겠는가. 이렇게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최휘> 중국은 지금 미국이 4’로 반도체 대중 수출 제재를 시작으로 IRA 법안까지, 계속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데. 중국은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차영주> 중국 같은 경우는 자체 공급망을 구성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죠. 그래서 일단은 1조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87조 원을 투자를 해서 앞으로 이걸 하겠다는 패키지를 마련해놓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되겠느냐라는 불편한 시각도 있고요. 이번에 칩4 동맹 가지고 오늘 나온 뉴스를 보니까 중국의 반도체 관련 100대 기업의 오너들이 자산이 28%가 감소했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최휘> 반도체 시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 어렵네요.

 

차영주> 얼마 전에 네덜란드 노광장비가 들어가려고 했다가 결국 네덜란드가 손을 들었죠. 원래는 네덜란드가 노광장비를 중국에 주는 걸로 했었어요. 슈퍼 을이다 보니까 우리가 물건 파는데 너네가 왜 그래?’ 미국한테 얘기했다가 한 대 두드려 맞았죠. 그런 부분들이 시작이 되는데, 저는 이 부분이 잠재적으로 우리나라한테는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 칩4동맹에 대해서 우리가 미국 쪽과 관계를 하고 있는데, 중국에 이렇게 돈을 쏟아 부으면 어떠한 성과가 나타날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원하는 수준, 우리보다는 좀 덜한다고 하더라도 반도체라는 게 앞서가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범용적으로 쓰는 것들이 있는 상태에서, 중국이 이렇게 커나가기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에게 잠재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중국만 하는 게 아닙니다. 일본도 지금 나서고 있습니다. 원래 삼성전자가 지금의 위상을 찾기 이전에 반도체 강국은 일본과 미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위 말하는 치킨 게임을 통해서 랜드 부분에 있어서 일본과 미국을 꺾고 삼성전자가 현 위치에 올라온 거거든요. 일본이 다시 일어나서 20년 동안 약 1조 엔 정도를 투자하겠다. 이렇게 지금 일본도 나서고 있어요. 4 동맹과 별개로요. 이렇게 지금 칩4 동맹에서 미국이 저렇게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어쨌든 다들 중국을 배제하는 거니까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라는 부분들도 있고요. 일본도 이참에 미국에 기대서 우리도 다시 한 번 옛날로 부흥을 하자, 지금 일본 경기가 굉장히 침체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하나의 활력을 찾는다는 면에서 보면, 중국이 어떻게 일어나느냐보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계속해서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란> 갑자기 일본과 미국이 반도체 강국이었다는 말씀을 해 주시니까, 최근에 가장 핫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면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회사들이 갑자기 저가로 반도체를 공급을 하니까. 순양그룹이 반도체를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 진도준이 고래 싸움에 새우가 살아남는 건 새우 덩치를 키우는 것밖에 없다라면서 오히려 더 투자를 해서 합병을 하잖아요. 지금 우리나라도 같은 경우에도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고 투자가 필요한데 사실 우리는 별로 돈이 없어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소장님이 1조 위안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제 새로 키우겠다고 올해 발표한 규모가 1조 위안인데, 이미 2015년에 중국 제조 2025’를 하면서 1조를 10년간 투자하겠다고 했었거든요. 거기에 얹어서 지금 또 하겠다는 거고요.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하고 나서 나타난 성과가 뭐냐, 화웨이입니다. 5G 통신장비 시장 세계 1위가 됐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화웨이가 두각을 나타내니까 미국 정부가 경계를 하면서 2019년부터 화웨이 때리기에 나섰던 거고요. 지금 어쨌든 이렇게 돈을 쏟아붓게 되면 성과가 나올 텐데, 그 성과가 나오는 와중에 우리는 지금 현재로서는 어떻게 보면 메모리는 1등이고, 파운드리 부분에서도 성장을 하려고 하고 있는 이 와중에 어떻게 하면 커갈지. 지금 일종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정말 순양그룹의 진양철 회장처럼 판단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휘> 중국이 이렇게 반도체 굴기에 사활을 걸었는데, 이 가운데 우리가 살 길은 우리의 몸집을 키워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차영주> 그런데 벌써 우리가 중국 말고 미국의 반도체칩법에 따라서 미국의 공장을 지으면서 삼성이 먼저 170억 달러를 얘기를 하니까, TSMC가 바로 찍고 나왔죠. 받고 400, 딱 되는 거죠. 그런 거 보면 시스템 반도체 측에서는 TSMC가 시장 점유율 50%, 바로 2등인 삼성전자가 17%인데 삼성전자가 여기서 170, TSMC400억이라면 이 격차는 더욱더 벌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일단 메모리 부분에 있어서의 삼성전자의 입지가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 흔들릴 가능성은 높지는 않아요. 그런데 메모리라는 것들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삼성이 이걸 발판으로 해서 파운드리 쪽으로 나서려고 하는데, 저는 2의 치킨 게임이 시작됐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메모리에서는 치킨 게임에 삼성전자가 이겼고 현재 위치까지 왔지만,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는 TSMC, 삼성전자, 그다음에 중국, 미국 업체들. 이런 쪽에서 서로 간에 사활을 건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됐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휘> 2의 치킨 게임이 시작됐다. 인플레 감축법 IRA 법안 이야기도 좀 보겠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 법안으로 인해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잖아요. 현대차가 IRA 법안 피해가 크다면 조지아주 공장을 투자를 줄인다거나 재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지금까지는 좀 어르고 달래다가 이제 강대강으로 맞서는 건가 싶더라고요.

 

고란> 그런데 이게 으름장을 놨다라고까지는 보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 얘기가 나온 게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이 15일에 웨비나에서 한 얘기인데, 기자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IRA 때문에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냐라고 물었더니 이거는 우리 회사가 계속 주시해야 할 경제적 결정입니다라고 말한 거예요.

 

최휘> 그러니까 질문에서 유도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고란> ,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거 뭐 으름장 놓은 거야?’ 했더니 나중에 또 해명에 나선 겁니다. 2년 뒤 가동하게 될 조지아주 공장이 정상 운영되려면 판매량도 늘어나야 하는데, 판매량이 줄어들면 공장 정상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오늘 후드 부사장의 발언은 이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면서 또 급하게 또 해명에 나섰어요.

 

차영주> 저는 나름대로 의도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정부 담당 부사장이 얘기를 했고, 얘기하면서 멕시코도 살짝 언급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냥 보통 에둘러서 얘기했으면 우리 좀 도와달라고 했을 텐데, 이렇게 우리 안 도와주면 멕시코 간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임금 국가인 멕시코도 있다라고 언급을 했다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게 의도된 발언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제 그 요지는 그거죠. 어쨌든 지금 이달 말, 다음 달 초에 IRA법의 세부 사항이 나오니까 세부 사항에 넣어달라, 우리가 조지아주 공장을 짓고 있지 않느냐.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에 우리가 협정을 맺었다. 일정 부분 고용하고 일정 부분 생산하겠다는 걸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전에 현대차를 좀 도와다오.

 

최휘> 공장이 다 지어질 때까지 법안을 유예해 달라.

 

차영주> 우리가 항상 얘기했던 보조금 부분들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언급했다는 거죠. 상대적으로 지금 현재 미국에서 IRA법에서 현대차를 가장 도와주지 말자라고 하는 상원의원의 주에 혼다 자동차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분 입장에서는 혼다를 챙길까요. 현대차를 챙길까요. 혼다를 챙길 수밖에 없겠죠. 이런 정치적인 지정학 구조 속에서 일단 우리도 나름대로 미국에서 고용하고 있으니 가겠다라는 거 아니고, 우리나라 언론에 보도된 대로 축소하겠다라는 거 아니고, 그거 큰일 납니다. 그렇게 할 생각은 현대차가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나름대로 우리가 하다하다 안 되면 읍소 전략이라도 하고, 읍소 전략이 안 되면 땡깡이라도 한번 부리는 거잖아요. 그런 정도로 지금 현대차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 싶습니다.

 

최휘> IRA 법안을 둘러싸고 뚜렷한 해법이 안 보이다 보니까, 이런 저런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란> ‘으름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소연이나 읍소가 더 맞는 표현 같아요.

 

최휘> 이번에는 틱톡을 미국에서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사실 처음 나온 건 아니잖아요. 트럼프 때도 나왔던 거 아닌가요?

 

고란> 그렇죠.

 

차영주> 구체적인 법안 같은 경우는 틱톡을 써라, 마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니니까 정부 내에 있는 기기를 가지고 틱톡을 쓰는 것은 막겠다.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혹시 틱톡 쓰시나요?

 

최휘> 저는 받아서 좀 보다가 바로 삭제했어요. 이게 한 15초에서 1분 정도 아주 짧은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는 플랫폼이잖아요. 정말 짧고 강렬한데, 중독성까지 있다 보니까.

 

차영주>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틱톡의 트렌드를 읽어내셔야 한다는 게 뭐냐면, 고란 기자님 혹시 인스타 쓰세요? 페이스북 쓰세요?

 

고란> 전 옛날 사람이라 페이스북 써요.

 

차영주>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플랫폼이 변하고 있다라는 것에 대한 얘기. 저도 페이스북 씁니다. 저도 페이스북 쓰는데, 벌써 1세대 내려가면 인스타스고요. 그것보다 1세대 더 내려가면 틱톡 써요.

 

최휘> 요즘 미국에서 MZ 세대에 그렇게 틱톡이 인기라고 하던데요.

 

차영주> 이게 지금 변하는 거예요. 왜 페이스북이 이름을 메타로 바꿨겠습니까?

 

최휘> 이미지를 탈바꿈 하고 싶어서요.

 

차영주> 그런거죠. 우리가 페이스북이 영원할 걸로 봤는데, 벌써 페이스북을 쓰면 고랑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가 드러나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고란> 농담으로 페이스북을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차영주> 어쨌든 그다음에 인스타, 틱톡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그런데 젊은 세대들이 틱톡을 쓰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생태계에 들어가면, 미국은 그것까지 긴장을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에 있어서 현재 옛날에 노스페이스 등골 브레이커라고 해서 청소년들에게 유행을 했다면, 지금은 아이폰을 안 사주면 애들이 울면서 학교를 안 가는 형국이에요. 이게 결국은 삼성전자한테는 엄청나게, 원래 우리가 그렇잖아요. 청소년들이 쓰기 시작하는 게 가장 무섭잖아요. 미국은 이것도 경계하는 겁니다. 미국 청소년들이 틱톡 세계에 빠지면 결국 중국 생태계로 들어간다라는 거죠. 그런 부분들인데, 여기 또 한 가지가 나온 게 있습니다. 하원이 총대를 매서 바이든 행정부한테 조사 자료를 달라는 거예요. 미국의 외국투자위원회에서 틱톡과 1년 단위로 협상을 해서 이걸 하원에 보고하라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일단 기계에서 쓰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중국 플랫폼이니까 못 쓰게 하는 거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하원이 나서서 이런 부분들을 하고 있다고 본다면 결국 지금 미국은 거의 중국이 주도하는 것들. 화웨이 통신 장비라든지, 이게 지금 미국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미국에서도 중하위권에 있는 기업들은 이거 안 쓰면 단가를 못 맞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다방면으로 압박을 해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최휘> 미국의 대중 제재, 견제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퍼지고 있는데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요?

 

고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죠. 그러면서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 생각을 한번 해보셨어요? ‘미국같은 나라에서 정부가 개인이 무슨 플랫폼을 쓰네, 마네를 이렇게 막을 수가 있지?’ 도대체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자유민주국가에서 남의 플랫폼을 쓰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이게 어쨌든 간에 미국에 있는 어떤 정보가 빠져나간다는 걸 하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 밖에 여러 나라들을 보면 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못하게 하느냐, 중국 기업의 무엇을 금지하느냐. 이게 다 국방수권법에 근거를 하고 있는 거라서 국방과 연결돼 있습니다. 보안, 안보와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이런 회사들이 차이나 텔레콤이나, 유니콤, 화웨이 이런 것들이 다 미국의 안보와 연결돼 있다고 하면서 틱톡까지 여기다 연결시켜서 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미국인들의 사용을 금지하려는 건데. 이런 식으로 지금 벽을 쌓고 있어요. 이에 대해서 중국이 가만히 있느냐라고 보면 중국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 블로커를 하면서, 예를 들자면 미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패권 중에 하나는 달러 패권이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허물어뜨리기 위한 첫 번째의 약한 고리로 사우디를 공략하고 나선 거죠. 시진핑이 사우디를 방문하고, 또 방문한 시진핑이 일종의 사우디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은 것 중 하나가 미국이 강화하려고 하는 과거의 패권. 지금 그래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오히려 균열이 생겼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미국은 지금 미국인들 정보가 중국 정보에 흘러들어가서 국가 안보에 결국 우려가 된다고 해서.

 

고란>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최휘> 저도 그 근거가 궁금하더라고요.

 

차영주> 예를 들어서 고란 기자님 같은 경우 인터넷으로 다른 채널에서 쇼핑을 한번 하셨다고 합시다. 그런데 다른 채널 가도 내가 조금 전에 봤던 카테고리가 그대로 연결이 되잖아요.

 

고란> 맞아요. 더 놀라운 거는 이건 항상 저도 의문이고 물어보면 전문가들 아니라고 하는데, 오프라인으로 말한 게 가끔 반영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거 무슨 감청을 하는가 싶을 정도로요.

 

차영주> 제가 예를 들어서 쿠팡에서 먹는 거를 샀는데, 바로 그다음에 페이스북 들어가서 보면 쿠팡 광고에 제가 먹는 거와 관련된 것들이 쫙 떠요. 그러다 제가 얼마 전에 쿠팡에서 신발을 샀더니 그다음부터는 신발만 나와요. 그런 연결고리가, 페이스북과 쿠팡과의 어떤 관계가 우리가 찾으려면 찾을 수가 없죠. 그런데 틱톡이 원한다면, 우리 얼마 전에 정말 끔찍한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집 안에 있는 문 열어주는 걸로 해킹해가지고 집 안 400채에 있는 집안 내부를 촬영했다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단순하게 노트북 한 대 가지고요. 아니면 이런 것들도 있죠. 미국 사람들이 관심 있는 데이터라든지 빅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한다면 이것도 충분히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연관성이 있다고 봅니다.

 

고란> 틱톡 입장에서는 어쨌든 클라우드도 중국이 아니라 외부에 있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삼으려면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휘> 미국 내 틱톡을 둘러싼 안보 우려가 또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씨앗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틱톡이 중국 베이징 본사에 있는 거죠.

 

고란> 본사도 지금 옮기겠다고 나서고 있는 거예요. 지금 미국이 자꾸 뭘 못하게 하니까, 뭔가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책을 내놔도 미국 입장에서는 일단 눈엣가시기 때문에 어떻게든 없애버려야 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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