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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한덕수, 감정 없는 분 같아"..장윤선 "시민분향소 방문, 명분용인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2-21 10:36  | 조회 : 1965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수요일은 <맞짱토크>! 두 분의 ‘정치짱’과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윤선 정치 전문 기자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이하 장윤선): 예, 안녕하세요.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하 장성철): 안녕하세요. 근데. 

◇ 박지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겁니까?

◈ 장성철: 예. 우리 토론의 명을 좀 바꿔주세요. ‘맞짱토크’ 하니까 발음이 ‘막장토크’로 들려요.

◇ 박지훈: 죄송합니다. 제가 발음이 안 좋아서. ‘맞짱’입니다. 두 분 오늘 눈 와서 힘드셨죠?

◆ 장윤선: 예, 눈이 너무 많이 왔어요. 출근길 진짜 교통사고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요. 길이 많이 안 좋습니다.

◇ 박지훈: 다시 한 번 더 고지를 드리겠습니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좀 나을 것 같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특위 위원들이 만났었거든요. 유가족들은 눈물도 흘리고. 어제 간담회 결과, 결국은 국조특위 복귀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윤선 기자님부터요. 

◆ 장윤선: 국조특위 복귀를 위한 수순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그리고 인간적으로는, 부모님들의 절규를 듣고도 국조특위에 복귀를 안 한다면 그것은 정말 심각한 인면수심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저는 아버님 말씀도 상당히 가슴이 아팠고 그랬지만, 가영이 엄마인가요. 그분께서 ‘가영이 유가족이 됐다’. ‘근데 다른 거 다 떠나서 어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158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그렇게 처참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그 부모 중에 누구도 아이의 마지막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 ‘정부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관련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막말도 계속 나오고 이러잖아요.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발 좀 멈춰 달라라고 호소를 하고 계신 모습 보면서 정말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 박지훈: 장 소장님, 그래도 다행스럽게 오늘부터 여야가 같이 현장 조사까지 참여할 것 같습니다.

◈ 장성철: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하고. 국조특위를 사의 표명한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말씀을 드리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정말 잘하셨다고 생각이 들어요. 늦었지만 유가족분들을 만나서 얘기 듣고 그분들을 위로하고 이것만 해도 그분들에게는 일단 큰 위로가 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를 어제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그분들이 원하시면 두 번, 세 번이라도 만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무총리나 대통령도 이분들 피하지 말고 만나셔서 위로하고 상처 보듬고, 그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 아니겠습니까?

◇ 박지훈: 국무총리 얘기를 하셔서 바로 여쭤볼게요. 한덕수 총리가 좀 애매했어요. 예고도 없이 찾아갔다가 인사를 제대로 안 하고, 나오는 길에 또 엉뚱한 사람하고 악수를 하고.

◆ 장윤선: 신자유주의연대하고 악수하고, 30초 만에 떠나고.

◇ 박지훈: 이거는 어떻게 된 겁니까?

◆ 장윤선: 그래서 제가 총리실 출입하는 기자들한테 좀 물어봤어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취재가 되냐. 그랬더니 정확하게 설명을 안 한다고 그래요, 총리실에서. 그리고 그냥 개인 일정이었다라고 계속 주장을 하는데, 총리가 10.29 참사 유족들이 있고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녹사평역을 개인적인 일정으로 낮에 가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근무 시간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건데요. 그리고 어찌 됐든 대통령실 업무보고인가요, 있고 나서 갔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연관성이 있는 거고. 가 봐라 해서 갔던 거 아닌가, 명분용으로 갔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고. 갔으면 그 현장에서, 현장 보면 견적이 나오잖아요. 유족들 계시고, 시민분향소 계시고, 경찰 있고, 극우단체가 와서 계속 2차 가해성 발언을 하고 있고. 그분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 아닙니까? 그러면 그 현장에서 그렇게 막말 같은 거 하시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그리고 유족들 손도 잡아주시고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말씀도 좀 하시고. 분향도 하고. 이게 인간된 도리 아닙니까? 그런데 유족들이 “사과하세요” 이러니까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그리고 그냥 휙 돌아서 30초 만에 그 자리를 떠난다는 게, 장 소장님 이해 가세요? 저는 도무지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됩니다.

◇ 박지훈: 급한 나머지 또 무단횡단도 해 버리시고 그랬습니다.

◈ 장성철: 제가 할 얘기를 장윤선 기자님이 다 하셔서. 똑같은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러니까 총리에게는 개인 일정이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자식을 잃은 유가족분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정치적인, 정무적인 판단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마음과 가슴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총리의 그런 행보들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볼 수밖에 없고. 감정이 없는 분인가라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 박지훈: 그 정도입니까?

◈ 장성철: 예. 왜냐하면 당연히 유가족분들은 화를 낼 수밖에 없고. 그 화를 받아들여서 그분들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게 공직자가 할 일이거든요. 그런데 강하게 저분들이 소리치고 항의하니까 ‘아, 미안’ 하고 그냥 나온 거잖아요. 그거는 공직자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 박지훈: 그거하고 또 마찬가지로, 지금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권영세 장관 카톡 대화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분향소 부숴 버리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일단은 두 사람은 몰랐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 장윤선: 상당히 심각한 논란이죠. 그런데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포함된 다수의 인파가 모여 있는 단톡방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 아마도 선거운동용으로 만들어진 단톡방이 아닌가. 그리고 그 안에서 수많은 기사도 링크해서 올리고 이러면서 정보 공유도 하고 이렇겠지만, 그걸 다 보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또 봤을 수도 있고 이런데. 어찌 됐든 저는 그 단톡방 얘기를 들으면서 소위 국민의힘 인사들 내면에 흐르는 기본적인 정서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최소한 보수정당의 어떤 품격에 걸맞은 그런 인성을 갖고 계신가에 대해서 자꾸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러니까 권성동 전 원내대표부터 시작된 거죠. 그래서 창원시의원. 김해시의원 그리고 최근에 김상훈 비대위원까지, 너무나 심각한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어요. 그런데 중앙당에서는 이분들에 대해서 ‘윤리위원회에서 징계하겠다’. 물론 도당 차원에서 하고 중앙당으로 올라와야 되겠지만, 도당 차원에서도 민주당만 윤리위 걸어서 심판해야 한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도당 차원에서도 별로 안 움직이고. 이게 잘못이라는 판단을 안 하고 있는 건지, 그냥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저희가 지난 세월호 참사 때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다시는 이런 거 하지 말자라고 사실은 사회적 학습을 한 건데, 그 학습이 제대로 안 된 건가. 저는 이런 비판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 박지훈: 좀 전에 조수진 의원하고 얘기를 했는데, “당 차원에서 징계는 할 것이다. 아주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얘기 하긴 하더라고요.

◆ 장윤선: 빠르게 조치해야죠.

◈ 장성철: 당연히 징계를 해야 되고요. 그런 분들 말을 못 하도록 해야 된다.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우파 진영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제발 부탁드리는데요.

◇ 박지훈: 부탁할 말씀이 있다고요?

◈ 장성철: 예. 상처를 많이 받으신 분들이잖아요. 그냥 위로 안 해주셔도 되니까 그 상처에다가 소금을 뿌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상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전당대회 룰 당원 100%, 저는 장성철 소장님한테 예전부터 꽤 많이 들어가지고 예측이 됐었는데.

◈ 장성철: 제 말이 맞았죠?

◇ 박지훈: 예. 혹시 또 당 내부 상황 들은 소식 있습니까?

◈ 장성철: 솔직히 당 내부 상황은 장윤선 기자님이 더 잘 아세요. 비공개의 일부 반발이 있고. 일단은 대다수, 99%가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하셨으니까 우리 그대로 따라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유감의 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런 의사를 표명하기 전까지는, ‘무슨 100% 당원 투표로 룰 개정을 하느냐, 우리 논의도 안 한다’ 이런 얘기들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돌변해서 본인이 과거에 얘기했던 말들을 해명 없이 180도 뒤집어버렸잖아요. 과연 이게 맞느냐라는 생각도 들고. 예전에 작년에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본인이 공관위원장을 하셨었어요. 그때 안철수, 금태섭 다 들어오라고 하면서 ‘우리 여론조사로 한다, 이게 공정하다’ 그렇게 얘기해 놓고 여론조사로 지금 후보를 뽑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또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 박지훈: 공직자 선거긴 하니까요.

◈ 장성철: 그래도, 어떤 누군가 후보자를 뽑을 때 여론조사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안 했거든요. 그러면서 본인이 무슨 얘기까지 했냐면, 역선택, 이거 내가 전문가들한테 물어봤는데 이거 없다고 하더라. 그래놓고 이번에는 역선택 문제 있다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정치 지도자가 말을 바꿀 때는 합당한 명분이 있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설명 없이 이런 식으로 바꿨다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나는 그대로 따르겠어’, ‘유승민 전 의원은 절대로 당 대표 만들 수 없어’ 이 두 가지 이유밖에 없어요.

◇ 박지훈: 유승민 전 의원을 막기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 당원 100% 결선투표제까지 했는데 이래서 다 막히는 거 맞아요? 그래도 유승민 전 의원이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장윤선: 그럼 매우 창피하겠죠. 지금도 부끄러운데 정말 몸 둘 바를 모르는 상황에 처하곘죠. 

◇ 박지훈: 전략적인 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특히 이준석 전 대표가 해놨던 그런 당원들 많잖아요.

◆ 장윤선: 그런데 실제로 취재를 좀 해보면 그 퍼센트가 많지는 않다고 그래요. 20%에서 30% 수준이고. 실제로 안 줍니다, 기자들한테. 국민의힘에서 당원의 구성, 명분은 안 받아도 되지만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고 그러면 안 알려줘요. 그렇지만 이렇게 저렇게 취재를 해보면 전반적으로 TK가 굉장히 많은 거예요. 그리고 PK, 강원 이런 순이고. 그다음에 수도권에 있고요. 그리고 그 비중이 6:4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령대로 보면 20~30대가 20% 내외, 그리고 여전히 5, 6, 7, 8 쫙 많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당원의 구성을 보면 10:0으로 했을 때 유승민 전 대표에게는 매우 불리할 거다. 그리고 결선투표까지 됐잖아요. 그러니까 막판에 후보 단일화 같은 걸 해버리면 설 당이 없게 될 거다. 최근에 십자가를 지고 밟으면 밟히겠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룰을 억지로 명분 없게 바꾸고 하니까 당 내부에서도 좋은 소리는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이게 그냥 비단 ‘비윤’, ‘반윤’ 이쪽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소위 당의 원로급이라고 할 수 있는 4선 이상 의원들 취재를 해 보면 당이 상당히 위태위태하다. 이러다가 우리 또 비대위 할 수 있다, 내년 연말쯤. 왜냐하면 윤핵관 지도부로 총선이 되겠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장성철: 그러니까 지금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권성동 의원은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 학생들이 왜 와서 투표하려고 그러냐’ 그러는데 제가 이렇게 묻고 싶어요. 1반 반장 뽑는데 교장 선생님이 왜 이 사람 반장 뽑으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느냐. 그건 잘못되지 않았느냐. 교장선생님이 1반 반장들 면접 보고. ‘교장 선생님의 마음이 누구한테 있어’라고 이렇게 신경 쓰는 게 이게 맞냐. 저는 이것 자체가 국민의힘이라는 집권여당이 정당 민주성을 잃어버렸다. 저는 정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 거의 망조가 들린 것 아니냐. 그렇게 강하게 비판하고 싶습니다.

◆ 장윤선: 정당 해산을 해야 됩니까?

◈ 장성철: 아니요. 개과천선해야죠. 

◇ 박지훈: 조금 전에 조수진 의원과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100%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준석 때문이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2의 이준석’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

◈ 장성철: 조수진 의원께서는 이준석 대표랑은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것을 우리가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이준석 대표가 뭐 그렇게 잘못했는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장윤선: 그런데 제가 취재를 해 보면 실제로 당 내에 ‘이준석 포비아’가 있어요. 뭐냐 하면 당을 너무 많이 흔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과 비슷한 사람이 와서 또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고 당을 흔들고 이상한 방식의 혐오를 계속 조장하면 결국에는 이것도 문제다라는 생각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아마 내일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아요.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 사실상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건데, 내일부터 상당히 시끄러워질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장성철: 이준석 대표는 ‘보수의 길을 묻다’라고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길부터 한번 물어봐라,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박지훈: ‘뉴스킹’에 바로 또 모셔서 한번 들어봐야 되겠네요.

◆ 장윤선: 언론 인터뷰도 하신다고 하니까요. 

◇ 박지훈: 이거 하나 더 짚어보죠. 개각 얘기가 있는데, 개각하고 당권하고 관계가 있는 겁니까?

◈ 장성철: 예를 들면 지금 대통령께서 생각하고 있는 당권 주자들 가운데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자꾸 당 외곽에 있는, 정치권에 원래 있었던 분들이 주목을 받는 거죠.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지금 우리가 분석을 할 수 있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설 전에 개각 대상에 포함이 돼서 당 대표 후보로 긴급 투입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분석인데, 이거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가능성이 없고, 한번 맛보기로 띄워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분위기 탐색전인 것 같은데. 

◇ 박지훈: 지난번에 한동훈 장관과 비슷한 건가요?

◈ 장성철: 비슷한 것 같아요. 분위기를 좀 보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원희룡, 권영세 장관은 성장촉진제를 맞아야 어떤 후보로서 강한 모습을 나타낼 수가 있는데. 

◇ 박지훈: 궁금한 게, 두 사람 나오면 인지도가 그리 높은 건가요?

◈ 장성철: 인지도가 높은 게 아니라, 대통령의 마음이 원희룡에게 있다. 그러면 예를 들면, 윤핵관 중에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가만히 있겠어요? 그리고 국민공감이라는 윤핵관 의원들 모임이 가만히 있겠냐고요.

◆ 장윤선: 그럼 그때부터 ‘원장 연대’가 되는 거네요.

◈ 장성철: 이제 원희룡 장관 돼야 된다라고 논리를 쫙 펼 거 아니에요. 

◆ 장윤선: 그러니까 이게 코미디인 거예요. 얼마나 웃겨요. 제가 보기엔 초등학생들도 아마 지금 ‘뉴스킹’ 듣다가 ‘진짜 어른들이 재밌다’.

◇ 박지훈: ‘우리 반장 선거만 못 하네’. 

◆ 장윤선: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아니, 그리고 언제 적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진짜 무슨 2004년 초반 한나라당 시절로, 총재 시절로 완벽하게 돌아가는 스타일이에요.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꽂는 거 아닙니까? 대단히 위험한 거거든요. 사실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차원을 떠나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불법성도 있을 수 있고 당내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되잖아요, 대통령이. 그런데 이거를 버젓이 그냥 막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도 문제 제기도 안 해요. 저는 그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 정치를 퇴행시켜도 되나. 장 소장님이 보수우파 패널로서. 

◈ 장성철: 보수우파 패널 호소인.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 장윤선: 앞장서서 막으세요. 가만히 계시지 마시고.

◇ 박지훈: 그렇지만 지금 진행은 되고 있으니까 아마 그대로 당 전당대회도 치러지지 않을까요?

◈ 장성철: 그런데 웃긴 게, 어제 한 언론에서 확 띄웠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당권 주자들이 긴장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 기사를 쓴 기자한테 전화를 해서 ‘진짜야? 이런 분위기가 있어? 정말이야?’ 이렇게 상당히 당황스러워 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 장윤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원희룡 장관도 한동훈 장관도 본인의 운명을 본인이 결정할 수 없는 처지가 됐어요. 대통령이 풀어주면 나가는 거고 안 풀어주면 못 나가는 거예요. 내각에 있으니까 어쩔 수 없긴 한데, 원희룡 장관은 엄청 원한다는 거거든요, 당 대표 출마.

◇ 박지훈: 풀어준다는 것은 당 대표가 되는 거라고 보겠네요, 본인은.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요새 얘기가 계속되고 있어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복당 과정에서 논의가 엄청 많았다고 하는데, 뭐 때문에 이렇게 충돌이 됐던 건가요?

◆ 장윤선: 제가 취재를 해보니까 과거를 못 믿는 거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 시절에 상당히 ‘문모닝’, 매일 아침 비판했었잖아요. 했습니다. 그때 상처가 엄청 컸던 거예요.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뿐만 아니라 당시에 지도부에 있거나 당의 핵심 당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어우, 박지원’ 이런 공포가 있어요. 그래서 이분이 또 다시 와서 당을 또 그렇게 휘저으면 심각하다. 무엇보다 호남 공천과 본인 공천 문제가 걸려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해요. 혹여라도 이재명 대표 유사시에 본인이 비대위원장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사정도 국민의힘만큼 지금 대단히 복잡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재명 당 대표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고. 이재명 당 대표로서는 ‘박지원 원장님, 당에 오셔서 저 좀 보호해 주세요’. ‘빅 스피커잖아요. 언론에 나가서 제가 얼마나 정치 탄압을 받고 있는지, 보복 받고 있는지 검찰의 수사의 부당성에 대해서 촌철살인해 주세요’. 그 용도로 박지원 전 원장을 받아들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박지원 전 원장도 지금 검찰에 수사받고 있잖아요. 곧 구속당한다는 얘기도 있고 기소 당한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보호막이 필요한 거죠, 민주당이라는.

◇ 박지훈: 민주당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박지원 전 원장도 그렇고 이해관계가 다 같다, 이 말씀이네요?

◆ 장윤선: 그렇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한 분이 소중하잖아요. 빅 스피커. 왜냐하면 언론에서 상당히 비판적인 보도가 많이 있는데, 그래도. 그리고 또 선배들이 출연하면 항상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물러나라’, ‘그만해라’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오로지 박지원 전 원장만 ‘무슨 소리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위기에 빠졌는데 일치단결해서 싸워야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하고 있거든요. 너무 고마운 거죠.

◈ 장성철: 박지원 전 원장의 목표는 2024년 총선에 출마해서.

◇ 박지훈: 총선 간다고 보십니까?

◈ 장성철: 무조건 가는 거죠. ‘현재까지는 제가 아직 생각 안 해 봤습니다’ 그러는데.

◆ 장윤선: 지역구도 나옵니다. 진도, 해남, 완도.

◈ 장성철: 맞아요. ‘저 건강해요. 운동해요’ 이렇게 하고.

◇ 박지훈: 그 부분은 저희가 금요일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킹’ 시간에 직접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윤선: 진짜 대단한 분이세요. 제가 들어보니까 매일 라디오 하나, 그다음에 매일 페이스북 하나, 그리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운동. 그러니까 상당히 성실하게 사시는 팔순이세요.

◇ 박지훈: 대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 ‘노동개혁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어제도 청년 200여 명하고 ‘3대 개혁’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습니다. 특히 노동개혁 입장을 먼저 밝힌 거네요. 말씀 주십시오.

◈ 장성철: 노동개혁 해야죠. 노동제도의 유연성, 노사 간 공정한 협상력, 직장 내 신체적·정서적 안전, 법적 안정성, 이것은 노사법치주의입니다. 이것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는 노동개혁의 핵심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일단 노동개혁은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민노총이라는 곳이 노동자의 권리와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에 온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정치 편향적으로 귀족 노조의 기득권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부분이 있지 않느냐. 민노총이 주말마다 어떠한 집회를 하는데 ‘주한미군 철수해라’, ‘한미동맹 해체해라’, ‘한미연합훈련 하지 말아라’ 이런 정치적인 구호가 난무하는 것은 노동운동이 변질됐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 노동단체, 노조는 노조를 위한 단체여야지 소수의 귀족 노조를 위한 단체가 돼서는 안 된다. 저는 그래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아주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도 아마 입법 추진하는 것 같아요. 주호영 원내대표가 ‘노조 재정 투명성’ 부분도 문제 제기를 했는데, 뭔가 법 개정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 장윤선: 국회에서 논의를 하겠지만, 그러니까 갈래갈래 나눠서 따져봐야 될 것 같은데. 우선 노동시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집중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존의 중소기업이나 작은 기업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지 못하는, 그 자체가 불법이니까 이런 문제가 있어서 20대에 불만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일은 일대로 하고 수당도 청구 못 하는 이런 상황은 좀 바꿔야 된다. 아니면 정말 딱 52시간만 일하든지.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현실은 또 일하다 보면 더 야근도 해야 되고 이러는데 청구 자체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는 어쨌든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그러면 정부에서 왜 이렇게 세게 이른바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노총이나 노동단체를 타깃팅하고 있느냐. 저는 첫 번째 윤석열 정치, 윤석열식 정치 혹은 윤석열 정부가 하는 정치를 보면, 반대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방식의 정치를 합니다. 그게 보면 야당이었고 MBC였고 그리고 이제 노조로 옮겨가는 것이죠. 이런 현상과 흐름을 봐야 될 것 같고요. ‘깜깜이 노조’다, 예산 마음대로 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민주노총 취재를 했는데,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노총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사업비 보조를 받기 때문에 당연히 정부 사업비에 대한 외부 감사가 필요한데. 민주노총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행 노조법에 불법적 요소가 하나도 없고, 그리고 정부에서 1원 한 푼 보조를 받지 않고 조합비로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그 투명한 회계 장부를 다 공개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의원대회 때 기자들이 다 취재해서 그 장부를 다 공개해서 취재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어서 이따금씩 문제가 되는 포인트들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서 다시 추가 징계를 하거나 이런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 문제로 치환해서 정부가 몰아붙이는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또 ‘맞짱토크’로 다시 또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장성철: 부탁이 있어요, 마지막. ‘뉴스킹’ 제가 출근하면서 들으면서 왔는데, 저희 코너는 소개 안 시켜주시더라고요. 4부에 ‘맞짱토론’, 소개 좀 해 주세요. 

◆ 장윤선: 장 소장님 얼굴까지 빨개지고 화내는 거 처음 봤어요.

◇ 박지훈: 다음 주부터는 꼭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윤선 기자, 장성철 소장님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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