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소비자원, 일부 살균·소독제 제품 '기준·규격' 미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

■ 대담 : 정은선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소비자원, 일부 살균·소독제 제품 '기준·규격' 미달

-소비자원, 온라인 유통 20개 살균소독제 시험 결과 발표

-3개 제품, 광고대비 살균력 낮아…어린이용으로 과장광고도

-안전마크와 어린이용인지 정확히 파악 후 구입 필요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정은선 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은선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팀장(이하 정은선)>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코로나19 재유행 등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개인 위생관리와 생활 방역을 위한 살균소독제가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조사를 하셨다고요?

◆ 정은선> 네, 올해 초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제품 중 안전성이 우려되는 품목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사용이 급증했고, 현재도 꾸준히 사용되는 ‘분사형 살균소독제’ 안전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살균소독제의 살균력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한편으로는 제품을 사용하다가 살생물질 성분에 노출되면 어쩌나 불안한 것도 사실이거든요.그래서 살균시험, 유해물질, 표시광고 실태 등을 알아봤습니다.

◇ 최휘> 광고한 것처럼 살균력이 높았나요?

◆ 정은선> 조사대상 분사형 살균소독제 20종은 모두 ‘살균력 99.9% 이상’이라고 표시 또는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요. 시험결과 3개 제품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표시·광고한 것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사업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서 해당 제품의 유통을 차단하고 회수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 최휘> 살균력에 대한 표시광고 규정이 따로 있나요?

◆ 정은선>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살균소독제에 살균력 등 효과ㆍ효능을 표시ㆍ광고할 경우에는, 시험성적서 등 입증자료에 기반한 신고증명서에 기재된 내용대로만 제품을 광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있습니다.

◇ 최휘> 일반 제품을 어린이 전용 제품으로 광고한 사례들도 있다면서요? 어떤 식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문구들을 쓰고 있었나요?

◆ 정은선> 네, 그렇습니다. 20개 중에서 ‘일반용’ 살균소독제로 신고한 6개 제품이 표시 또는 광고에 장난감ㆍ젖병 등 어린이제품에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표현해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안전기준상 ‘어린이용품용’ 제품은 ‘일반용’에 비해 사용하면 안되는 성분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 문구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 최휘> 유해물질이 검출되진 않았나요?

◆ 정은선> 소비자들은 ‘분사형 제품’ 하면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성분인 CMIT, MIT를 가장 우려하시는데요. 이 성분들을 포함하여 주요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 불검출 또는 안전기준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 최휘> 그렇다면 살균소독제를 구매나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 정은선> 네, 살균소독제를 살 때는 안전기준확인 마크와 신고번호가 있는지 살펴보고, 일반용ㆍ어린이용품용 등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겠습니다.또 사용을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소독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만큼만 사용해야 하구요, 살균소독제 성분이 피부나 눈,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분사하지 말고 물체 표면ㆍ방바닥 등 표면 위주로 뿌려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정은선 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