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광어양식연합회장"전기 요금 인상에 광어양식 존폐 위기, 대책 필요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1-15 16:34  | 조회 : 61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115(화요일)

대담 : 이윤수 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광어양식연합회장"전기 요금 인상에 광어양식 존폐 위기, 대책 필요해"

 

-연합회, 판매 촉진·시장개척·정책 건의 등 수행

-수산물 안전성 검사조례로 양식광어 품질 향상

-노화방지·항산화·혈압 낮추는 효과도

-최근 어묵·미역·광어가스 등 가공식품 인기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광어의 제철은 겨울입니다. 산란기를 맞기 전에 10월부터 2월까지는 영양분을 비축해 담백할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한데요. 오늘은 제철 먹거리, 광어에 대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윤수 한국광어양식연헙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윤수 한국광어양식연헙회장(이하 이윤수)> , 안녕하세요.

 

최휘> 광어양식연합회장님으로 계시니까, 당연히 광어 즐겨 드시겠죠?

 

이윤수> , 광어를 많이 먹죠. 사랑하고 애용합니다.

 

최휘> 가을에 먹는 광어도 맛이 좋나요.

 

이윤수> 광어는 사시사철 다 맛있습니다. 그런데 계절적으로 보면 가을하고 겨울이 조금 더 맛있다고 볼 수 있죠.

 

최휘> 광어양식연합회는 어떤 곳인가요?

 

이윤수> 저희 광어양식연합회는 양식업계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회원 상호 간의 협력과 정보 교환을 통해서 소득 증대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8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한국광어연합회에서는 회원 스스로 자조금을 조성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중장기적인 광어양식 산업의 계획을 수립하고 자조금 운영을 통해서 판매 촉진을 위한 홍보 사업과 국내외 시장 개척 추진, 그리고 광어 양식 산업 발전을 위한 중앙 정부의 정책을 건의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조금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장 개척을 위해 회원 스스로가 모으는 자발적 기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우리 연합회에서는 자조금 5억 원, 정부 지원금 5억 원 등 총 10억 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휘> 정부 지원금으로 받으시는군요. 광어 양식 산업 발전을 위해서 여러 사업을 하고 계신데, 저도 개인적으로 회 중에 광어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꼬들꼬들한 식감이 독보적이라서 정말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회가 광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양식장 규모도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이윤수>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광어 양식장 규모는 고기를 키울 수 있는 수조 면적으로 보면 262ha(헥타르)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제주도가 약 55%, 전남이 41%, 나머지는 경남·경북·기타 지역이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에 있어서는 연간 37200톤의 금액으로는 총 4900억 원으로 양식 어류 중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어 양식은 1980년대 후반에 단순 기르는 업으로 시작을 해서 지금 35년 정도가 지났는데요. 하나의 큰 산업이 되어 있습니다.

 

최휘> 하나의 큰 산업이 되었다. 양식회가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혹시 항생 물질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 양식회를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이윤수>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안심하고 드십시오. 요즘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면 최우선 구매 요건으로 안정성을 들 정도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하게 각인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최고 품질의 광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하량이 많은 제주도의 경우는 2006년 수산물 안전성 검사 조례를 제정해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양식 광어에 대해 출하 단계에서 항생물질 45종에 대해서 잔류 검사를 실시해 기준 이하로 합격되어야만 출하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불합격되면 500만 원 이상의 무거운 과태료가 붙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광어 양식은 바닷가 육상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바닷물을 끌어올려서 고기를 키우는 육상 수조식 양식법으로 하루 24시간 지속적으로 깨끗한 자연수를 순환시켜서 양식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어가 먹는 먹이는 사람이 먹어도 이상이 없는 신선한 생선만을 사용하고 있고, 또 광어를 더 건강하게 키우고 인체에도 도움이 되도록 비타민이나 오메가3를 비롯한 인삼과 버섯 등의 영양소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치어 때부터 출하 시까지 양식광의 생산 과정은 1차 산업에서 그 어떤 품종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자부를 합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저에게 양식 광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냐고 물으면 안심하고 드십시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최휘> 회장님도 즐겨 드시잖아요. 가족분들도 마찬가지겠고, 깨끗한 자연수에서 철저하게 안전성 검사를 하면서 기르기 때문에 양식 광어 안심하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연산 회가 무조건 더 좋다는 건 편견이었네요. 우리나라 양식 광어가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라고 하던데, 어느 정도인가요?

 

이윤수> 광어는 어류 중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으로서, 수출 물량은 2018년도 기준으로 보면 2500톤 정도 수출해서 4100만 불의 외화를 벌어드렸습니다. 현재 과거의 주 수출국은 우리나라 보면 일본을 비롯해서 미국,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최휘> 저는 그 광어 지느러미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 광어가 참 맛도 좋은데,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윤수> 지난 2017년에는 해양수산부에서 광어 근육에 있는 단백질에서 혈압을 낮추는 기능성 물질인 ACE 억제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보도를 한 바가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제주대학교 전유진 교수는 광어에는 노화 방지와 황산화 효과 그리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뿐만 아니라 요즘 빈혈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광어에는 빈혈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빈혈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휘> 또 이게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라서 다이어트에도 참 좋은 회로 알고 있는데요. 근데 광어를 회로만 먹다 보면 가끔 지겨울 때가 있거든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를 해주시죠.

 

이윤수> 광어는 활어회 그 자체도 참 맛있지만, 요즘 숙성을 시키지 않습니까? 숙성회로 즐겨 먹으면 또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사실 일반 소비자들이 숙성을 시키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광어양식연합회 회원단체에서 소비자들이 자택에서 선회를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필렛으로 개발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필렛 만드는 과정을 잠깐 말씀을 드리면, 살아있는 신선한 광어를 저온에서 숙성된 육질로 제공하기 때문에 식감이 쫀득쫀득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최휘> 말씀 듣다 보니까 광어가 당장 먹고 싶은데, 혹시 광어 가공식품도 있나요? 슈퍼마켓에서도 광어 관련된 상품을 쉽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윤수> 최근 생산자 단체에서도 광어를 위한 가공식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공품은 대표적으로 어묵이 있고, 그다음에 광어가스가 있고, 조만간 광어로 만든 미역국도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광어 가공품은 안전성 검사에서 합격한 신선한 광어 살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신선도와 안전성 면에서 그 어떤 식품보다도 위에 있다고 저는 자신을 합니다.

 

최휘> 저도 광어 마니아로서 광어가 들어간 여러 가공식품이 나온다고 하니까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하루 빨리 출시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에 축제가 많이 열리잖아요. 이번에 제주도에서도 광어 축제가 열린다고 하던데, 어떤 축제인가요?

 

이윤수> 지난달 1012일부터 13, 양일간에 제주도 제주시에서 제주광어 축제가 개최됐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다양한 이채로운 행사도 많이 있지만 특히 광어의 맛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광어를 주제로 한 광어회, 초밥, 광어가스, 광어 스테이크 등 다양한 광어 요리를 많이 선보였습니다.

 

최휘> 제가 오늘 방송 준비하느라고 좀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광어야, 요리를 부탁해!’라는 책이 나왔더라고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책인데요. 광어하면 보통 우리가 회로만 떠서 주로 먹는데, 이 광어를 이용한 30가지 요리법이 담긴 책입니다. 광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책의 요리법 참고해서 드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어가 과거에는 굉장히 고급 횟감으로 쓰였는데 양식이 활성화되면서 대중적인 횟감으로 됐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인가요?

 

이윤수> 광어 양식 산업을 보면 좀 아이러니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광어가 상당히 고급 어종입니다. 그런데 고급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많다보니까 고급화가 조금 힘들죠. 그런데 또 대중화를 시키려고 하니 사실 생산 원가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대중화와 고급화, 그 사이의 딜레마에서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생산 원가가 조금 더 낮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럼 좀 더 대중화가 될 수 있는데 생산 원가가 여러 가지 이유로 좀 많이 이렇게 높다보니까 또 대중화를 시키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최휘> 어떤 부분에서 특히 원가가 높아지는 건지요?

 

이윤수> 저희들 같은 경우는 육상의 시설을 쓰고, 신선도가 좋은 사료, 영양제 또 고급 인력. 이러다 보니까 사실 생산시키는 과정에서 경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까 원가가 많이 들어가고, 또 그걸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니 수입 수산물이나 이런 것들하고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그러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휘> 앞에서 비타민과 오메가3를 비롯한 여러 영양소를 첨가하기도 하신다고 했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도 원가가 높아질 것 같고요. 협회장으로서 아무래도 어깨가 상당히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한국 광어 양식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사업들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죠.

 

이윤수>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방금 전에 원가가 많이 들어간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참 어려운 국면이 또 하나 발생을 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우리 농사용 전기는 사실 산업용하고 차등화가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가 공기업 한전이 지난 101일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요율이 아닌 금액으로 올려버리다 보니까 농사용 갑 같은 경우에는 74%, 농사용 을은 35% 정도가 인상이 됐습니다.

 

최휘> 정말 많이 올랐네요.

 

이윤수>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24시간 계속 바닷물에 물을 올려서 고기를 키우기 때문에. 그다음에 사료로도 신선하게 저장을 해야 되겠고, 이러면 냉동창고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하다 보니까 전기 사용량이 상당히 많은데 전기요금 인상이 우리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휘> 굉장히 타격이 크실 것 같네요.

 

이윤수> 그런 부분이 지금 너무 어려워서 제가 10월에 1인 시위를 해서 이게 문제가 있다고 촉발을 시켰고, 그 이후에 수산단체들의 시위를 했고, 급기야는 국회 윤상현 의원님을 모시고 비상대책위 발대식까지 가졌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는 국회에서 토론회를 해서 정부 또는 한전, 그리고 정치권의 이슈화를 시켜놓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산업이 너무 어렵거든요. 원가가 엄청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어찌 보면 이게 산업의 존폐 위기에 놓일 정도로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저희들이 맛있는 광어를 계속 제공해 드리려면 지속 가능한 산업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전기료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우리가 투쟁을 해 나가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우리 양식업계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원가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회원들과 힘을 합쳐 광어 양식 산업 제도화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더 좋은 광어, 더 사랑받는 광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테니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수> 고맙습니다.

 

최휘> 지금까지 이윤수 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