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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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제2의 IMF'? 외환 위기 우려 분위기에 경제 전문가 진단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0-13 18:26  | 조회 : 96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013(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고란 경제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2IMF'? 외환 위기 우려 분위기에 경제 전문가 진단은?

 

-고금리 시대에 투자, 리스크 관리 필요

-4천억달러 넘는 외환보유...외환 위기 우려 없어

-해외채권, 주식 등 해외 자산도...경제 체력 강해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고란 경제전문기자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안녕하세요.

 

고란 경제전문기자(이하 고란)> 안녕하세요.

 

최휘> 한국은행이 어제 사상 두 번째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이게 역대 처음으로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데,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섰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차영주> 어제 기준 금리죠. 3%의 금리가 기준이면 이것대로 움직입니다. 우리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은행에 예금을 해도 이자 받아서 어떻게 생활하느냐라고 얘기를 하셨을 거예요. 이렇게 된다면 5천만 원을 은행에 입금을 하면 1년에 한 200만 원 정도 이자가 붙어요. 이제는 좀 느낌이 확 다가오시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반대로 대출 금리는 더 올라가겠죠. 그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지금 영끌해서 집을 사신 분들이라든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신 분들은 부담이 또 늘어난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면 각 기업들도 자신들의 행동을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돈의 가치가 올라간 거잖아요. 돈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이걸 은행에 놔둬도 이만큼 돈을 주는데, 내가 이걸 갖고 어디에 쓰는 것이 과연 쓸 만한 것인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기업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보는 겁니다. 현재 한국은행이 50bp 금리 인상을 한 상황들을 보게 된다면 9월달 소비자 물가가 5.6%예요. 지난달에 5.7%였는데, 지금 장바구니 물가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고요. 심지어 한 라면 회사는 몇 년 동안 라면값 안 올린 걸 자랑을 하셨는데, 그걸 이번 달에 올리셨거든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연출이 되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우리가 예금자들, 노후 생활자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그 외에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에게는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최휘> 말씀하신 것처럼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주담대가 연내 8%대에 이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당장 집을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가구가 38만 가구에 달한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이렇게 취약계층, 취약차주를 위한 대책이 마련이 돼야 될 것 같아요. 어떤 대비책이 필요할까요?

 

고란> 마련이 돼야 하는데, 사실 딱히 뭔가 대책이 있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창영 총재가 어제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그런 질문이 나왔어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취약차주 이자 부담도 늘어난다라고 했더니 이에 대해서 한국은행 수장으로서의 답변은 뭐였냐면, “다중채무자, 저소득자,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과 1%에서 2%대 금리가 10년 갈 줄 알고 많은 빚을 내 부동산을 산 젊은 신혼가구들에게는 고통이 크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라면서 어려움은 공감은 한다. “하지만 나는 중앙은행의 수장으로서 지금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할 때다라고 했거든요. 결과적으로 보면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니까 금리를 올리는 데 주저하기보다는, 이것은 정부가 할 일이잖아요. 어떤 복지망을 통해서 정부가 할 일이고 이제 나는 내가 길을 간다라고 말씀을 하신 건데, 뚜렷한 대비책이 있냐라고 놓고 보면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선제 대비책으로 해서 사전 조사부터 하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계층이 노출돼 있는지. 이자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가구, 그렇지 못한 가구를 구분도 일단 잘 안 돼 있거든요. 일단 구분부터 먼저 해야지 그다음에 뭔가 대책이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거부터 하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여야가 이제 민생을 위해서 추가 입법 정책 조율이 돼야 된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드린 말씀이 모두 추상적인 얘기일 뿐이고요. 일단은 이창영 총재 말처럼 사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도 1%~2%대 금리가 10년 갈 줄 알고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제 고금리 시대에 익숙해져야 되는 거예요. 본인의 투자 스타일이나 아니면 리스크 관리 스타일을 바꿔야 되는 거죠.

 

최휘> 그럼 고금리 시대의 투자 스타일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현금을 갖고 있는 게 최고 아닌가요?

 

차영주> 근데 주식도 그렇고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이 갖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주택을 사셨던 분들은, 주택 가격이 올라가니까 언제까지 내가 이것을 무주택으로 있어야 되느냐 해서 무리해서 하신 분들도 있고 그게 옳다, 그르냐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그런 부분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데 단지 이번 한국은행 총재님의 발언에서 보면 분명 본인이 선을 그었다라는 거예요. 과거와는 다르게 정부와 스텝을 안 밟죠. 그건 정부가 할 일이지. 나는 전체적인 경제 상황을 보겠다. 가계부채 때문에 내가 결정을 미루지 않겠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금 나온 내용을 보면 38만 가구가 전체 대출의 한 3.2%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제 금액으로 보게 된다면 금융부채의 6% 정도 돼요. 그래서 대략 한 694천억 정도가 38만 가구에 해당이 됩니다. 지금 금리를 50bp를 올렸을 때 전체 가계 대출의 이자 부담은 한 6조 정도가 늘어나요. 그런데 38만 가구에 늘어나는 부분들이, 26만 원 늘어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한 32만 원 정도 늘어나지만, 이거는 이제 감내할 수 있는 부분들이고. 감내 못하는 부분들은 월 26만 원이 늘어나는데, 26만 원을 가지고 한계에 도달했다라고 보게 된다면 이거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거죠. 어떻게 보면 26만 원이라는 돈이 추가 부담되는 거기 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이게 그렇게 큰 금액이냐, 아니냐. 논쟁으로 봤을 때, 절대적으로 크다고 보기에는 조금 주저스럽죠. 근데 이것 때문에 내가 한계에 도달했다라고 할 정도라면 레버리지 효과가 너무 크게 냈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제 DSR 비율이라든지 DTA 비율로 봤을 때 이분들은 여기에 이미 다 찬 분들이에요. DSR 기준으로 봤을 때 40%가 다 찼고 DTA 기준으로 봤을 때, 자산 대비 부채를 봤을 때 100%가 넘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분들이에요. 이거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일보다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은행 총재님의 발언이 맞아요. 전부가 취약계층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에 나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휘> 한국은행이 할 일은 일단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앞으로 지금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가 제가 생각했을 때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거든요. 하나는 물가고 또 하나는 환율. 근데 앞으로 미 연준이 11월에 한 번 더 기준금리를 결정하잖아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그러면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테고, 환율도 오르지 않을까요?

 

차영주> 환율 부분에 대해서도 총재께서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있는 현상일 뿐이지,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나름대로 의미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저는 총재님 발언 중에 몇 가지 의미 있다고 보는 게, 외환 쪽의 우려감을 한국은행 총재께서 속내는 그렇다 하더라도 겉으로 우려스럽다고 발언하는 순간 환율 시장은 무너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영국도 그런 것처럼 경제 수장이 지금 우리 환율이 우려스럽다고 하는 순간 심리는 무너져 버릴 수가 있어요. 근데 나는 신경 안 쓴다. 이거는 글로벌 상황이고 우리는 버텨낼 수 있다. IMF 안 온다라고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 강한 믿음을 줬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플러스예요. 하지만 금리가 역전이 되면 이 부분이 쉽게 내려오지는 않겠죠.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랑 우리랑 놓고 본다면 우리가 3%고 미국이 3.25% 예요. 그런데 미국이 이번에 75bp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거죠. 그러면 단순하게 얘기했을 때 ‘4:3’입니다. 이제 다음 달에 인상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우리 체력으로 이걸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부분들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과거 역사를 보면, 1996년서부터 2001년 사이에 금리가 1.5% 정도 벌어졌던 상황이 있었어요. 그때도 약간의 자금 유출이 있기는 했었습니다마는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니고, 그 이하로 끌어간다는 게 한국은행의 방침이에요. 그러면 이런 계산이 나오죠. 지금 미국 같은 경우 내년 올 연말에 지금 4bp에서 0.25bp 올리니까 4.25bp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다음에 한 번 남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어떻게 올릴까요. 50bp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 부분들이 결국 환율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금리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는 쪽에 방점을 찍으셨기 때문에. 그러면 올 여름 전까지만 해도 물가 안정에 무게 중심을 뒀는데 이제는 금리 격차를 벌리지 않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앞서 얘기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더욱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최휘> 그 기준금리가 벌어지게 되면 당장 우리 서민들에게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건가요?

 

차영주> 일단은 금리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면 자금 시장의 동향을 살펴봐야 되겠죠. 선진국인 미국의 금리가 더 높다고 본다면 미국으로 돈이 가겠죠. 그런데 지난번에 김대호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상황을 놓고 보면 꼭 그런 자금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결국 자금의 성격 때문에 최근에 블룸버그에서 나온 주식 자금계를 보면 925일 이후에 우리나라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들어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겠죠. 단지 이제 서로 간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환율이 움직이게 되는 거죠. 환율이 움직여서 결국 우리가 원화가 약세를 펼치면서 지금 1400원대 중반을 넘어서게 된다면, 수입 물가가 늘어나죠. 이런 것들이 서민분들에게는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고란> 이창용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빅스텝이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서. 외환 부문 안정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요. 환율 부분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금리 격차를 지나치게 벌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휘> 어쨌든 기준금리를 지금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IMF가 보고서를 냈죠. 내년 한국 성장 전망치를 2%로 다시 또 내렸습니다. 그런데 추경호 부총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어요. 내년 경기가 둔화될 거라고는 했는데, 외환위기까지는 아니다. 마음이 놓이지가 않거든요. 정말 경제에 큰 위기가 오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정말 맞나요.

 

차영주> .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도 여기에 이제 관심이 많으실 것이기 때문에, 외환위기에 우리는 트라우마가 있죠. 지금 영국도 과거 IMF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 크게 흔들리는 거고, 우리도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런 상황이고 저도 외환위기 때문에 신혼여행을 해외로 못 나간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때 결혼했는데, 그때 외국 나가면 역적이라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었는데요. 아무튼 이제 IMF가 내년도 경제 전망치를 2%대로 낮췄는데, 그 사이클을 보면 살짝 뉘앙스가 달라요. 그러니까 지금 한, 두 달 정도 남았잖아요. 두 달의 경제 성장률을 살짝 높였어요. 근데 올해 경쟁률을 살짝 높였다가 내년에 확 낮췄어요. 뭐냐 하면 결국 지금 얘기한 환율이라든지, 다양한 문제로 앞서 얘기했던 소비자 물가가 5% 정도 되니까. 소비자 물가가 늘어나서 경제가 성장하는 거다. 올해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내년도에는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경기가 하강 사이클로 들어가니까 낮아진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살짝 들렸다가 떨어진다는 개념입니다. 그 개념을 이해하시고, 경제 전망치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거 하고 무역수지랑 경상수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되는데 여전히 우리는 한 4천억 불 넘는 외환보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는 거죠. 여기에 통화 스와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우리 실질적인 경제주체 결정권자분들은 통화 스와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고요. 왜냐하면 그것도 반대급부도 있어야 되니까. 그 대신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담보로 해서 빌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과거에 외환위기라는 단어를 썼을 때와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이 점은 정말 확고히 인식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휘> 그럼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IMF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안 그래도 지금 너무 힘든데, 내년에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건가요?

 

고란> 지금 경기가 기본적으로 둔화 국면으로 진입 초입 단계에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년에는 더 힘들어지는 것 기정사실이고, 그리고 세계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준이 어쨌든 간에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릴 거다. 긴축 기조를 이어갈 거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만 외환위기 우리는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관련돼서 보니까 우리 외환보유고가 8월 말 기준으로 4364억 달러 정도 되더라고요. 세계 8,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지난 1분기, 2분기, 3분기 지나면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거든요. 환율 방어에도 나서고 있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러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나와서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고 하는 모습이 외환위기 직전에 경제 장관이 했던 말과 오버랩이 되면서 믿지 말라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데요. 정부 당국자들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순대외금융자산, 이걸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외환보유액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원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해외 채권, 주식, 부동산 등 해외에 묻어놓은 자산이 있잖아요. 그럼 만약에 한국으로 다 가져왔을 때 그걸 환산하면 얼마냐라고 봤을 때 1분기 기준으로 6960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이게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는 각각 마이너스 729억 달러, 마이너스 1777억 달러거든요. 그러니까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는 해외에 있는 모든 자산을 다 팔아도 이게 바닥이 난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버틸 체력이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시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인데, 요새 워낙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휘> 이번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도 전 세계 금융시장의 경고음을 냈다고 하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차영주> 지난주에 저희가 다뤘던 유엔의 내용과 거의 일치해요. 저는 파월 의장이 하는 일이 100% 마음에 안 들지만,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밖에서 보는 건 또 다르죠. 요지는 뭐냐면 전 세계 금융 위기를 곳곳에서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약한 고리가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튀르키예라든지 몇몇 국가들의 상황들이 녹록치 않은 그런 상황이고, 특히 천연가스 문제도 거론을 하면서 이런 것들이 신흥국, 그리고 환율 문제 때문에 지금 킹 달러라는 단어는 이제 공식화됐죠. 킹 달러로 인해서 신흥국에서 환율이 올라가는 부분들이 달러 유출을 또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렵다라는 거죠. 같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이아몬드 교수도 또 같은 얘기를 했어요. 결국 경제학자들 입장에서 보면, 밖에서 볼 때는 지금 파월의 상황이 과연 통할까? 이게 근본적인 의구심인 것 같아요. 지금 8%대의 물가 상승률을 2.%5까지 끌어내려야 되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는 건 사실이지만, 과연 이게 오를까라는 서로 간에 의견이 도출이 되는 거죠.

 

최휘> 그러면 그런데 8%인데, 2%대 까지 가려면 정말 갈 길이 먼데요.

 

차영주> 혹자는 한 10년도 걸린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 사례입니다만, 제가 코로나 때 몸무게가 세 자리까지 늘었거든요. 이제 살을 빼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경제 상황이 그런 거죠. 그때는 전 세계가 양적 완화를 통해서 막 돈을 풀어서 죽지만 말고 경제가 살아나라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경제가 살아나니까, “돈 과잉으로 돈맥경화걸려. 살을 빼.” 이제 그런 상황인 거예요. 근데 살을 빼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0kg 뺀다는 건 엄청난 고통이잖아요. 지금 우리 세계 경제가 그런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 빼야 될 살들이 더 많다는 거죠. 그렇게 인식하시면 지금 상황이 단순하게 끝났다라고 보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최휘> 더디게 빠지더라도 일단 천천히 빼야 한다.

 

차영주> 지금 빼야 해요. 안 그러면 돈맥경화가 걸리는 거죠.

 

최휘> 어쨌든 전 세계 경제학자들이 경고음을 곳곳에서 울리고 있는데, 그래도 우리 경제 상황이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두 분이 얘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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