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IMF의 내년 경제 전망 '암울' 우리 경제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0-12 18:28  | 조회 : 90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00(목요일)

대담 : 조용찬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IMF의 내년 경제 전망 '암울' 우리 경제는?

 

-IMF, 세계 경제 주체 리스크 오프(Risk off) 권고

-세계 주요 38개국 정책금리 무려 160회 인상

-중국 부동산 가격, 미 주택가격 블랙순환 우려

-한국, 수출 성장 모멘텀 약화...투자 감소 대비해야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침체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조용찬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소장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용찬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소장(이하 조용찬)> , 안녕하세요.

 

최휘> “폭풍 구름이 다가온다고 세계 경제를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보고서를 어떻게 보셨을까요?

 

조용찬>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세계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으로 인해서 올해 성향의 전망치는 3.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냈고요. 문제는 내년도는 지난 7월보다 0.2% 낮아진 2.7%로 제시했습니다. 아무래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수정한 데에는 세계 성장의 기여율이 70~80%에 달하는 미국이라든지, 유럽,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실속(失速)’이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그야말로 비행기가 속도를 잃고 고개를 든 채 비상상황에 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2009년 리먼 위기 당시보다도 현재의 경제 상황이 더 비관적이라는 겁니다. 전 세계를 엄습한 인플레이션발 경기 침체가 이제는 우려 단계를 넘어서 경계해야만 하는 가장 안 좋은 쪽으로 갔으니까, 세계 경제 주체들은 이제 리스크 오프(Risk off)’. 그러니까 위험 회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보고서가 좀 충격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최휘> 인플레이션발 경기 침체가 세계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한 게 참 가슴에 와 닿기도 하는데, 또 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생계비 위기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세계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고통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건가요?

 

조용찬> IMF는 세계 경제는 수십 년 내 최악의 고물가를 경험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요. 킹 달러가 각국의 물가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생계비 위기를 불러왔다고 다소 섬뜩한 진단을 내렸습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각 8.8%, 6.8%로 전망을 했는데요. 하지만 2년을 다 합쳐보면 15%가 넘는 살인적인 물가라는 겁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 인상과 같은 고통스러운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제언을 했는데요. 문제는 금리 인상 피해가 고스란히 취약계층의 주택 대출 임대료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고요. 식료품, 에너지, 교통비와 같은 생활 전반의 비용을 급등시키기 때문에 전례 없는 생활비용 인상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함께 보냈습니다.

 

최휘>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강 달러를 통해서 결국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를 수출하고 있다고 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조용찬> 이번 주 목요일날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1%로 네 차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미 연준 같은 경우에는 11월에도 0.75% 울트라스텝, 12월에도 0.5%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밟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급격한 금리 인상은 글로벌 시장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만 놓고 보면 세계 주요 38개국과 지역의 정책금리는 무려 160회 정도가 인상이 됐는데요. 이는 세계 경제가 미국이 인플레이션 수출에 따른 홍역을 앓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킹 달러로 표현되는 세계의 달러 강세는 세계에 풀렸던 돈들을 미국으로 급격히 회귀시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9월에 발생했던 영국과 금융위기가 제2, 3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요. 이 때문에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는 주가 급락, 또 채권금리 급등, 환율이 급등하는 실물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의 퍼펙트 스톰이죠. 초대형 복합위기가 닥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신흥국이나 경상수지 적자국들 같은 경우에는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최휘> 11월에 미국이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서 또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달러 강세가 더 심화가 되고, 경제 체력이 좋지 않은 나라들은 더 어려워지겠네요.

 

조용찬>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주변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간다면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각국이 통화관리뿐만 아니라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고요. 당장 우리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로 인해서 이번에도 다시 경제 상황을 고려해 0.5% 정도, 그렇게 올리지 말아야 되는데 아무래도 환율 방어라든지 우리나라 물가 안정을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 다른 나라도 이런 현상은 똑같이 직면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를 올리면 안 되고, 또 그러자니 환율 방어와 물가를 잡는 데는 역부족이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참 어려운 형국에 놓여 있는 것 같아요.

 

조용찬> , 그렇습니다. IMF 같은 경우에는 고물과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충고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브라질이라든지 폴란드 같이 경기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긴축 정책의 고삐를 늦췄을 경우에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거죠.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이 초래가 될 수 있는데, 이는 1970년서부터 80년 사이에 미국이 인플레이션의 대처를 잘못하면서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었던 경험도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금융정책의 신뢰성이 훼손이 되면 아무도 정책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고요. 오히려 정책보다는 사람의 욕망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부작용도 초래되고, 시장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그럼 IMF에서도 가계 이자 부담, 기업들이 고통스럽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서 일단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건가요?

 

조용찬> 그렇습니다. 지금의 고물가, 통화가치 하락 위기를 벗어나려면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정책뿐만 아니라 재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취약계층은 그 대신 선별 지원이라든지, 재정적자 축소,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화의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된다는 것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집값 하락에 대비해서 은행권은 더 많은 충당을 쌓으라는 이야기고요. 부실채권과 관련해서는 조기에 매각을 한다든지,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권고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기업뿐만 아니라 가계도 이전에 우리가 40년간 누려왔던 저물가 그리고 고성장과 관련된 꿈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또 이번에 보고서 내용을 보면, IMF가 개별 국가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했더라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특히 IMF가 중국의 지금 부동산 시장을 상당히 염려하는 것 같던데요.

 

조용찬> 중국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와서도 계속 심각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서 경제활동이 방해받고 있다.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그리고 출생률 하락과 같은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다고 여러 번 경고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중국 경제 아킬레스 건이 바로 중국 경제의 25%를 담당하는 부동산 시장이라고 콕 짚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중국의 부동산 기업의 채무 위기는 300여 개 도시에서 모기지 대출 상환 거부 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주택가격이 지금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자산 버블 붕괴로 이어진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GDP 대비해서 부동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414%에 달하는데요. 민간 부채도 무려 BIS에 따르면 35조 달러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이 부동산 시가총액이 GDP148%, 우리나라 285%인 점과 비교해 보면 중국은 부동산을 모두 팔면 미국을 두 번 이상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투기 목적의 빈집 비율이 전체의 20%에 달하고요. 개인 재산의 70%가 주택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발 회색코뿔소’, 그러니까 알고도 당하는 위험이 찾아온다든지.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엄청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블랙 순환이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를 했던 것 입니다.

 

최휘>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선진국 중에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대폭 낮췄더라고요.

 

조용찬> 그렇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올해 성장률을 0.7%나 낮췄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기술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갔고요. 미국을 대표하는 400개 대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1년 이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으로 예측하는 확률이 90% 정도에 달합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된다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이 계속된다면 현재 미국의 주택가격이 꺾인 상태에서 대출 금리는 계속 높아지니까. 개인들의 소비도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미국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최휘> 제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침체 징후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었네요.

 

조용찬> 아무래도 실물 경제를 담당하는 기업이 보는 측면, 그리고 FRB 가치, 재무부 가치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해서 보는 측면은 아무래도 시차가 존재하는데요. 당장 기업 입장에서는 재고가 쌓이고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경영난에 처할 수밖에 없고,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 발표 시즌을 맞춰서 기업들은 실적 전망들을 내놨는데. 이 전망들을 보면 상당히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신호음들이 계속 울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신호음이 계속 울린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아무리 탄탄하더라도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그래도 경제 펀더멘탈이 탄탄하다고 이야기하는 미국도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를 한 건데, 그래도 내년까지는 기준금리를 각국에서 인상을 계속 이어갈까요?

 

조용찬>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IMF가 물가가 안정이 됐다고 해서 당장 금리를 낮추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아무래도 세계 경제 자체가 계속 위축이 되지만, 현재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고물가는 언제든지 다시 재연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현재 2030년까지 베이비 부머들 같은 경우에는 현재 노동시장의 주력 세력들인데, 7500만 명 정도가 은퇴를 하지만, 앞으로 8년 뒤에는 미국의 고용 부족 현상이 8500만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3D 업종들 같은 경우에는 저임금의 이민자들이 어느 정도 충당했는데, 최근 들어서 이민 정책이 까다로워지면서 이 문제까지도 안 되고 있으니까. 공급 측면의 어려움은 해소됐지만 경기 유인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진행이 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연준이 이야기했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없더라도 경기 하락 가능성은 언제든지 숨어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죠. 유럽 유럽의 고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 겨울보다도 내년 겨울이 더 고통이 심할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거든요.

 

조용찬>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유로존 성장률 전망이 내년에는 1.2%에서 0.5%, 무려 0.7%포인트나 하향 조정됐는데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 같은 경우에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이미 유럽 경제는 경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복구가 되면서 이런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꺾였지만, 유럽만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식량, 에너지, 목재, 각종 원자재를 의존하다 보니까. 공급 제약과 공급가 문제는 계속 되고 있고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경기 유인발 인플레이션까지 겹쳐지고 있기 때문에 9월만 하더라도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무려 10%나 급등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2배나 높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주택대출 금리는 제로에서 갑자기 2.26%까지 뛰었고요. 이러다 보니까 8월달 소비는 마이너스 1.6%로 그야말로 침체 국면에 빠지니까 기업이 나서서 설비 투자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동부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채무 불이행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재정 상태가 안 좋은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해서는 신용 위험이 전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유럽 경제는 가장 안 좋은 국면에 빠질 수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심각한 소비 침체, 생산 위축, 수출 감소를 겪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최휘> 정리를 해보자면, 유럽은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변수,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에 놓여 있고, 물가는 오르고 투자와 소비는 떨어지는 경기 침체에 지금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을 했다는 거죠.

 

조용찬> , 그렇습니다. 어느 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유럽권 같은 경우에는 동부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안 좋아지고 있는데, 특히 내년도 독일,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럽을 이끌어가는 독일 경제가 버벅거리면 다른 나라들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그렇군요. 또 이미 심각해진 저소득국의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경고를 했거든요. 실제로 세계 경제에서 이 문제가 많이 심각한 거죠?

 

조용찬> 지금 현재 심각한 단계가 눈에 띄게 올라가면서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들 같은 경우에는 부도를 대비한 보험료가 급등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 달러 현상으로 인해서 신흥국 은행들 같은 경우에 29%는 필요 자본이 지금 바닥 나 있는 상태고요. 세계적으로도 2천억 달러의 긴급 수혈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10년 만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신용위기가 어느 정도 충분조건이 갖춰졌고요. 금융위기의 필요조건이라고 하는 글로벌 자금을 주도하는 투자은행들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대출을 줄이는 과정에 있고요. 기업 부도에 대비해서 충당금을 쌓거나 인력과 관련된 사업을 구조 조정하는 비용 축소에 들어갔는데요. 문제는 이런 신용 사이클이 가장 나쁜 시기에 금융정책 사이클이라고 해서 5년 단위로 지나가는 것, 또 재고조정 사이클에서 30개월 단위로 움직이는 이런 추세가 동시에 나쁜 시기에 들어갔습니다. 그야말로 신흥국들 같은 경우에는 박빙여리이라는 표현이죠. 봄철에 살얼음을 걷는 가장 위험한 상태에 빠져들었는데요. 이 때문에 그야말로 블랙 스완이라든지 회색 코뿔소가 출연한다면 도미노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순간에 얼어붙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최휘> 유럽도 그렇고, 신흥국도 그렇고 이미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래서 IMF가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는 게, 내년에 더 이것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전망을 한 것 같습니다.

 

조용찬> 네 맞습니다.

 

최휘> 한국을 보면 IMF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로 하향 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보다 올려 잡았더라고요. 올해는 어떤 점을 성장 요인으로 봤던 걸까요?

 

조용찬> 미국이나 중국 간 주요 국가들은 성장률은 계속 낮췄는데, 우리만 상향 조정시킨 것은 아무래도 1분기, 2분기 성장률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보여지는데요. 상반기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해서 성장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 상승했고, 2분기도 0.7% 정도 올랐습니다. 문제는 내년 성장률 기준으로 IMF 같은 경우에는 OECD나 한국은행보다 암울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아무도 세계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아무래도 수출 대국인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수출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위기 때인 20090.8% 이후에 가장 낮은, 내년에는 2% 정도 성장이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당면해야 할 숙제를 빨리 준비해야 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최휘> 그런데 IMF가 한국과 관련해서 재정 정책 권고를 한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을 했을까요?

 

조용찬>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된다고 하는데요. 식품이라든지 에너지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임금 상승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달리 표현하면 경기 침체라든지 실업 증가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 인상을 먼저 추진해서 물가를 잡은 뒤에 이후의 성장 정책을 표하는 건데요. 당장 재정적자 축소뿐만 아니라 중기 재정 건전화에 나서야 하고요. 또 이 때문에 내년에는 전기, 가스 같은 공급요금 인상이 또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각종 인프라 사업도 중단이 되고, 각종 정부 지원금도 재조정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계 가계나 세부 경제 주체들이 받는 충격은 의외로 크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최휘> 일단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조용찬> 그렇습니다.

 

최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용찬>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조용찬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