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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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보이스피싱의 진화 '대면편취형' 막기 위한 금융 거래 예방책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06 16:39  | 조회 : 87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96(화요일)

대담 : 박동현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보이스피싱의 진화 '대면편취형' 막기 위한 금융 거래 예방책은?

 

-금감원, 9월부터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강화

-대면편취 피해 막으려영업점 확인 절차 강화

-ATM 무통장 입금 시 주민번호 체계 검증 실시

-AI 적용한 모니터링 중·시스템 고도화 계획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금융감독원과 함께 다양한 정보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알아두면 돈이 되는 금융 Pick! 오늘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박동현 선임조사역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동현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조사역(이하 박동현)> 네 안녕하세요. 박동현 선임조사역입니다.

 

최휘> 반갑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서 91일부터 은행권의 피해예방 활동이 강화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은행에서 금융거래를 할 때 달라지는 내용을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먼저, 보이스피싱은 익숙한데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이 뭔가요? 많이 발생하나요?

 

박동현> . 보이스피싱은 사기범이 피해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에 따라 계좌이체형과 대면편취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대면편취형은 사기범이 피해자를 직접 대면하여 현금을 편취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보이스피싱 사기 중 대면편취형의 비중이 2019년에는 약 9%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에는 전체 3만여 건 중 22천 건으로 무려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휘> 과거에는 사기범이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유도를 했는데, 최근엔 피해자와 직접 만나서 현금을 편취하는 수법,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군요. 수법이 더 대담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은행권에서 어떤 예방책, 대비책을 갖고 있나요?

 

박동현> .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사기범이 피해자로 하여금 은행 창구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하고, 현금수거책을 동원하여 현금을 직접 전달받아서 은행 ATM기로 무통장 입금을 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고액현금 인출과 ATM 무통장 입금거래의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먼저 현금인출 단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문진을 실시합니다. 기존에도 5백만 원 이상 인출 고객에게 인출 사유 등에 대한 문진을 실시해 왔지만, 획일화된 문진에서 탈피하여 고객의 연령, 성별, 인출금액 등을 고려한 맞춤형 문진이 실시됩니다. 둘째, 1천만 원 이상 인출고객 및 60대 이상 고객에 대해서는 현금 인출시 책임자의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등 영업점 확인 절차가 강화됩니다. 셋째, 은행 본점에서 고액인출 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신고 지침을 마련하여 고객의 사기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영업점 직원의 경찰신고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최휘> , '현금인출 단계'에서 달라지는 내용을 얘기해주셨어요. 고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 좀 더 세심히 지켜보고 문진과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들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도 인출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신중해지니까 사기 피해가 줄어들 것 같은데요. , 이번엔 'ATM 입금 단계'에서 변경되는 내용 살펴볼까요?

 

박동현> . ATM 무통장 입금 거래 시에는 입금인 본인의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한데, 무통장 입금 한도가 하루 1백만 원에 불과하다 보니 현금수거책은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주민번호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ATM은 현금수거책이 주민번호란에 아무 숫자나 입력해도 입금거래가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ATM이 입력된 주민번호를 자동으로 검증함으로써 (생년월일과 성별의 숫자가 맞지 않는다던지, 뒷자리의 번호 체계가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주민번호의 경우 무통장 입금을 차단합니다.

 

최휘> , 그렇군요. ATM이 주민번호의 체계를 검증한다면, 그동안 손쉽게 피해자금을 입금해 오던 사기범들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겠네요.

 

박동현> , 그렇습니다.

 

최휘>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는 일반 금융소비자입장에서는 이런 절차들이 번거롭게 느껴질 것도 같아요. 아무래도 시간이 이전보다 더 소요될 거고요?

 

박동현> , 고액현금을 인출하거나 무통장 입금을 많이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에게는 다소 불편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사업상 목적으로 빈번하게 고액현금을 인출하는 사업자 등에 대해서는 영업점의 판단으로 절차를 다소 완화할 수 있도록 보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한 말씀 드리자면, 작년 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약 7,700여억 원, 하루 평균 21억 원에 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약간의 불편함이 나의 가족과 지인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휘> ,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해서 내 가족과 지인의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끝으로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관련해서 한 말씀 더해주신다면요?

 

박동현> , 금융회사 직원이나 검찰, 경찰, 금감원 직원은 절대로 현금을 직접 전달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현금전달 요청을 받는 경우에는 100% 사기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최휘> , 말씀 감사합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대면편취형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박동현선임조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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