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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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추석 성수품 조사 결과, 차례상 차리는 데 평균 얼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05 18:01  | 조회 : 19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95(월요일)

대담 : 최재섭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추석 성수품 조사 결과, 차례상 차리는 데 평균 얼마?

 

-추석상차림, 전년 대비 2만 원, 6.5% 비용 상승

-8월 소비자물가 지수 하락은 유가 하락 탓

-자연 재해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추석 이후 물가 전망 어두워

-국제 원자재 가격으로 식품 가격 더 오를 듯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가파르게 치솟던 물가가 지난달 들어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먹거리 가격이나 공과금 같은 다른 부분은 여전히 오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지표가 이렇게 나온 이유가 뭘까요. 현재 물가 상황과 추석 이후의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최재섭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전화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최재섭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이하 최재섭)> , 안녕하세요.

 

최휘>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물가 상황이 좋지 않죠?

 

최재섭> , 그렇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걸 제가 좀 인용을 해 볼게요.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마트에서 추석 성수품 28개를 조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결과가 차례상을 차리려면 올해는 평균 317천 원 들겠다라는 건데요. 지난해에는 298천 원 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보다 약 한 2만 원, 작년보다 6.5% 정도 예산을 더 잡으셔야 되겠다는 거고요. 품목별로 봤을 때는 채소류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휘> 채소류 가격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올랐나요.

 

최재섭> 구체적으로 보면, 시금치 가격이 56.1%, 무 가격이 54.2%, 그다음에 배추, 고사리 이런 것도 34%, 12% 이렇게 줄줄이 다 올랐습니다.

 

최휘> , 그러니까 작년보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2만 원 가까이 더 올랐고. 지금 구체적으로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가격이 50% 넘게 뛴 건데. 지금 정부가 추석 전까지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 배추나 무 등의 보유 물량을 푼다고 하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최재섭>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는 하는데요. 올해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해외 노동자들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못 들어와서. 농사짓는 분들이 파종하는 때부터 어려움을 겪어서 수확량 자체가 너무 적기 때문에, 시장에 최대한 공급을 해도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우려를 하고 있어요.

 

최휘> 그렇군요. 또 얼마 전에는 폭우가 쏟아져서 작황물 피해가 컸는데, 이번에는 또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밥상 물가가 더 오를까요? 어떻게 전망을 하시는지요.

 

최재섭>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폭우 피해 본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태풍 힌남노가 올라오고 있는데, 추석을 앞두고 우리 농민, 어민, 축산 농민 등, 그리고 우리 시민들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되겠는데, 어쨌든 농축수산물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수산물들 이런 것들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농축수산물입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 힌남노에 의해서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 예상을 하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시장 입장에서 보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이렇게 보셔야 되겠죠.

 

최휘> 이제 추석이고 차례상 차리는 우리 주부님들의 한숨 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듯 하는데, 차례상 차리는 분들이 장 보러 가기가 참 두려우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표만 놓고 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가 나왔습니다. 76%대보다는 꺾인 건데, 실제로 우리가 장을 보러 가서 가격이 떨어졌구나라고는 느껴지지가 않거든요. 참 이상해요. 지표는 왜 이렇게 낮게 나타난 건가요?

 

최재섭> 통상적으로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그런데요. 일단 지금 우리가 조금 용어를 잘못 쓰고 있는데, 가격이 내린 건 아니에요. 지금 사회자께서 설명하실 때도, 소비자물가지수가 5.7%6-7월의 6%보다 꺾였다라고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오르긴 올라요. 오르는 폭이 줄어든 거예요. 그리고 석유류, 공산품, 농축수산물 이런 것들이 모두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국제유가가 내리고, 유가 하락의 덕분에 이제 상승폭, 오른 폭이 좀 줄어들었고 앞으로 그것이 조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느냐그렇게 기대를 하는 거죠.

 

최휘> 그러니까 이 지표라는 게, 작년 동월 대비 오르긴 오른 건데 6-7월보다는 상승 폭이 좀 적게 나타났다는 거죠.

 

최재섭> 그렇죠. 상승폭이 꺾이기 시작하는 거 아니냐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요.

 

최휘> 외식물가도 살펴볼게요. 8.8%가 올랐는데, 9210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어떤 수준인거죠?

 

최재섭> 이게 다 올랐네요. 보니까 냉면도 10% 가까이 올랐다. 비빔밥도 7%, 자장면도 9.4%, 칼국수도 8.8% 올랐다고 소비자원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휘> 그런데 이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다 올랐더라고요.

 

최재섭> 지표도 그렇게 보여요. 그래서 작년보다 6.6%가 올랐고, 984월 이후에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또 폭우와 기상재난을 겪으면서 채소를 비롯해서 원재료가 상승했고요. 그다음에 국제간의 물류 대란 때문에 국제 간의 수입 물량도 줄어들어서 우리가 외국에서 수입해서 쓰는 식자재들에도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상승을 하다 보니까 인건비 부담도 있었고요. 코로나가 한참 기승을 부릴 때 많은 지원도 있었고 또 때로는 임대료를 절감해 주는 그런 조치들도 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이제 원위치로 돌아가면서 소상공인들, 외식업자들, 외식업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니까 그것들을 갖다가 그분들이 끝까지 감당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상승하게 됐다. 이렇게 봅니다.

 

최휘> 외식 물가, 먹거리 물가가 이렇게 오르면 서민들은 살기 더 어려워질 텐데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앞으로 이게 언제까지 지속이 되느냐가 문제일 텐데 이 추석 이후의 물가 전망은 어떻게 보시고 계시나요?

 

최재섭> 추석 이후를 갖다가 예측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8월에 물가 상승이 조금 주춤해졌다. 이렇게 보고 있지만, 외국을 보면 오히려 유로존이나 이런 데는 더 올랐고요. 그다음에 미국이 중심이 돼서 이자율을 자이언트 스텝들에서 올리고 있고요. 그다음에 원달러 환율 올라가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무역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를 보면 OECD 전체가 올라가고 있고요. 그리고 또 우리 한참 얘기했던 것처럼 폭우 피해 그리고 태풍 피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추석 이후에도 물가 문제는 쉽지 않은 문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휘>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 상승, 또 폭우 태풍 피해 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추석 이후 물가가 잡히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우울한 소식이 또 있습니다. 10월에 가스와 전기요금 또 오르나요?

 

최재섭> 일단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국제적으로 봤을 때 가스, 그리고 유가 이런 것들의 가격이 급등했거든요. 그것이 우리나라의 전력과 가스의 원료잖아요. 원가는 오르고 있는데 우리는 요금을 안 올리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정부가 에너지 정책을 10월 이후에 도시가스 요금도 조금 올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는데, 아마 우리 공공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스나 유류를 생각하면 올리지 않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휘> 그렇죠. 지금 국제적인 상황 때문에 한전의 적자 폭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라서, 버티고 버텼지만 이제는 정말 인상을 안 하고는 이 한전의 상황 때문에라도 버틸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재섭> , 그렇게 보이고 있죠.

 

최휘> 라면값도 오른다고요.

 

최재섭> , 농심을 선두로 이미 올렸습니다.

 

최휘> 여기다 택시 요금도 서울에서는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최재섭> 그것도 확정적인 것으로 보셔야 합니다.

 

최휘> 그렇군요. 또 내년에는 건강보험료율도 오른다고 하는데, 올해보다 얼마나 인상이 되는 건가요?

 

최재섭> 일단 내년 건강보험료는 올해보다 1.49%를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현재 6.99%를 내고 있는데 7.09%로 올라가서, 직장가입자들이 평균 올해는 144천 원 정도 되는데 내년에는 146천 원 정도로 해서 월 2천 원 정도가 인상이 되는 것으로 결정이 됐고요. 지역 가입자 평균 보험료가 현재 105천 원 정도인데 107천 원으로 한 1600원 정도를 올리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최휘> 지금 줄줄이 다 인상이 예고돼 있어서 고물가가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지금 지난달에는 집중호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나 소상공인 분들은 이번 태풍 피해를 더 크게 걱정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 현재 정부 대책이 있습니까?

 

최재섭> 일단은 폭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400만 원 정도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지자체를 통해서 복구 지원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난번 폭우 피해 보신 분들을 보면 피해의 정도가 그렇게 간단치가 않죠. 물론 정부 예산에도 한계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400만 원 정도의 재난지원금을 가지고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보상, 지원해주기는 부족한 그런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최휘> 지난번에 집중호우 피해를 보신 소상공인 분들이 아직도 이 피해 복구가 채 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이번에 태풍 힌남노까지 오게 되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그런 상황입니다.

 

최재섭> 제발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갈 수 있기를 우리가 다 같이 기대를 해야 되겠습니다.

 

최휘> , 앞으로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일 때 높은 가격에 계약한 곡물들이 이제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추석 이후에 식품 가격에 한 번 더 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최재섭>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제 원자재의 거래 과정은 어떤 곡물이나 석유류 이런 것들을 생산해 놓은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생산될 것을 선물 거래를 통해서 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좀 부족할 것에 대비하거나 예비하기 위해서 조금 고가에 구입했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밀라든지, 옥수수라든지, 이런 원자재들이 선물 거래하는 과정에서 고가로 구입됐을 수가 있거든요. 그것이 우리한테 인도됐을 때는 그 구입 가격이 원가가 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은 필연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봅니다.

 

최휘>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 암울한, 희망적이지 않은 이야기만 전해드린 것 같아서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만 오늘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재섭> 네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최재섭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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