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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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러시아 유럽 가스 중단 예고, 대비책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24 18:04  | 조회 : 105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824(수요일)

대담 :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러시아 유럽 가스 중단 예고, 대비책은?

 

-천연가스, 9.6달러까지 지난해 대비 380% 올라

-EU 집행위, 연대국 통해 LNG 수입 확대 대안도

-기온, 저장량, 대체에너지 동절기 가격 변수

-다양한 지역서 LNG 도입해 공급원 다원화해야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러시아가 이달 말에 일시적으로 유럽행 가스관을 걸어 잠그겠다고 예고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유럽 에너지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전화 연결됐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이하 박진호)> 안녕하세요.

 

최휘> 유럽이 천연가스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의 9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격이 어떤가요?

 

박진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MMBTU4달러 시즌에 머무르던 미국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Henry Hub Price 가격은 전쟁 이후에 현재까지 꾸준하게 상승을 해서, 22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9.6달러까지 상승을 했습니다. 작년 1월 기준 380% 수준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인데요. 주요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유럽으로의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이 축소됨에 따라서 대체제인 LNG의 유럽 수요가 증가하였고 미국이 유럽으로 LNG를 공급할 수 있는 LNG 수출국이기 때문에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내 가스 가격 지표인 TTF 가격도, 지난 19일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이 발표되면서 22일 기준 8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고요. 아시아 LNG 가격 지표인 JKM 가격 또한 57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 수준입니다.

 

최휘> 그러니까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을 잠깐 잠그겠다고 밝혔는데, 그래서 이렇게 가격이 급등한 건가요?

 

박진호> 일단 22일에 80달러 수준으로 10% 이상 급등을 했는데, 19일 가스의 가스프롬 공급 중단 조치 발표 때문으로 일단 판단이 됩니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노드스트림1 가스관의 유지 보수를 위해서 831일부터 92일까지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된 노드스트림1을 통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서 유럽 가스 가격이 1971달러 수준에서 급등을 해서, 2280달러 수준으로 급등을 한 바 있고요. 지난달 러시아의 유럽 일부 기업에 대해서도, 유럽형 가스 공급 불가항력 선언에 이어서 이번 달에도 가스 공급 중단 계획을 발표를 했는데, 러시아는 유럽 내 러시아의 의존도가 높은 천연가스를 무기로 해서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또 727일부터 노드스트림1을 통해서 대유럽 가스 공급량을 과거의 2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그래서 유럽 내 천연가스 공급 부족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고, 전쟁 이후 유럽 가스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휘> 러시아가 이번에 잠근다는 이 가스관이, 유럽 전체 천연가스 사용량의 40%가 이 가스관을 통해서 공급이 된다고 하던데. 일단 가스관을 잠그는 대외적인 이유는 유지 점검하겠다라는 건데, 이게 사실일까라는 의심이 이제는 들거든요. 어쨌든 이렇게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러시아에 맞서서 유럽도 자구책을 찾고 있죠. 내년 3월 말까지 가스 사용을 줄이는 비상대책에 돌입을 했다고요?

 

박진호> , 맞습니다.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해서 유럽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이런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고, 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에는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이런 최악의 위기 상황까지도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럽 내 자구책으로 최근에 국제 에너지 IA에서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첫 번째로 오는 10월까지 동절기 난방 수요 대비를 위해서 유럽 내에 있는 가스저장시설 용량의 90% 이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저장시설 용량의 90%를 가스를 채워야 한다. 그리고 저장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스 소비를 줄여야 한다. 줄여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제시를 했었고요. 실제로 EU 집행위원회에서는 EU 회원국들은 자발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를 15% 감축하기로 합의를 했고요. ,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보면 202281일부터 2023331일 동절기 동안 회원국이 각각의 자국이 선택한 조치에 따라서 지난 5년간의 평균 가스 소비량의 15%를 감축하는 내용이고요. EU 집행위원회에서는 상황이 악화될 시에는 강제적으로 연합 경보를 발동을 해서, 이러한 감축이 의무적으로 회원국이 따라야 되도록 조치를 합의했습니다. 이미 EU12개 회원국이 러시아 가스의 영구적이나 혹은 일시적인 중단을 겪었기 때문에, EU 집행위에서는 공급 영구 중단 또한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고 회원국 간 연대해서 LNG 수입 등을 확대하려는 대안 마련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러시아를 대체하는 공급원을 글로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유럽에서 모색을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유럽 내 가스 공급국인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노르웨이나 다른 국가들이 있는데, 아제르바이젠에서 천연가스 생산과 수출 능력을 최대로 증대시켜서 아제르바이젠을 통해서 물량을 추가를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이 있고요. 그리고 남유럽과 인접한 북아프리카 지역 내 가스 생산국인 알베리나 이집트가 있는데요. 이런 국가들로부터도 천연가스 공급량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휘> 러시아를 대체할 공급원으로 노르웨이 쪽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고, 근데 일단 러시아가 사흘만 이제 공급을 중단할 거라고 밝히긴 했는데. 이게 영구 중단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박진호> 일단 유럽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사실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국제 상황에 따라서 많은 부분 변동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영구 중단 시나리오까지 유럽은 고민을 해야 할 상황으로 판단이 됩니다.

 

최휘> 유럽은 지금 이렇게 러시아발 공급 위기도 있지만 지금 폭염이 또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상기후도 유럽 에너지난에 기름을 붓고 있죠.

 

박진호> 맞습니다. 유럽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에 지속되는 가뭄으로 유럽에서는 수력과 원자력 발전 차질로 인해서 전력 생산이 생산량이 현재 감소하고 있습니다. 수력 발전이 유럽에서는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강과 저수지의 물 부족으로 전력 생산 능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전력 생산량이 수력 발전은 20% 감소하였습니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가뭄으로 인해서 수력발전이 40%까지 감소했고,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수력발전으로 전력 생산량의 20%를 인근 국가 유럽 국가에 수출하고 있지만 가뭄으로 댐 수위가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전력 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요. 또한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자력발전도 영향을 받아서 프랑스에서는 56개 원자력 중에서 절반이 가동을 멈췄다고 합니다. 중요 발전 연료 중 하나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과 최근에 유럽의 러시아 석탄 금수 조치에 따라서 유럽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위해 에너지 공급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휘> 또 겨울이잖아요. 지금 정말 에너지 비축에 유럽은 비상이 걸렸는데 쇼크 상황도 예상이 되고 있나요. 지금 시장 영향은 어떻게 전망을 하시나요?

 

박진호>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올 동절기에는 국제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 간에 LNG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가스 가격 선물 지표를 한번 보면 올 동절기에 예상되는 유럽 가스 가격은 80달러대 수준이고 아시아 LNG 가격 또한 50달러 후반에서 60달러 초반대로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절기에는 난방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하절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스 가격이 형성이 되는데,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이미 국제 가스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동절기 국제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유럽형 가스 공급이 정상화되느냐? 유럽 내 가스 저장시설의 가스 저장량 확보 수준, 유럽의 러시아 대체 에너지 공급원 확보량, 그리고 올해 공격에 유럽과 아시아의 기온 그리고 각국의 타 에너지원 확보 추진 등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휘> 이렇게 러시아로 인해서 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게 되면 유럽에서 가계 지출도 늘어나고 지금 인플레이션 때문에 참 힘든 상황인데, 경제가 더 악화될 수 있을 거라는 좀 걱정이 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의 천연가스 부족 사태가 LNG 선박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을 촉발했다고 분석을 했는데 이거는 어떤 내용인가요?

 

박진호> 우선 유럽의 각국이 지금 러시아에 대해서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는 유럽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보내던 가스 공급을 대폭 줄였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럽 국가들은 대체제인 LNG를 더 높은 비용을 주더라도 LNG 운반선을 통해서 원거리에서 천연가스를 구하려고 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유럽은 미국과 카타르의 LNG 구매량을 늘려서 부족한 천연가스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럽은 오는 동절기 가스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과 일본과도 국제 생산량이 제한적인 LNG 공급 물량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LNG 수입에 필수적인 LNG 운반선을 확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LNG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LNG선을 건설할 수 있는 곳이 한국과 일본의 일부 조선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 최대 LNG선 생산국인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2027년까지 지금 모두 도크가 다 차 있다고 합니다. 신규 수주를 받을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최휘> 2027년까지요.

 

박진호>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 LNG 운반선의 전세 비용과 신규 운반선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서 국제 가스 가격은 가스 가격 인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최휘> 천연 가스를 대체할 액화 천연가스 LNG 운반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게 결국 에너지 가격 더 끌어올릴 수 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박진호> 맞습니다.

 

최휘> 지금 유럽이 역대급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지금 살펴봤는데요. 우리나라 이야기해 볼게요. 우리도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을 해서 쓰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괜찮을까요?

 

박진호> 우리나라는 천연가스를 아시다시피 LNG 액화천연가스 형태로 대부분 수입을 하는데, 수입 규모는 세계 3위로 중국 일본 다음으로는 약 4천에서 4500만 톤 규모 수준이고요. 이 중 절반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시가스 나머지 절반은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한국의 LNG 도입 물량 중 약 80% 정도가 공급처와 장기 계약을 통해서 도입을 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LNG 생산시설에 대한 지분도 보유하기 때문에 타 국가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LNG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80%의 장기 계약 물량 중에 물량은 대부분 연중 균등하게 들어오지만 동절기 기온 변화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국제시장에서 현물 LNG를 도입해서 부족량을 수급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LNG 현물 수급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국제시장에서 제한된 LNG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아시아 LNG 가격 또한 이러한 상황에 따라서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LNG 공급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유럽과 같이 천연가스 소비 절감을 위한 정책을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고,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원자력이나 석탄발전과 같은 타 에너지원 발전도 이러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처해서 유연하게 증가시킬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80%까지는 확보가 돼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천연가스 소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와 협력 가능성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게 공급처 확보를 좀 다변화시켜야 된다는 의미일 것 같은데 이런 전략도 필요한 상황일까요.

 

박진호> 맞습니다. 아까 유럽에 의해서도 말씀드렸듯이 유럽도 최근의 사태로 에너지 안보를 강조를 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체하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대아프리카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또한 자원이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는 안정적으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LNG 도입 안정성을 확보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접 지분 투자나 공급처와 장기 계약을 통해서 LNG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한 일부 제한된 국가에서 한정된 국가에서 LNG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국가나 지역에서 LNG를 도입해서 공급원을 다원화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 확대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카타르, 호주, 미국, 오만 그리고 동남아 같은 다양한 국가에서 LNG를 도입을 하고 있고 아프리카나 다른 LNG 생산국가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휘> 러시아가 계속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 곳에서만 받아다 쓰는 거는 너무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이 좀 안정적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박진호>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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