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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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배달비 6천원' 높아진 배달료에 플랫폼 민간 자율 기구 출범, 효과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23 17:55  | 조회 : 90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823(화요일)

대담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배달비 6천원' 높아진 배달료에 플랫폼 민간 자율 기구 출범, 효과는?

 

-지난달 외식 물가, 소비자 물가보다 높아...배달 수수료 원인 지목

-자영업자들, 배달수수료 올리면 음식값도 상승 주장

-미국, 총수수료 부가율 법적 제한...정부개입 필요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 2년 급성장한 곳이 있죠. 바로 배달 플랫폼들입니다. 비싼 배달료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는데요. 최근에는 이런 대형 플랫폼들의 수수료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그런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덕진 미래사회 it 연구소 소장 전화 연결됐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이하 김덕진)>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최휘> 네 반갑습니다. 도대체 지금 어떤 상황이길래 이 플랫폼 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온 건가요?

 

김덕진> 전 세계적으로 지금 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그 안에서도 굳이 우리가 외식비, 특히나 배달과 관련해서 이슈가 나오는 것들을 통계적인 숫자를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일단은 지난달 한국의 외식비 물가 상승률을 보게 되면 전년 동기 대비 8.4%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3%거든요. 그렇게 보면 외식비 그러니까 우리가 여러 가지로 밖에서 먹는 비용이 오히려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것인데요. 미국 같은 경우를 살펴보게 되면 미국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8.5%인데 외식물가 상승률이 7.6%로 오히려 외식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 2%-6% 존재하는데 이게 어떤 이유들 때문일까라고 생각할 때 최근에 오르게 되는 배달 수수료의 원인이 그 안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최휘> 7월 외식비 물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지금 나타난 상황인데 이 외식비 물가에 배달비 수수료가 포함돼 있는 게 아닐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근데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돈가스 하나만 배달을 하려고 해도 배달비가 4천 원 5천 원까지도 붙더라고요 그래서 요새는 배달 음식을 잘 안 먹게 되는데 실제로 배달 수수료는 얼마나 올랐나요?

 

김덕진> 말씀해 주신 대로 돈가스 얘기 하셨으니까 우리가 점심 때 잘 먹는 혹은 간단히 먹는 김밥을 한번 사례로 들어볼게요. 요즘에 배달 같은 경우가 두 가지가 있죠. 첫 번째로는 우리가 배달을 할 때 여러 곳을 들렸다가 오는, 그러니까 조금은 배달비가 저렴하지만 속도가 느린 배달 방식이 있고, 또 최근에 많이 사용하시는 방식이 한 가게에 한 라이더가 들려서 내 것만 갖다 주는 이런 형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후자의 것들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그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보통 1만 원어치 김밥 그러니까 5천 원짜리 김밥 두 줄를 식히게 되면 소비자 같은 경우에는 총 14천 원 정도를 평균적으로 내게 됩니다. 그러니까 1만 원짜리 김밥 시켰는데 배달료가 40%가 붙는 것이죠.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배달비가 소비자가 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예요. 실제로는 전체적으로 내게 되는 배달비는 1만 원 기준으로 봤을 때 6천 원 정도인데요. 그러면 나머지 2천 원은 식당에서 부담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먹는 김밥 1만 원 가격에 식당이 부담하는 2천 원까지 포함돼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그 안에서 식당은 1만 원짜리 김밥을 팔 때 2천 원 배달비를 빼고 그러면 8천 원만 받느냐 그렇지 않고요. 거기에 또 중개수수료라고 하는 앱 수수료가 있습니다. 앱 수수료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린 대로 한 곳에 하나 배달할 때 같은 경우에는 배달비가 비싸서 상대적으로 다른 수수료보다 저렴한데 그래도 6.8%거든요. 그러니까 680원을 빼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만 원짜리 김밥을 팔아서 식당에서 가져가는 돈은 매출이죠. 그러니까 이익이 아니라 그건 전체적으로 7320원 정도 배달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한테 4천원, 그리고 식당 측에 2천원에서 6천원의 배달비를 가져가고 수수료까지 6680원을 가져가는 구조다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습니다. 거의 절반 정도가 배달비 수준으로 나간다는 것이고요. 이런 것들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고 하는 게 한국소비자단체협회 협의회에서 주말 점심시간에 배달을 하는 배달비를 배달거리 2-3km 내외에서 배달비를 조사를 했는데 소비자가 내는 금액이 지난 3월에 평균적으로 2천 원 정도였다고 해요. 가까운 거리에서. 그런데 이게 지난달에 3천 원으로 50% 정도 한 플랫폼에서 올랐고, 다른 플랫폼 같은 경우에도 3월에 2천 원이었던 게 지난달 3770원으로 89% 상승했으니까 우리가 지난 3월에 낼 때보다 한 6개월 정도 만에 음식값에서 배달비를 개인이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그렇게 가격이 오른 게 지금 음식 배달 플랫폼들이 배달비와 중개 수수료를 다 일제히 인상을 해서 지금 그렇게 된 거죠?

 

김덕진>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라이더들이 갖게 되는 여러 개의 메뉴들 중에서 한 곳에서 하나 갖다 주는, 그러니까 말씀드렸던 한국 갖다 주는 것들이 라이더 자체의 비용이 올라간다는 이유로 비율이 올라갔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김밥 두 줄 1만 원어치를 시키는 데 배달료가 6천 원이 붙는 그런 상황에까지 지금 온 건데요. 그래서 저는 요즘에 포장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든요. 배달 앱 안에 포장하기 서비스가 있는데 이거는 수수료가 없다보니까 가까운 거리는 좀 음식을 직접 찾으러 가곤 하는데 플랫폼 업체들이 이것도 유료로 바꿀 거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김덕진> 이게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논의가 되고 있고 또 특히나 자영업자분들이 이거에 상당히 분노하시고 있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이 서비스가 처음 나왔을 때가 지난해 8월이에요. 지난해 8월에 배민에서 처음으로 냈었던 어떤 정책인데요. 그때 얘기했었던 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식당 영업 제한 등 고통 분담.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고통 분담 차원에서 포장 주문 수수료는 무료 정책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앱들에서도 가까운 거리는 포장에 대해서 조금 이렇게 유도하거나 독려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면 플랫폼에서 제가 포장을 시키게 되면 뭔가 서비스를 준다거나 이런 것들도 같이 포함이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그때 왜 그랬을까를 생각을 해보면 그때 플랫폼 업체들 입장에서는 라이더들을 모시기 위한 전쟁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배달해 주시는 분들이 우리가 워낙 많은 주문을 배달을 하다 보니까 배달해 주시는 분들이 모자랐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이 플랫폼 업체에서도 배달해 주시는 라이더 분들에게 줘야 되는 수수료가 크다 보니까 그것보다는 우리 서비스 플랫폼 안에 있으면서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이런 포장 서비스라는 걸 생각을 한 것이죠. 그렇게 하면서 이 안에서, 예를 들면 소비자들도 포장을 해서 가고, 또 점주들 같은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자영업자 식당하시는 분들도 어쨌든 수수료를 내지 않으니까 조금 더 뭔가를 챙겨주거나 이런 상태였는데. 이거를 이제 어떻게 보면 지금의 배달 시장 자체에 조금 변화가 있으면 다시 수익을 하겠다. 그러니까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는 움직임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되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배달을 하이 아니라 포장을 할 때 조금 더 챙겨주거나, 여러 가지를 하게 되는데 만약에 거기서 수수료까지 낸다고 하면 이거는 자영업자분들 입장에서는 이거는 너무 한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이거 사실상 포장 주문 받지 말라는 얘기랑 마찬가지다라고 하는 불만도 지금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최휘> 그렇군요. 어쨌든 이렇게 배달 수수료가 오르게 되면 음식을 시켜 먹는 우리 소비자들도 그렇지만 자영업자분들도 참 어려울 것 같아요. 배달 수수료가 소비자와 식당 사장님이 나눠내는 구조인 거죠.


김덕진> 그렇죠.

 

최휘> 그러면 반대로 좀 배달 업체들이 수수료를 좀 완화했을 때, 인하를 했을 때는 음식값을 인하하는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말도 자영업자분들 사이에서는 나오고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덕진> 이게 어떤 구조인지를 생각을 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김밥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배달비가 기존에 예를 들면 4천 원이었다가 6천 원으로 올랐다고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만약에 내가 김밥 1만 원짜리 시키는데 배달비가 6천 원이 돼 있다. 4천 원에서 2천 원이 올랐다. 그러면은 소비자들이 시키지 않을 확률이 높잖아요?

 

최휘> .

 

김덕진> 그렇게 되다 보니까 최근에 식당들 특히나 이런 앱들의 가격 구조를 자세히 보시게 되면, 예를 들면 예전에 김밥이 1만원이었다라고 하는데 배달비가 2천 원이 더 올랐다고 하면 식당에서 본인들이 1천원을 더 부담을 하고 그리고 나머지 1천 원 같은 경우에는 메뉴 값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에는 이제 2천 원이 오른 것을 소비자와 식당이 나눠서 부담을 하는 건데, 그 비용을 배달비에다가 올리게 되면 사람들이 주문 자체가 1만 원짜리 시키는데 배달비가 이렇게 올랐어 하면서 주문을 안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눈에 보이는 배달비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그 나머지 2천 원을 그래도 2천 원을 음식값을 올리게 되면 사람들이 또 음식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주문을 안 할 거니까.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예를 들면 1천 원 정도는 그냥 내가 더 손해 보더라도 내가 내자라는 그림. 그리고 그래도 나머지 1천원은 배달비에다 넣지 말고 음식값에다가 녹이지라고 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는 몇몇 실제로 포장을 하시는 분들이 얘기하시는 게 내가 배달앱에서 시킬 때 돈하고 가격하고 그리고 실제 매장에 갔을 때의 가격이 다르더라 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역으로 말하면 이러한 배달 수수료가 내려가게 되면 당연히 음식값에 붙는 지금의 배달비 역시도 빠지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음식값이 인하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게 지금 자영업자분들의 주장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다라고 얘기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자영업자분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면, 이 어플을 통해서 소비자가 주문을 하게 되면 이 앱의 수수료도 내야 되고, 또 배달비도 또 부담을 해야 되고. 이래저래 정말 빠져나가는 돈이 너무 부담이 되실 것 같은데 소비자들은 앱으로 주문을 안 하는 게 자영업자분들 입장에서는 더 좋은 걸까요.

 

김덕진>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제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에서 플랫폼들이 너무 많은 어떻게 보면 수수료를 가져간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일부 앱을 삭제하시는 움직임들도 최근에 있긴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를 보더라도 계속 전반적으로 하락 추이인데 예를 들면 20224월에, 20203월 대비해서 5.96% 정도가 떨어진 33216220명이었고요 그다음에 또 그다음 달에 3.38%가 더 하락됐고 지금 또 6월에 0.8%가 하락되는 등 하락이 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생각을 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익숙하게 편하게 들어간 플랫폼을 놓는 게 참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내가 그 플랫폼 안에서 여러 가지 배달을 할 때, 쿠폰이 쌓인다거나 아니면 리뷰를 올려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본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걸 무조건적으로 소비자가 서서 안 됩니다라기보다는 서로가 타협할 수 있는 부분에서 조금은 한 걸음 뒤에서 같이 고민을 해야 되는 게 지금의 냉정한 상황이라고도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업계와 자영업자 그리고 소비자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도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인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조금 더 뒤에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사례도 궁금하거든요. 지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수수료 인상 문제로 논란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김덕진> 네 맞습니다. 이제 아마존이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 세계 가장 큰 이커머스 업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 미국에 있는 일반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순위를 따지게 되면 상위 5위 안에 거의 아마존이 항상 들어요. 그만큼이나 미국 사람들에게 아마존이라는 브랜드 소비자들한테는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아마존 효과라고 하는데, 아마존이 특정 업체, 특정 분야에 들어가게 되면 플랫폼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또 가격 비교를 수월하게 하기 때문에 결국 그 시장 자체의 물가가 내려간다는 게 기존의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마존이 특정 시장을 넘어서서 거의 전반의 산업들을 독점 수준으로 가다 보니까 거기에서의 일종의 본인들이 지금까지 고수했었던 정책들을 조금씩 바꾸는 현상들이 생기기 시작됩니다. 제일 대표적으로 아마존이 최근에 예를 들면 우리나라 커머스들도 이커머스인데 ott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음악을 듣거나 이런 걸 묶는 멤버십들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이게 원래 아마존이 가지고 있었던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아마존이 배송료도 할인해 주고 비디오도 ott도 무료로 보여주는 프라임 멤버십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이게 원래 구독료가 1년에 우리나라 돈으로 159천원 119달러였거든요. 이거를 미국에서는 17% 정도 인상을 했습니다. 그러더라도 사람들이 사용자들이 쓰다 보니까 익숙하게 계속 쓰는 거죠. 또 유럽에서는 이거를 다음 달부터 평균 31%를 올린다고 예고를 해서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거꾸로 예전에는 아마존이 들어와서 물가가 내려갔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이런 플랫폼이 수수료 인상시키는 것이 아니냐. 인플레이션 부추기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이른바 역 아마존 효과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휘> 그게 역 아마존 효과였군요. 앞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배달비가 부담이 돼서 배달 음식 줄이시는 분들부터 해서 아예 배달 앱을 지웠다는 분도 계시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도 하고 뭐 신선식품 당일 픽업 서비스도 하고 있더라고요 편의점 서비스가 굉장히 좀 다양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김덕진> 네 맞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편의점 같은 경우에도 최근에 보면 편의점 앱들이 있게 되잖아요. 그래서 앱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배달을 하거나, 혹은 예를 들면 다른 이커머스들 예를 들면 중고 거래 사이트들 이런 것들과 연계돼서 내가 편의점을 하나의 처럼 사용하면서 물건을 받거나 혹은 심지어 회도 배달을 해 주고 있거든요. 그런 형태들로 다양한 형태들이 있고 있고 심지어 최근에 나오고 있는 신선식품이나 픽업 서비스 중에 어떤 게 많이 가장 매출이 나오는가 했을 때 아이러니하게 치킨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배달 앱으로 가장 많이 시키는 치킨. 치킨도 편의점에서 즉석 식품 중에서 가장 최근에 잘 나가는 매출 중에 1위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만큼 사람들이 배달 음식으로 시키는 것들을, 조금 더 저렴하면서 이 정도면 먹을 만하고 내가 편하게 받을 수 있어라고 하는 편의점들을 활용하는 어떤 흐름이 보이게 되고요. 이러한 구조들은 과거 일본에서도 어떤 전체적인 시장 자체의 인플레이션이 있을 때 편의점 산업이 급증했었던 이런 것들과 같이 비교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치킨부터 회까지 그동안 배달 앱으로 이용해서 먹던 음식들을 조금 더 집에 가까이 있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옮겨가는 듯한 그런 모습이 지금 보여지고 있는데요. 지금 이런저런 상황을 어떤지 살펴봤는데 정부 차원에서 대책은 없는지 또 이야기를 해볼게요.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출범했습니다. 민간의 자율규제로 맡기겠다는 건데 기업이 이 규제를 잘 따를까 좀 실효성에 물음표가 뜨긴 합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덕진> 그래서 말씀해 주신 대로 민간 자율 규제라는 게 과연 이런 것들이 기업 잘 규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지금 규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자세하게 만드는 것들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만든 가이드라인은 어느 정도는 정부에서 이거를 하나의 법까지 되지 않더라도 규례라든지 여러 가지 형태들이 필요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미국 같은 경우에도 음식 배달앱과 관련돼서 문제가 되다보니까 뉴욕시에서 아예 플랫폼에다가 식당에 부과되는 총수수율을 최고 20%로 묶어두는 법안을 최근에 통과시켰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1만 원의 음식이면 아무리 배달 수수료를 많이 봐도 20% 이상 못 받는다고 묶어놓은 것이죠. 그렇게 됐더니 실제로 배달앱 기업이 지금 뉴욕시에 소송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정도 수준까지 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간이 가이드를 만들더라도 정부의 어떻게 보면 개입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저희도 이런 배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이런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는 항상 있어왔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뚜렷한 방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좀 수수료율을 최고 20%까지 묶어두는 법안을 우리도 만드는 게 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좀 조심스럽게 들기도 합니다. 은행권에서는 낮은 배달 수수료를 내세운 배달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는데 이거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덕진> 예를 들면 은행권에서도 최근에 배달앱들을 만들고 있는데요. 그럼 그렇게 배달앱을 만들었을 때 수수료를 낮추면서 이 은행권에서는 예를 들면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정보나 아니면 거래를 할 때 거래 정보를 얻게 되잖아요. 그럼 그 거래 정보를 가지고 금융 상품을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지금 최근에 몇몇 은행에서 배달 앱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홍보나 마케팅에 있어서 일반 앱보다는 좀 밀리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비슷하게 지자체에서도 소상공인에 대한 온라인 플랫폼들 혹은 배달 앱들 지자체용 앱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죠.

그런 식으로 다양한 앱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과연 단순히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 방안인가, 아니면 이 산업 자체를 궁극적으로 우리가 고민해 봐야 될 부분은 있지 않은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그럼 배달 플랫폼 업체 그리고 소비자 자영업자분들 다 같이 좀 윈윈할 수 있는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덕진> 일단은 우리가 이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참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편함을 주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굳이 우리가 이것까지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들을 자극을 해서 우리가 이것이 원래 불편한 거구나, 아니면 이제 이렇게 익숙하니까 다시 돌아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중에서 지금 모든 핵심 중에 하나만 고르자면, 배달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아보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5분을 줄이거나 10분을 줄이기 위해서 너무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우리가 우리 소비자 스스로가 내가 조금 천천히 받더라도, 우리가 배달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구조에서부터 생각의 접근이 필요한 것 같고요. 또 배달 플랫폼들 입장에서도 지금 솔직히 출혈 경쟁을 하고 있거든요. 라이더들, 그러니까 운전하시는 분들 모시기 위해서 그런 출혈 경쟁보다는 시장이 건강하게 될 수 있는 조금은 경쟁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되는 이런 각자 산업별로의 접근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배달앱이 있기 전에는 전화로 짜장면 시켜 먹고 하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김덕진>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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