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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 후 신당 창당하냐는 질문에, 박원석"과한 상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2-01 10:28  | 조회 : 1953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박원석 전 정의당 사무총장

-이준석, 윤석열‧측근과 불편한 관계 이어오다가 인내심의 한계 왔다는 판단 들어 실행에 옮긴 것 아닌가
-이준석의 부산행, 과거 총선 때 김무성의 옥새 파동 연상 보도도 나와…사퇴까지 예상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인 듯
-윤석열과 이준석, 승리 공식에 대한 전략적 그림 다른 게 근본적 충돌 원인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윤석열, 지지율 더 떨어져 골든크로스 일어난다면 김종인 다시 찾을 수도…그렇다면 윤석열 입장에선 굉장히 굴욕적인 그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쏟아지는 뉴스 속, 진짜 뉴스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냉정하고 공평하게 생각해볼 지점엔 별표도 그려 보겠습니다. 뉴스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박원석의 밑줄’, 박원석 전 정의당 사무총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전 사무총장(이하 박원석): 안녕하세요. 

◇ 황보선: 12월의 첫날 박원석의 밑줄은 어디 그으실까요?

◆ 박원석: 아무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렇죠.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하고 사라진 이준석 대표. 이 상황... 정말 사퇴하려나요?

◆ 박원석: 글쎄요. 아직 사퇴까지 예상하기는 조금 이른 시기인 것 같고요. 다만, 그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윤석열 후보와 또 윤석열 후보 측과 이어오다가 일종의 인내심의 한계에 왔다, 이런 판단이 들어서 실행에 옮긴 게 아닌가 싶고. 뉴스를 보니까 어제 부산으로 내려갔다고 이렇게 확인이 됐는데요. 그래서 지난 총선 당시, 과거 총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파동을 연상시킨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그동안에 관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골이 깊다, 이런 것이 느껴지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방금 전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인터뷰 했는데요. 안민석 의원이 이거 의도적인 거다, 비선실세, 이런 비공식적인 시스템에서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패싱 여러 번 한 것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해석을 하더라고요. 

◆ 박원석: 그게 단지 실무적인 실수라고 보기에는 여러 차례 반복이 됐고요. 이준석 대표도 더 이상 이건 실무적인 실수거나 커뮤니케이션의 미비거나 이런 게 아니고, 의도적으로 나를 배제하기 위한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다, 라는 판단이 들어서 이런 행동에 들어간 게 아닌가 싶고요. 이게 아마 이번 대선을 어떻게 치러야 될까에 대해서 약간 전략적 그림이 다른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나는 승리공식을 알고 있고, 그리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알고 있다, 여기다 선거를 맡겨야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이 강해서 김종인 대표의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면서 그 분을 모셔오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잖아요. 그에 반해서 윤석열 후보나 그 주변에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이렇게 높고 다양한 반문세력들을 잘 결집해서 크게 어쨌든 선대위를 펼치면 이길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것 같고. 저렇게까지 몽니를 참아가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굳이 영입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래서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그렇게 하면 선거 뒤집힐 수도 있다, 못 이길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것 같고, 이런 승리공식에 대한 전략적 그림이 다른 게 아주 근본적 충돌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이런 상황이면 질 수도 있다’ 판단을 했으면 혹시 사퇴하고 당 나가서 새로 창당하는 일도 벌어질 수도 있나요?

◆ 박원석: 그건 과한 상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일종의 자해정치다, 이런 역풍이 불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로서도 지금 당내에서 비판여론이 있고, 또 윤석열 후보 측이 너무했다고 이준석 대표를 두둔하는 여론도 있는데, 어쨌든 당대표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이 크단 말이에요. 빨리 이 상태를 어떻게든 타협을 해서 종결시키고 당무에 복귀를 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대선 코앞에 두고 당대표가 자해정치한다, 이런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가 혹시 경선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한테 쌓인 게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요?

◆ 박원석: 서로 좀 있지 않았겠습니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다지 윤석열 후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얘기를 자주 했고, 경선 과정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측도 참았으나 근본적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신뢰, 이런 것들이 형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 황보선: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만약 원톱으로 들어왔다면 이런 상황은 사실... 

◆ 박원석: 벌어지지 않았겠죠. 일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원톱으로 들어왔다는 건 이준석 대표의 요구가 어느 정도 수용됐다는 거고. 이준석 대표가 저런 불만을 저런 방식으로 표출할 리도 없었을 거고,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워낙 장악력이 강한 분이기 때문에 대표와 후보 사이의 불협화음 이런 것들이 이렇게 밖으로 표출되도록 놔두지 않았겠죠. 

◇ 황보선: 다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혹시 급작스럽게 합류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석: 저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희박해지고 있죠?

◆ 박원석: 하나의 가능성을, 하나의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다면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서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일어나고 이대로 선거를 치르다간 무난하게 진다, 이런 판단이 들면 그때 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다시 찾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약간 그건 좀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굴욕적인 그림이 될 수도 있겠죠. 

◇ 황보선: 두 번째 밑줄은 민주당의 첫 번째 외부영입인사, 인재1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이 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데요. 강용석 변호사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글을 공개해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것도 역시 루머 관련인데요. 

◆ 박원석: 그거 사생활 관련된 루머인데 본인은 제보를 받았다고 하나 아직 팩트 확인이 안 된 거기 때문에 또 민주당에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 않습니까.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 조동연 선대위원장 영입은 키워드로 보자면, ‘안보·여성·청년’ 또 우주산업 전문가라는 차원에서 ‘미래’ 이런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지금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측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런 요소들을 고루 갖고 있는 이런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서 영입을 한 것 같은데, 제가 받는 느낌은 이런 거예요. 이게 총선 때 영입하고 대선 때 영입이 조금 다른데요. 조동연 선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약간 총선 비례대표 1번 영입 느낌이 듭니다. 총선 때는 아직 정치력이라든지 혹은 득표력이라든지 이런 게 검증은 안 됐지만 미래의 정치자산에 투자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입을 하는데, 대선에서는 당장의 표가 될 사람을 영입해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메시지가 확실히 있고 또 그 메시지와 교감하는 교감층이 확실한 득표력이 있는 분을 영입하는 게 보통 대선 때 영입인데, 그런 점에서 약간 이 영입의 스타일은 총선 때 비례대표 후보를 영입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대조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수정 교수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을 했는데요. 

◇ 황보선: 아까 저희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 박원석: 이수정 교수 같은 경우는 여성·아동 인권 전문가로서 그동안에 여러 역할을 하면서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확실히 있었던 분이고, 그 메시지의 교감층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부족한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서 영입이 된 건데, 대선을 앞둔 이 시점의 영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국민의힘의 이수정 교수의 영입이 보다 효과적인 영입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 황보선: 세 번째 밑줄은 박 의원님께서 내부자가 되시는 건데요. 제3지대 공조, 심상정·안철수·김동연 후보 만날 거라고 예고는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박원석: 실무 협의가 정의당, 국민의당 사이에 진행이 됐고요.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심상정, 안철수 두 후보께서 회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를 만나고 나서 김동연 후보도 심상정 후보가 제안해서 별도로 만나고, 이렇게 세 분이 각각의 양자회동을 하거나 혹은 일정한 양자회동 이후에 삼자회동을 하거나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될 것 같고. 조만간 제3지대의 회동이 이뤄질 것만은 분명합니다. 

◇ 황보선: 공통기치가 양당체제 종식인 것은 저도 이해를 하겠는데요. 구체적으로 이 분들이 흔히 말하는 대선 다가갈수록 단일화를 하겠다거나 공동 정부를 나중에 구성하겠다든지,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으로 봐야 합니까?

◆ 박원석: 이게 우리가 선거 시기에 서로 다른 정당 혹은 정치세력 후보 간 공조를 얘기하면 단일화 얘기부터 연상을 하게 됩니다. 선거공학적으로 과거에 그래왔기 때문에. 사실은 후보 단일화 이외에도 지금처럼 양당 주요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이 강하고, 누가 더 비호감인가를 경쟁하는 이런 선거라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일단 국민들이 볼 것 없는 대선, 들을 것 없는 대선이라는 말씀이 많은데. 볼 것 있는 들을 것 있는 경쟁을 이 세 후보가 만나서 제3지대에서 촉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양당정치 종식을 위해서는 큰 틀의 정치개혁,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결선 투표제라든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상회복시키는, 이런 제도개혁을 합의하고 그걸 대선 전에 하자고 하면, 양당 후보가 의지가 있다면 이런 제안을 공식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지금 양당의 두 후보 다 사법적 리스크가 있지 않습니까. 여러 의혹 사건에 연루되어서 그와 관련된 특검 얘기가 나왔는데, 이 특검이 흐지부지 되어 가고 있어요. 이 특검을 국회에서 대선 전에 지금 즉시라도 바로 채택할 수 있도록 이른바 쌍특검, 교차특검, 이런 걸 합의하고 제안할 수도 있고. 그 이외에 우리 청년들이나 미래를 위한 정책에 있어서 공감대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공동으로 그걸 공약하고 대선 과정에서 추진하고 양당 후보들에게 여기에 동의하고 합의해라, 이런 식으로 대선 경쟁을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정책과 비전이 있는 경쟁으로 촉진해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우선적이라고 보고요. 그런 공조의 수위가 높아진다면 그 다음 스텝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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