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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두 얼굴의 사나이 윤석열, 전두환 비석 근처 피할 듯"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10 09:32  | 조회 : 1041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예결위서 ‘윤석열 실언’ 지적만 20분 한 이유? 단순 말실수로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라 이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판단 꼭 들었어야 했다
-윤석열 광주 사과 방문, 이미 좀 늦었다…말실수에 대한 사과는 즉석에서 하는 것
-윤석열 ‘전두환 비석’ 밟을 가능성? 그 장소 피할 거라 예상…그쪽으로 가지 않아도 충분히 5‧18 묘역 참배 가능
-이재명표 방역지원금이 노골적 매표?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꺼낸 ‘50조 원 보상금’이 방역지원금 15조 원보다 훨씬 더 많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팍팍한 일상에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까지, 고민이 많아서 고민 중이시라고요? 이제 그 고민들 이분과 함께 풀어보시죠. 어떤 고민이든 귀 기울이겠다는 이 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나오셨습니다. 고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의원(이하 고민정):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이제 의원님이 아니라 실장님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에 되셨죠? 정확히 어떤 역할하는 겁니까?

◆ 고민정: 말 그대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는 그렇고요. 이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견도 모으고 방향도 설정하고 이런 자리들이긴 한데, 기존의 상황실장들은 물밑에서 드러나지 않게 하는 역할들이었지만, 저는 조금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소위 좀 움직이는 상황실 역할을 하면 어떨까. 그런 제안도 선대위에 드린 바가 있고요. 이게 국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 분들에게 민주당의 상황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직접 해드리고. 또 그 분들이 대한민국에 원하는 것들이 무엇이고. 민주당의 정책과 방침에 대한 어떤 불만 혹은 제안, 이런 것들도 직접 받을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창구가 되는 상황실, 움직이는 상황실장, 이런 걸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움직이는 상황실장. 현장을 담아내는. 

◆ 고민정: 네, 좀 많이 다녀보려고 합니다. 

◇ 황보선: 현장을 다녀보고 담아내는 상황실장 하시겠다. 상황실장이 총 네 분인데요. 고 의원님만 유일한 여성입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당연히 여성, 이재명 후보가 기본적으로 여성에 키워드를 둔다, 또 친문에 방점을 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하는데요?

◆ 고민정: 진성준 의원님도 청와대에서 저랑 같이 근무했던 분이시라 저만 친문이다, 이렇게 보기엔 조금 어렵고요. 그런데 여성이 저 혼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련된 제안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드려야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상황실장 되셔서 그런지 최근 국회 예결위 질의시간이 20분이었죠. 그런데 거의 다 윤석열 후보 실언 지적하는 데 쓰신 거 아닙니까?

◆ 고민정: 네, 그렇죠. 

◇ 황보선: 왜 그렇게 하신 거예요?

◆ 고민정: 일단 종합 질의였기 때문에 모든 부처 장관들, 그리고 총리, 부총리까지 다 나오는 자리였어서 그동안 윤석열 후보가 했던 이야기들이 과연 국정은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적정한 말인가.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모두 총괄하고 컨트롤해야 할 역할이 또 대통령의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해당되는 여러 가지 발언들이 그냥 단순히 말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일을 하고 계시는 국무위원들은 거기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꼭 들었어야 됐기 때문에 질문을 했고요. 그런데 이제 그날은 종합 질의였고 그 다음날은 부별 질의가 있어서 그때는 경제부처의 질의 때는 정말 우리 사회복지사들, 아동복지, 이런 문제들만 또 20분을 다 채워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건 기사가 나지 않더라고요. 

◇ 황보선: 첫 날 예결위에서 질의하신 다음에 언론에서 제목들 일부 보면, ‘작정하고 등판한 고민정’ 이런 표현까지 나오더라고요. 

◆ 고민정: 네, 국민의힘도 작정하고 대장동만 얘기하는데 저라고 못할 게 있겠습니까?

◇ 황보선: 이것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철희 정무수석을 통해 저번 주 금요일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한테 축하난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이게 잘 안 된 것 같아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십니까? 

◆ 고민정: 글쎄요. 그건 제가 잘 모르겠네요. 보통 그냥 받으시면 될 텐데, 뭐가 안 됐을까요?

◇ 황보선: 혹시 일부러 꺼리는 거 아닌가요?

◆ 고민정: 만약에 그런 거라면 정말 속이 좁은 거죠. 

◇ 황보선: 일부러 피하거나. 네. 윤석열 후보 얘기 나왔으니까요. 오늘 예고했던 대로. 원래는 전당대회 전에 가려고 했다가 주변에서 만류를 해서 그런지 어쨌든 미뤄서 대선 후보 된 다음에 광주에 방문합니다. 오늘부터 이틀로 한다고 하죠?

◆ 고민정: 네, 오늘 오후에 간다고 제가 봤습니다. 

◇ 황보선: 네, 내일은 봉하마을에 간다고 하고요. 그런데 광주에서는 시민단체들, 학생단체들이 막겠다고 하던데요. 철야로 지키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예상되십니까?

◆ 고민정: 이제 반대하시는 분들이든 혹은 지지를 하시는 분들이든 그걸 억지로 어떻게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다만 이미 좀 늦었다는 겁니다. 사과라는 것은, 그리고 진짜로 사과. 자기의 말실수에 대한 사과는 즉석에서 하는 겁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무언가 실수를 하고 거기에 지적을 해주셨을 때, 제가 즉석에서 하지 않으면 그게 진짜 잘못이라고 제가 느끼는 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틀이나 지나고 나서 사과가 나왔기 때문에 광주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께서 적어도 전두환 발언에 대해서만큼은 진정성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이런 반응들이시고요. 그러나 광주에는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과연 또 그곳에서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할지가 좀 귀추가 주목됩니다. 

◇ 황보선: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들은 그때 바로 이른바 ‘개사과’ 논란, 이런 것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고민정: 맞습니다. 본인이 직접 올리지 않았다. 실무진이 그랬다. 저는 그것도 참 속 좁은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사과를 든 손은 여성의 손 같던데요. 

◆ 고민정: 그런 추측들도 나왔죠. 그래서 그것이 혹시 아내이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도 나왔지만 그건 확인할 수가 없어서. 그런데 다만 그런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본인이 다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바로 입장이 나왔어야 되는데, 그러지는 않았죠. 

◇ 황보선: 윤 후보가 정말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사과를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고민정: 제가 굳이 그런 조언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 황보선: 최근에 이재명 후보 비롯해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까지 전두환 비석 밟기를 잇따라 했는데요. 윤 후보가 과연 밟을까요?

◆ 고민정: 제 예상은 그 장소를 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보셔서 아시겠지만 5·18 묘역은 크게 조성이 되어 있고 또 구묘역이 있잖아요. 거기에 밟을 수 있는 게 땅에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굳이 그쪽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5·18 묘역에 참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장소를 피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보면, 아까 강아지 얘기도 나왔지만 반려견을 사실은 키우시잖아요. 반려견은 키우면서 개식용 금지는 또 반대를 하셨단 말이에요. 그런 것 보고, 또 전두환에 대해서도 자기가 모의재판 했을 땐 무기징역까지 줬다고 했으면서도 또 칭찬하고 이런 걸 보면,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 황보선: 최근에 유행하는 표현 중 하나인 ‘윤나땡’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 고민정: 뭐죠?

◇ 황보선: ‘윤석열이 나오면 땡큐다’, 이 약자인데요. 선대위의 상황실장으로서 보시기에도 사실은 ‘윤나땡’이라는 표현이 ‘윤 후보가 나와 주면 땡큐지’ 이런 말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상대적으로 만약 홍준표 의원이 됐더라면, 그 상황에 비해서는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더 쉬운 경쟁자가 될 것인가? 어떻게 보시는지요?

◆ 고민정: 저는 어떤 후보도 쉽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지지율도 유의 깊게 봐야 되는 것이고. 물론 일희일비해서는 안 되지만, 어떤 후보가 오든 어쨌든 그 후보를 지지하는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왜 우리 민주당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를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내서 그 어떤 반대 지점들을 찾아내고 우리 후보의 보완점들을 만들어야지 누가 와서 땡큐다, 누가 와서 어렵다, 이건 좀 한가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여론조사들이 쭉 나오는데, 그걸 봐서는 ‘윤나땡’이라는 말을 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오차범위 안팎으로 거의 이재명 후보를 제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당장은요. 분석을 보면 컨벤션 효과를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고 의원님께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고민정: 컨벤션 효과도 분명히 있고요. 다만 그 격차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다음 주 정도가 되면 저쪽이든 이쪽이든 조금 안정 국면으로 들어간 지지율 조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다음 주 조사가 조금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다음 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다는 말씀이시네요. 내년 대선 최대 캐스팅보트하면 요즘은 거의 다, 언론에서도 2030 청년들을 꼽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독 1번 2번, 두 여야 후보가 젊은 층한테 지지율이 낮거든요. 당장은 그렇거든요. 왜 그런다고 보시는지요?

◆ 고민정: 2030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는 세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내고 있는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를 보고 그때그때 판단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어떤 정책은 민주당을 옹호하고 어떤 정책은 국민의힘을 옹호하고 이런 것들이 한 사람 안에 다 혼재해 있는 세대들이 2030이다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가봐야 되는 세대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게 어떤 시혜적으로 ‘내가 당신들을 위해서 어떠한 정책을 해줄 테니 당신들은 그 정책을 잘 받으십시오’, 이런 시혜적 접근이 아니라 2030들로 하여금 ‘같이 한번 즐겁게 세상을 내가 한번 만들보겠다’라는 주도권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386세대들도 보면, 다 대학생 시절에 세상을 바꾸는 주역들이었잖아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겁니다. 그 방식들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그래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가장 큰 에너지를 갖고 있는 세대는 언제나 늘 2030이었기 때문에 이 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건 물론이려니와, 그들에게 시혜적 관점이 아니라 그들이 즐겁게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판을 만들고 무기를 줄 수 있어야 되는 게 정치권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재명 후보가 최근 참석한 행사 17개 중에 10개가 청년 겨냥 행사라고 나오던데, 올바른 방향으로 보입니까?

◆ 고민정: 그 정도로 많이 소통하고 듣고 말하고 그러려는 의지인 것이죠. 

◇ 황보선: 네, 청년표심 얘기 나왔으니까요. 최근에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되면서 젊은 층들이 탈당러시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제 저희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터뷰를 했는데, 그러면 2030 세대들이 이재명 후보한테 가지 않겠냐,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냐고 했더니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 고민정: 본인의 바람이 담겨져 있는 것이겠죠. 이것도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어느 한 정파로 특정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준석이라는 젊은 사람이 대표를 한다는 것에 그들이 반응을 했던 거죠. 그래서 대거 갔던 것이고. 하지만 이제 새로운 후보가 딱 등장했는데 마음에 안 맞습니다. 그러면 또 판단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이 사람들이 이제는 또 어디로 갈 것인가. 이재명으로 갈 수도 있고 윤석열로 갈 수도 있고, 아직은 그 분들께서 판단하실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이준석 대표가 그러한 바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저 역시 물론 그런 바람을 갖고 있고요. 그러려고 노력도 할 것이고. 그리고 경선과정에서 보면 사실은 이낙연 후보보다 청년층으로부터 더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사람이 사실은 이재명 후보입니다. 그리고 경기도에서 청년 배당도 있었지만 청년들을 위한 여러 정책들 때문에 성남시장 때나 경기도지사 때도 청년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던 사람 또한 이재명 후보였거든요. 그런 걸 보면 충분히 이렇게 많은 만남의 장들을 만들어나가다 보면 이재명 후보의 정책의 장점들을 그분들이 꿰뚫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도 그렇지만 실언 논란이요. 이재명 후보도 사실은 말씀을 강하게 하시는 편이어서 그런지, 자꾸 언론에서 이걸 받아 쓰다보니까. 요즘 보면 이른바 현장 백브리핑, 기자들한테 바로바로 응답해주는 걸 거의 안 하시고 그냥 가버리신다. 

◆ 고민정: 참 이런 얘기는 매번 선거 때마다 있습니다. 2017년에도 그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모든 상황 때마다 백브리핑을 다 할 수는 없고요. 보통은 정하죠. 기자단과 대변인이 있으니까. 대변인이 그럼 왜 있겠습니까. 후보가 다 하시면. 그럼 이제 조율을 합니다. ‘어느 장소에서 몇 개의 질문으로 이렇게 합시다’ ‘나머지는 대변인들이 다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도 요즘은 즉석 응답 답변 잘 안하고, 어디 발표할 때에도 서류 꺼내가지고 거의 읽더라고요. 그 분도 굉장히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 고민정: 그런데 그런 거는 토론회 자리에 나가면 즉석 질문들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아마 거기서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 황보선: 그리고 끝으로 재난지원금, 이번에는 이름이 방역지원금입니다. 이게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내세웠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거 이름을 바꾼 걸로 보이는데요. 액수는 좀 줄어들었고요. 내년 1월에 지급한다는 거고요. 이거에 대해서 야당은 바로 비판합니다. 노골적 매표 아니냐. 

◆ 고민정: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글쎄요. 저는 끝까지 그렇게 비판할 수 있을까 싶은 게 윤석열 후보가 50조 얘기를 했잖아요. 훨씬 더 많은 금액이거든요. 50조를 하겠다는 당이라면 15조 정도는 흔쾌하게 합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황보선: 이왕 얘기 나온 김에 윤석열 후보의 50조원, 이게 집권하고 100일 안에 풀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 역시 비판을 많이 받던데요. 

◆ 고민정: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후보의 면모라는 겁니다. 제가 아까 예결위장에서 하나하나 조목조목하게 따졌던 것도 마찬가지고요. 국정이라는 게 대통령의 말 한 마디라고 해서 막 다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두환 시절이 아닙니다. 국무위원들과 논의가 필요하고, 국회에서의 논의도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80년대 전두환 시절에 생각이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그와 같은 대통령을 꿈꾸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현실을 직시하셨으면 합니다. 

◇ 황보선: 문재인 대통령 시정 연설을 보면요. 이른바 이재명 후보의 추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예산을 추가로 확보된 세수로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톤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 고민정: 시정연설 때요? 글쎄요. 그건 제가 잘 모르겠네요. 

◇ 황보선: 국가채무상환에 활용하겠다, 이런 말씀하셨기 때문에 만약 이걸 방역지원금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에 따른다면 채무상환이 아니라 세금을 올해 유예하고 내년에 걷겠다는 거죠. 

◆ 고민정: 네, 그렇게 민주당이 발표를 했죠. 

◇ 황보선: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고민정: 일단은 초과세수가 정확하게 얼마가 나오는지도 봐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민주당에서 이것을 방역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야당과의 협상도 필요한 것이고요. 좀 상황을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방역지원금도 그렇고 또 요즘 요소수 사태 때문에 정부에서는 사실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거 다 한다고는 하는데, 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고요. 야당에서는 (방역지원금도) 반대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고민정: 일단 지금은 상황이 발생하는 정중앙에 있기 때문에 상황을 마무리하고 해결하는 게 집중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런데 코로나 백신 때도 보면 계속 문제제기를 야당에서 하긴 했지만 결국은 해내지 않았습니까. 또 일본 수출규제 문제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이번 요소수 문제도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해결 방안들을 마련해낼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민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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