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대형 병원들 러브콜 뿌리치고 의사 모자란 양양 보건소로..(권성준한양대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20 16:49  | 조회 : 28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권성준 한양대학교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대형 병원들 러브콜 뿌리치고 의사 모자란 양양 보건소로..(권성준한양대교수)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무섭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2차 파업을 결정해 국민들의 불안한마음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코로나19이후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이 얼마나 큰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련의 이 일들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가운데 한 의사의 삶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위암학회장과 한양대 병원장을 역임한 한양대 의대 권성준 교수인데요. 정년퇴임을 하고 수많은 대형병원 러브콜을 거부하고 양양군 보건소장을 택했습니다. 권성준 교수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권성준 한양대학교 의대 교수 (이하 권성준)> . 안녕하세요.

 

김혜민> 오늘 정년퇴임식 하셨다고요?

 

권성준> . 맞습니다.

 

김혜민> 인생의 굉장히 중요한 날 생생경제를 찾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권성준>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혜민> 교수님은 본인을 어떻게 소개하세요? 밖에 나가면?

 

권성준> 그냥 이름 석 자 얘기하죠. 대부분. 근데 경우에 따라서 의사인 걸 밝혀야 될 때 외과의사 권성준입니다 이렇게 소개해 올립니다.

 

김혜민> 제가 어디 가서 생생경제 PD 김혜민입니다이렇게 잘 안하거든요. 근데 왜 굳이 외과의사를 밝히세요?

 

권성준> 보통 주변에 계신 분들이 외과 그러면 저 사람 참 힘든 일 하는구나 이렇게 인식이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방송도 이렇게 잘 진행 못하고 하면 아 저 사람 어저께 응급 수술하느라고 많이 피곤한가 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이해해주시려고 하는 면이 있어서 과를 밝히고 있습니다.

 

김혜민> 미리 이해를 구하셨군요. 청취자분들에게. 외과의사 권성준 교수와 오늘 생생인터뷰 함께 하고 있는데요. 기사가 나가고 원래 교수님 명의로 소문이 나셨는데 그때보다 더 유명해지신 것 같으세요.

 

권성준> 말씀하신 것처럼 된 것 같습니다.

 

김혜민> 저는 이 기사를 지난주에 읽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어요. 한 직업인의 자세, 최근에 의료진들의 헌신을 알기 때문에 교수님의 인생이 더 값지게 느껴졌는데 그 기사 나가고 주변의 연락이 많이 왔죠?

 

권성준> 주변에서 매스컴에 난 저를 보고 많이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특히 고등학교 동창들이 많이 연락을 줬는데,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가 대겠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폭넓게 연락하는 게 좀 힘들었어요. 이제는 좀 많이 연락도 하고 그렇게 가깝게 살아야겠어요.

 

김혜민> 생생경제 인터뷰하고 나시면 연락이 더 올 겁니다. 그런데 교수님 홀연히 지금 양양으로 떠나시기로 하신 거예요. 양양군 보건소장을 택하신 건데, 왜 하필 양양이에요?

 

권성준> 그래요, 제가 사회생활 하다보니까 여러 모임에 참석할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서 25년 전에 만났던 한 선배께서 굉장히 산을 좋아하고 그러셔서 저와 같이 산을 가던 기회도 많고 그러다보니까 다른 사람보다 굉장히 가깝게 지내게 되었어요. 그분이 고향이 양양이세요. 그러다보니까 자기 고향을 좀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여러 차례 가다보니까 양양에 사시는 그분의 지인들도 알게 되고, 또 그곳에는 너무 멋진 설악산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선배하고 설악산 종주를 벌써 여러 번 단둘이서 했거든요? 그래서 더 친해지면서 거기 있는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설악이라고 하는 곳이 제가 굉장히 양양을 사랑하게 되는, 관심을 갖게 되는, 정년퇴임하게 되면 여기 와서 내 제2의 인생을 살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한 십여 년 전부터 했던 것 같아요.

 

김혜민> 그런데 사실은 PD는 정년퇴임하면 갈 데가 없는데, 의사들은 정년퇴임해도 기술자잖아요. 특히 외과의사는 얼마나 수준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직업인인데. 정년퇴임해도 수술도 하실 수 있고 또 의료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니까 내가 의사로서 더 큰 족적도 남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65이신 거죠, 지금, 아직 너무 젊은데 보건소장을 택한 신거는 한편으로 이해가 안가기도 해요.

 

권성준> 올 한해 참 힘든 한해였다고 보여요. 제가 수술을 해드리는 환자분이나 수술을 하게 될 환자분한테는 제가 꼭 8월이면 정년퇴임하게 되기 때문에 다음에 오시면 다른 선생님께서 봐주실 겁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그러면 특히 연세 드신 할아버님들은 그 말을 듣고 저를 이렇게 물끄러미 쳐다보시다가 , 이 양반 아직 멀쩡하구만, 무슨 정년이요?”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맨 처음에 당황스러웠어요. 그런데 자꾸 듣다보니까 내가 멀쩡해 보인다는 게 참 좋은 얘기구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나이 드신 할머님들은 오셔서 그 정년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부터 흘리세요. 특히나 암이라고 하는 병을 오랜 기간 동안 같이 이겨나갔던 동반자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크신 분들이기 때문에, 아 이제 나랑 같이 싸웠던 이 양반을 이제 내가 만날 수 없다니까 굉장히 허전하시겠죠, 마음이. 그렇기 때문에 아주 너무 크게 우시고 나가시는 분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퇴임 후에 수술을 제가 이제 할 수 있는 체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일이든 간에 끝을 보게 될 텐데, 그게 외과의사의 같은 경우에 눈이 잘 안 보인다든지, 손이 좀 떨린다든지, 오랫동안 서있기에 좀 버겁다든지 하면 그때 일을 놓습니다. 이제 저는 아직까지 그런 정도는 아닌데, 저는 정년이라는 시간까지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퇴임 전과 비교해서 퇴임 후에는 좀 다른 빛깔로 살아가고자 하는 게 목표였었거든요? 한 살이라도 젊고 내 체력이 허락되는 시간에 제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 또 내가 저 일을 하면 참 행복하겠구나 생각되는 거, 그런 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중에 하나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곳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제가 지금 몇 십 년을 외과의사를 했으니까, 40여 년을 그 경험과 인맥을 빌려가지고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의료 혜택이 그분들한테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김혜민>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도시에 비해 인프라가 지방은 열악하고 환자들 중에 저 지방에서 오신 환자들 많다고 하셨잖아요. 지방에서 치료를 받지 못 하고 또 받지 않고 선택을 하시는 거죠. 지방의 의료 인력부족이 굉장히 심각하다고도 해요. 사실 이번 파업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권성준> 제가 이쪽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냥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봤을 때 의료의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거리에 병원이나 즐비한 도심이죠, 그런데 그와 달리 필요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자기가 필요로 하는 의료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도시 양양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지만 양양읍에는 일단 병원이 하나도 없고 개인 의원급만 6군데가 있더라고요. 외과 한분, 내과 한분, 정형외과 한분, 또 나머지 세분은 전문과를 표방하지 않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아기의 분만을 앞둔 산모의 입장에서는 자기 동네에는 없으니까 속초니, 강릉이니 보다 좀 큰 도시로 꽤나 시간 들여서 움직여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상당히 힘들게 되는 것 같아요. 매스컴에서 보아서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상황이 참 많은 지방 소도시에 현실 아닙니까? 이 문제는 사실 간단히 풀릴 문제가 아니고, 여기서 의논하기에는 너무 방대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맞습니다. 그 방대한 문제를 풀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삶으로 해결까지는 아니지만, 이 문제를 그냥 두지 말고 내가 한 번 해답이 돼보자 하고 저는 양양군 보건소장을 택한 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방송 들으시면서 청취자분들이 문자를 보내주고 계세요. 4203님은 교수님 목소리도 좀 후덕하시고, 모습도 인자하시게 생기신 것 같아요. 그 곳에 가셔서도 충분히 환영받으실 것 같습니다. 훌륭하신 분이세요. 존경합니다. 파이팅하세요. 하셨고, 1225님은 저도 퇴임한 베이비 부모 세대입니다. 부모 모시고 자식 다 키우고 이제 남는 게 없네요. 그래도 우리나라 베이비 부모 세대들이 고생해서 한국의 경제 세계에서도 무시하지 않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보이는 라디오로도 한양대학교 의대 권성준 선생님 보실 수 있는데요. 7028님 또 문자 보내주셨네요. 목소리 음성만으로도 신뢰감이 깊게 느껴지고, 병이 금방 낫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김사부 같은 느낌입니다. 선생님 오늘 정년퇴임하시고 선물 받으셨어요. 저희 방송 오셔서.

 

권성준> 하하하.. 그렇습니다.

 

김혜민> 저는 아까 선생님 말씀 중에 그래도 내가 좀 힘이 있고,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을 때 선택하고 싶었다 그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사실은 교수님처럼 봉사를 위해 지방을 선택하는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많아지면 좋겠지만, 사실 젊은 의사들한테 너 의사잖아, 너 훌륭한 사람이니까 봉사해야지이런다고 가라고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의사라는 직업과 생계라는 의미와 봉사할 수 있는 영역과 이런 것들이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교수님?

 

권성준> 참 쉽지 않은 주제죠. 어떤 사람들에게도 사명감만을 요청한다면 그 일의 목표는 참 달성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외과의사로서 병원에 실습 나오는 학생들 보면요, 외과의 치료과정에 대해서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적지 않아요. 그런데 의대를 졸업하고요. 인턴 생활하면서 의료사회를 직접 들여다보기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외과팀들은 잠이 부족하고 또 응급 콜이 많아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라 자기 시간, 여유는 참 너무 부족해보이고, 또 어떤 때는 막 너무 오래 잠을 못 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보게 되고 근데 이제 문제는 그렇게 힘들어서 배우고 사회에 나가봐야 급여는 상대적으로 다른 과를 전공한 사람들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보니까 또 거기다 책임져야 할 일은 굉장히 무겁거든요.

 

김혜민> 그렇죠. 외과의사가 목숨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 많이 다루잖아요.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엄청 나죠.

 

권성준> 그런 일상을 알게 된 순간 그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외과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습니다. 요즘 젊은 의사 분들 전체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요. 스트레스 덜 받는 분야 그리고 자기 시간 즐길 수 있는 분야, 그리고 보다 긴 시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분야 이런 것을 많이 선호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과에 대한 선호도를 가진 사람은 없진 않겠지만 그런 것을 어떤 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최고의 기준점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던지신 이 문제도 참 풀기 어려운 주제인데, 물론 대학에서는 교실에서의 수업시간 그리고 병원에서의 실습시간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사회봉사 헌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또 의무감으로 마음속에 항상 각인하고 생활하라는 가르침도 주고 있지만, 이거와 더불어서 사회적인 분위기의 변화도 많이 필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맞습니다. 저도 방송하는 일 너무 좋아하지만, 만약에 월급 주지 않고 하라고 하면 하겠습니까? 사실 지속성을 가지고 일을 하려면 그 만큼의 대우라든지 사회적 여러 시스템이 마련이 되어야 되는데, 그래서 의사들이 지금 의료수가 높이는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의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보시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지방의 의료진 부족 상황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권성준> 전문가적인 소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방자치제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현재 아닙니까? 그런데 각 지역에 재정자립도라는 게 너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데는 너무 떨어지고, 어떤 데는 좀 풍족하고 그런데 바로 그 재정자립도가 말이죠. 모두 지금보다 개선되는 그런 것이 난제를 풀어가는 첫 단추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오지 말라고 해도 수많은 의료시스템이 아마 그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거든요. 기본적인 인프라의 구축 없이 무조건 시골의 의사가 부족하니 사명감 가지고 시골로 가서 일해주세요 외쳐 봐도 지금까지 분위기로 보았을 적에는 이루어지기 힘든 거에 현실이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김혜민> 선생님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외과의사로 몇 십 년을 살아오셨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시기 때문에 요즘 의대생들의 생각 또 수준 이런 정도를 선생님께서 잘 아시기 때문에 이런 안들을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심각한 지방의 불균형 문제가 먼저 좀 해결되어야 되는 게 전제되어야 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실은 후배 의사들에게 혹시나 누가 될까 선생님 굉장히 조심 조심하시면서 오늘 인터뷰를 임해주셨는데, 선생님 그럼 양양 보건소장으로는 뭐하시고 싶으세요?

 

권성준> 지금까지는 대학변에서 40년간 외과의사로서 질병 치료에 집중하면서 일 해왔거든요. 이제는 분위기가, 준비가 완전히 다른 데가서 생활하게 되지 않습니까? 양양보건소에서의 생활은 이제부터 질병의 예방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나가려고 합니다. 좀 더 실질적으로 그곳 거주민들의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전환시키기 위한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만약에 중증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나아가는 의료 환경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미리 대비하고 인지시켜서 그런 환경을 만드는 작업에 우선적 관심을 가지면서 일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지금 강원도민 일보에는 선생님이 온다고요 모두가 다 나오고 강원도 주민들은 선생님 온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럴만한 게요, 그 말은 뒤집어 말하면 그 지역 주민들의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고요. 선생님이 가심으로써 그분들의 몸과 마음이 함께 치료되는 일들이 일어날 것 같아요.

 

권성준> 과찬이십니다.

 

김혜민> 선생님 근데 혼자 가세요? 가족들은 혹시 반대 안하셨어요?

 

권성준> 반대 안하면 이상한 거라고 아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김혜민> 근데 같이 가시겠대요? 아내 분이?

 

권성준> 결론은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김혜민> 아내분도 대단한 헌신으로 가시네요.

 

권성준>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일하지만, 아내는 친구하고 너무 떨어져서 수다 떨 친구도 없고 주변에 그게 제일 힘들 것 같아요. 이해를 합니다.

 

김혜민> 선생님 남편으로서 제2의 삶도 양양에서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외과의사로 얼마나 바쁘게 사셨겠어요. 알겠습니다. 지금 4203님은 문자로 우리나라에 교수님 같으신 분들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들을수록 빠져 들어갑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선생님 사실은 많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로 얼마나 고생하고 있습니까? 그렇죠? 그 가운데 정부하고 여러 이슈들도 있고요. 고생하고 있는 우리 후배들한테 또 의사를 꿈꾸는 미래의 세대들한테 이제 퇴임을 하는 의사로서 한 말씀 하신다면 무슨 말씀 하시겠어요?

 

권성준> 현재 열심히 진료하고 계신 후배님들, 늘 생활이 희생과 봉사정신 속에 일하시는 것을 의료인으로서의 자긍심이라 이렇게 받아들이셔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계속 받으시는 듬직한 존재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의사 생활 40년 넘게 해가면서 느끼는 거는 참 해 볼 만한 직업이 아닌 가? 뜻을 꿈을 펼칠 수 있는 직업 중에 하나가 아닌 가 그렇게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혜민> 8824님이 양양 주민들 경사 났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진짜 선생님 부담스러.. 지금 혹시 양양주민 아니더라도 양양보건소가면 진료 받을 수 있습니까?

 

권성준> 모르겠습니다, 저는..하하..

 

김혜민> 관광버스 대절해가지고 지금 선생님한테 진료 받으러 갈 판이에요. 우리 청취자분들, 설악산 어느 자락에 숨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생생인터뷰 제가 왜 선생님을 모셨는지 제 의도가 청취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투철한 직업의식과 봉사 정신을 가지고 일 하시는 분들 참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좀 배우고 싶었고요. 많은 의료진들에게 좋은 선배가 있다고 소개하고 위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함께해주신 권성준 교수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권성준> .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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