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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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 시리즈 계속 "화웨이, 틱톡 다음은? "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9 16:40  | 조회 : 2167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 시리즈 계속 "화웨이, 틱톡 다음은?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사실 국내 코로나상황이 너무 엄중해서 미국중국 일에 관심 가질 여유가 없는데요. 또 미중 문제가 이 두 국가 간의 문제만이 아니잖아요. 오전에 속보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회담을 연기하겠다는 내용이 나왔고,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어서요.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과 이야기 나눠볼게요. 소장님~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이하 조용찬)> . 안녕하세요.

 

김혜민>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향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여러 차례 저희가 전달해 드리긴 했는데, 그래도 화웨이가 어떤 기업이고 미국이 왜 이렇게 화웨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건지 배경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조용찬>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세계 2위이고요, 통신장비는 세계 1위 기업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라는 거죠. 화웨이를 미국이 강하게 견제하는 것은 5G 통신의 국제표준을 둘러싼 경쟁도 있지만, 미중 간 디지털 세계 패권과도 맞물려있는데요. 과거 19세기로 돌아가면요. 대영제국이 세계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해저케이블을 부설하면서 전신망을 전 세계에 깔아서 그렀고요. 20세기에는 미국이 위성과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를 주도했습니다. 이제 21세기에 들어서 중국도 육지, 바다, 우주 3면에서 화웨이 장비로 무장을 하고 21세기 패권을 장악하겠다면서 우주 굴기, 일대일로 중국의 꿈 디지털 위안화 전략을 드러내자 아무래도 디지털 패권을 막기 위해서 미국이 강하게 견제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김혜민> 중국의 미래 그리고 디지털 패권경쟁의 상징이 화웨이인거죠. 그러다보니까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기업의 화웨이를 제재하고 있는 건데, 미국이 화웨이에 내린 제재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조용찬>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안보를 위협했다고 하면서 20195월부터 금수조치대상목록에 포함시켰는데요. 여기에는 미국 기술이라든지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반도체 기업은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기 전에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고요.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187억 달러에 달하는 부품 수출이 금지가 됐지만, 화웨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제재 허점이죠. 3국에 있는 38곳의 자회사를 통해서 부품과 반도체를 계속 수입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구멍 없이 촘촘하게 그물망을 치면서 38곳 그니까 모두 화웨이와 관련해서 152개 자회사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김혜민> 화웨이에 반도체 판매하기 전에 너희들 미국의 허락을 받아라 라고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우방 국가들에게도 압력을 한 거죠, 미국이. 자 이런 상황 가운데 오늘 오전 속보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회담을 연기 한다, 지금은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고 이렇게 밝혔어요. 지금은 왜 대화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조용찬> 미중 모두 화상무역회담 연기와 관련해서는 대표자들이 이야기는 안했는데요. 베이징 쪽에서는 코로나나 대홍수로 인해서 대미수입이 부진함에 따라서 시간을 더 주면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미국 쪽에서는 의제외의 무역이외의 문제를 확대해서 양국이 협의하자고 했는데 중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지금은 중국과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문제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정보공개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분야를 둘러싼 갈등 문제로 인해서 무역협상을 연기시키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더 트럼프는 코너에 몰면서 압박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혜민> 미중 무역협상의 여러 변곡점 때마다 우리 소장님하고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트럼프의 이런 발언들은 단순히 재선의 유리한 고지를 위한 기선잡기용 멘트일까요? 아니면 미중 무역협상의 판 자체를 리셋하겠다 코로나19 이후에 지금 여러 상황들이 변했으니까요, 어떻게 보세요?

 

조용찬>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미중간의 신뢰가 사라진 만큼 모든 협상 채널을 단절 놓은 상태인데요. 지금까지 미중간의 기본자세는 믿지 말라, 검증하라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패권 도전을 포기한다든지 아베처럼 트럼프의 푸들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중국을 정신 못 차리도록 몰고 갈 가능성이 큰데요. 미국이 원하는 것은 화웨이라는 용의 숨통을 끊기 위해서 먹이죠.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부품을 줍지 않겠다는 전략을 쓰는데요. 이게 바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클린 네트워크 프로그램입니다. 이제 앞으로 신뢰할 수 없는 중국 기업, 특히 통신이나 서비스회사들은 앞으로 계속 퇴출시킬 것이라고 보여 지기 때문에 현재 트럼프가 추진하는 이런 전략은 복귀 불가능한 포석이라고 워싱턴에서 얘기를 하는데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반중노선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계속 압박 강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혜민>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은 계속해서 반중노선을 걸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예상하신다는 거죠?

 

조용찬> . 그렇습니다.

 

김혜민> 그러면 다시 화웨이 얘기로 돌아가서요, 사실은 미국 내에서도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때리기에 불만이 있지 않겠습니까?

 

조용찬> . 맞습니다. 미중관계는 냉전을 넘어서 전투 없는 전쟁이라고 하는 열전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쪽은 기업들입니다. 미국 기업이지만 미국 바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해왔던 인텔, 퀄컴, 자이링스, 브로드컴 같은 경우에는 제품 공급이 현재 중단된 상태고요. 이 사이에 화웨이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비를 늘리면서 부품 다변화를 시켰고요. 이 때문에 화웨이 제품에 들어가는 미국산 부품 비중이 20%에서 1%로 떨어졌다는 겁니다.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미국은 연간 110억 달러 넘는 피해를 입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다행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대중국 소재 수출이 120조이지만, 그 중에 화웨이는 12조 정도 되는데요. 지금까지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데 앞으로 미국의 압력이 커진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 전기,LG 이노텍 같이 화웨이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크지 않나 보여 집니다.

 

김혜민> 미국 경제도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닌데요, 그죠? 미국 기업들 입장에선 굉장히 곤란할 것 같은데.

 

조용찬>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 더 심각한 상황인데요. 소니, 미쓰비시전기. 무라타제작소 같은 경우에도 100여 개의 곳이 화웨이에 수출을 못 하게 된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고 합니다.

 

김혜민> , 아까 전에 SK 하이닉스 이야기도 해주셨지만,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 이야기 좀 해볼게요.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 중에서 화웨이에 납품하는 곳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데 아까 짧게 얘기해주시긴 하셨지만 우리 이야기니까 조금 더 자세히, 우리는 어떻게 괜찮습니까?

 

조용찬> 화웨이 같은 경우는 경영난이 처해지게 된다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연간 8조원 매출이죠. 매출 비중의 한 3% 정도 타격을 입게 되고요. SK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5조원정도 되니까 매출 비중의 한 18%가 됩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다른 종목은 올라가는데, 못 올라가는 것도 있다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요. 다행스러운 점은 화웨이에 작년 스마트폰이 24천만대 정도 판매한 세계 2위 업체인데요. 하반기부터는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겠지만 그 빈자리를 빠르게 샤오미, 비보, 오포 같은 다른 민간 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반도체 판매라든지, 우리나라 5G 스마트폰과 관련된 액정 디스플레이나 부품 쪽에는 장기적으로는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김혜민> 또 한편에서는 화웨이에게 2/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을 우리가 뺏겼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점유율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소장님 생각은요?

 

조용찬>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미중간의 불거진 갈등은 우리 기업들한테는 상당히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당장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가기 시작했고요. 6월 달부터는 인도 같은 경우는 미래 시장인데 이 시장에서는 6월 달 이후에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샤오미, 화웨이 같은 중국 경쟁 제품들이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되고 그런 모습인데요. 이 때문에 우리가 현재 중국과 미국 간의 싸움 속에서 머리를 맞대서 대응책을 잘 구사를 한다면 반도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든지, 그리고 스마트폰 관련된 라인업 강화, 신제품을 계속 전략적으로 출시한다면 어느 정도 해법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소장님께서 대응책을 잘 세우면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미국과 중국이 이렇게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맞붙게 되면 우리가 티 나게 누구 편들기가 어렵잖아요. 이게 국제적인 문제다 보니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조용찬> 지금 국제 질서 같은 경우에는 신 냉전이라는 블랙홀로 아주 빠르게 빠져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미중이 서로가 상대방 기업들을 배제하고 자국 기업들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희망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5G 둘러싼 신중 빨간색, 신미 파란색 두 색깔로 나눠지면서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미중관계는 협조보다는 불신, 갈등, 이변, 대립이라는 악순환에 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회에 있어서 중립적인 위치, 균형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보여 집니다.

 

김혜민> 섣불리 한 걸음, 한 걸음 나서지 말라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참 중심잡기가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가 이른 바 지금 시리즈로 가고 있는 모습이에요. 화웨이가 있었고, 틱톡이 있었고요. 이제 다음은 알리바바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타격 대상 이미 봐두고 있다고 보세요?

 

조용찬> . 지금 뭐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중국 통신기업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회사를 계속 숨 돌릴세 없이 몰아붙일 것으로 보여 집니다. 당장 차이나텔레콤에 대한 미국 내 사업 허가가 취소가 될 것으로 보여 지고요. 중국의 앱인 위챗, 알비바바까지도 거래 중단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한국기업들한테는 오히려 중국이 빠져나간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될 호기죠, 한국 기업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그리고 시장의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할 있지 않나 보입니다.

 

김혜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게 있을까요? 아까 말씀하신 신제품 개발이라든지 이런 것들 말씀하시는 거예요?

 

조용찬> .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중국이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비대면 사업이라든지, 그리고 크라우드 기반의 엄청난 스케일의 가상현실 게임들을 보급하고 있고요. 온라인 쇼핑, 원격 교육, 진료 비즈니스 같은 모빌리티 산업들이죠. 이동통신과 관련한 자동차 산업들 같은 경우에서 많이 진출하려고 했는데 이번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이런 여러 기능을 하나로 조합시킨 하이브리드용 가전제품이라든지 융합제품들은 한국이 기술력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공정기술에서 상당히 싸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되지 않을까 보여 집니다.

 

김혜민> . 지금 4414님이 도대체 미국은 중국에게 뭘 원하는 건가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계속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가 시리즈로 가고 있다 여기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뭘 원하는 걸까요?

 

조용찬>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 중국 패권 도전은 하지 말고요. 두 손을 들고 항복할 때까지 미국은 계속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중국을 몰아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혜민> 두 손을 들고 항복할 때까지, 이게 현실적으로 도대체 뭘 말하는 건지 제가 잘 모르겠어서요. 알겠습니다. 오늘 미국 화웨이 제재 관련된 이야기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조용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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