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매도타이밍 놓쳤다. 저가매수도 옳지 않다. 개인투자자 견뎌야 할 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2 16:48  | 조회 : 1955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매도타이밍 놓쳤다. 저가매수도 옳지 않다. 개인투자자 견뎌야 할 때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듯이 WHO의 코로나 19 펜데믹 선언으로 우리 주식시장의 낙폭이 컸습니다. 팬데믹(Pandemic)이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선언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 시장은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저희 재테크 선생님이시자 자산시장 선생님이신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 전화로 잠깐 연결해서 오늘 상황 좀 짚어볼게요. 소장님, 오늘은 진짜 안녕하시냐고 인사 못 할 것 같아요.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 (이하 차영주)> 예. 그렇습니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 김혜민> 오늘 왜 이러는 거예요? 오늘 시장 좀 정리해주세요.

◆ 차영주> 다 코로나 19가 몰고 온 사태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고요. 이것은 지난번 사스 이후에 선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것들이 현재 공포심을 자아내고 있다는 거죠. 단순히 전염병이 전파된다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전염병 전파로 인한 모든 것들의 위축, 이런 것들이 경제 위축으로 나타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잘 아시다시피 글로벌 각국이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돈을 풀기 위해 나서고 있었던 상황이고요. 또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증시가 이렇게 많이 빠지진 않았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시각으로 8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시에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발표한다고 해서 기대 섞인 얘기들이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것 때문에 관망세를 나타냈었는데, 자국의 여행 금지라든지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사이드카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2011년에 그리스발 경제 위기 이후에 약 8년 5개월 만에 발동됐는데, 이럴 정도로 시장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희망적인 발언을 했다면 주식도 조금 긍정적이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시민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잖아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고, 아주 파격적인 조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 주식 시장, 우리 주식 시장에도 반영됐습니다. 사이드카가 발동했어요? 장중 1,810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이거 그냥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의 공포가 반영된다고만 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큰 것 같아서, 이 배경을 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차영주>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요. 아까 시장에서 돈 풀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글로벌 각국이 현재 돈 풀기에 나서고 있죠. 영국이나 미국은 현재 50BP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장이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우리가 냉정하게 찾아봐야 한다는 거죠. 흔히들 과거 경제 위기, 금융 위기 때와 비교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금융 위기와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의 특성은 다르다는 점을 저는 언급하고 싶어요. 금융 위기 같은 경우는 어떤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바로 잡아주게 되고, 또 돈으로 보완하게 해준다면 이런 위기는 바로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염병이라는 것은 팬데믹 상황까지 온 거라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는 거죠. 이런 것들은 공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푼다고 해서, 심지어 우리나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득을 나눠 주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혜민> 재난기본소득이죠. 

◆ 차영주> 하지만, 돈을 준다고 해도, 김혜민 아나운서에게 제가 돈을 준다고 해도, 쓸 수 있는 상황입니까? 

◇ 김혜민> 그렇죠. 일단 돌아다닐 수가 없는데요 뭐. 

◆ 차영주> 당장 쉽게 얘기해서, 외식이나 문화생활들이 위축되고 회사 같은 경우도 재택근무를 많이 하시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는 거죠. 이런 것들은 돈을 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경제 위기로 올 수 있게 되고, 일부 우리나라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제로 경제성장을 할 것이다, 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식이라는 게 주당 순위 즉 EPS와 심리 지표인 PR과의 관계라면 심리도 위축되어 있고, 기업들의 이익, 오늘 같은 경우 정유 화학주들은 대규모로 유가가 빠지다 보니까 하락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면 기업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지금 주식시장은 단순하게 환자 수가 줄어든다든지, 돈을 풀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성질의 장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냉정하게 판단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금리도 인하하고, 시장에 돈도 풀고, 많은 것들을 하고 있지만 지금 이 상황은 금융위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경제적인 접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우리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이제 시작입니까? 

◆ 차영주> 이제 시작이라기보다는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시작은 됐고요, 이러한 부분들이 현재 지금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예측불허한 상황이고 언제 끝나느냐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죠. 추가 하락은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대응할 것도 방법도 없는 상황인데, 지금 상황은 코로나 19가 잠재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지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어서 지금 형국은 좀 어렵다, 원론적인 얘기입니다만 이 외에 어떤 얘기도 지금 통용되기가 힘들지 않겠는가.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추가 하락을 심리적으로 대응책을 생각해야 한다고 얘기하셨어요. 정부가 어제 공매도 제한 조치를 했고, 어제 아주 시장 안정화가 된 것 같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낙폭이 커졌으니 정부가 후속 조치에 나설 것 같거든요. 어떠세요?

◆ 차영주> 조금 전에 아까 한 2시 20분쯤에 정부에서 구두 개입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는 일종의 조심스러운 발언을 한 속보를 제가 봤는데요. 지금 정부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지금 금리도 인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추경도 국회에서 지금 통과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 좀 어렵습니다. 일단 돈 풀기에는 어찌 됐던 글로벌 추세니까 따라갈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이런 것들이 현재 지금 투자 심리를 급속도로 위축시켰고, 투심이 공포로 몰리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만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찌 됐든 정부 입장에서 지금 담당자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습니다. 저도 고민을 해봐도 뚜렷하게 제시할 바는 아니라고 보이는 상황인데, 구두 개입을 시작했다는 것은 정부에서 조만간 대책을 발표하지 않겠는가, 라고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정부에서 구두로 시그널을 줬지만, 실질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셨어요. 지금처럼 안개 속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우리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예전에 우리 방송에 나오신 분이 지금 이때 사야 된다. 저가매수 해야 된다. 그런데 이 말하기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요. 투자 전략을 좀 얘기해주세요.

◆ 차영주> 저가매수는 지금 현재로서는 옳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얘기했을 때 무릎에서 사는 것들의 예를 들었죠. 무릎이라는 것은 바닥이 확인돼야 된다는 점을 비유를 통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닥에서 사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일종의 욕심일 수도 있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은 현금을 지금 비축해 두시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문제는 현금을 보유하신 분들은 크게 걱정이 없죠. 주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문제죠. 지금은 어쨌든 손절매를 못 하셨다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또 손절매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죠. 

◇ 김혜민> 그러면 손절매하지 말고 가지고 있어라? 

◆ 차영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죠.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분들이 공포감이 극대화되어서 매도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매도 타이밍도 놓친 상황이고, 지금은 오히려 주식 시장에서 떨어져서 차라리 뉴스를 끄고 견뎌내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겠는가. 이게 해 본 사람은 알아요. 말이 쉽지 매도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 김혜민> 그렇습니다. 지금은 차선이 최선이 되기를 기다릴 때입니다. 뉴스를 끄라는 얘기는 좀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래도 생생경제는 들으셔야 여러분이 이런 꿀 정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자, 차영주 소장님 감사하고요. 저희 다음 주에 봐요. 

◆ 차영주> 예. 알겠습니다.  

◇ 김혜민> 네 지금까지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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