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포포바 / 진리의 발견 - 앞서 나간 자들, 모두가 연결된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4 11:25  | 조회 : 596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모두가 연결된 세계’입니다. 

남성과 이성애자 중심 역사서의 틀에서 벗어난,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역사책 <진리의 발견 - 앞서 나간 자들>입니다,

이 책을 쓴 마리아 포포바는 불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비평가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에서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호명하여, 그들의 삶의 궤적을 훑어갑니다.

19세기 미국의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 작가이자 여권 운동가인 마거릿 풀러, 하녀 출신의 천문학자 윌리어미나 플레밍. 이 밖에 생물학자 찰스 다윈 작가인 허먼 멜빌,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 20세기의 환경운동가인 레이첼 카슨... 

목차에 등장하는 인물만 보면 이들이 대체 왜 한권의 책 속에 등장하는지 짐작이 어렵습니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동떨어진 인물들인데다가 업적을 남긴 분야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 <진리의 발견>을 읽다 보면. 이들 모두의 삶은 서로 교차하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호 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삶은 시대와 불화하기도 하고, 시대 앞에서 좌절하기도 했으며, 또한 시대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또 놀라운 성취를 이뤘지만 무시당하고 빼앗기기도 했고 너무도 허무하게 바다에 잠겨버리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성 소수자이거나 여성 또는 성 소수자의 삶에 크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대담한 사상을 펼쳐 인류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아름다운 삶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썼습니다. 

<진리의 발견>은 이들의 바로 이런 다양한 삶의 양상을 개인의 개별적인 삶만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태도의 근원을 살펴 이들이 서로 어떤 정신적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한 인물의 삶은 친구, 우연한 만남, 모임, 편지, 심지어 연인이라는, 예기치 못한 연결고리로 다른 인물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 - 앞서 나간 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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