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장성·우영 / 하늘에, 사람이 올라간 하늘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3 11:38  | 조회 : 487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사람이 올라간 하늘입니다.

 

김장성 작가가 글을 쓰고, 화가 우영 씨가 그림을 그린, <하늘에>는 동화책입니다.

 

먼저 책의 도입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늘 한번 쳐다볼까요? 다들 바삐 사느라, 하늘 볼 겨를도 없으시지요? 그래도 가끔은 짬을 내어 올려다보기로 해요. 높고 파란, 하늘 거기 무엇이 있나요? 가지 끝에 매달린 나뭇잎, 날고 있는 새 몇 마리, 어디론가 날아가는 비행기, 한가로운 구름 몇 조각 동실동실 날아오르는 풍선 떼를 볼지도 몰라요.”

 

맑고 아름다운 하늘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글은 이렇게 계속 이어집니다.

하늘엔 또, 해가 있고 노을이 있고 달과 별이 있고, 부는 바람이 있어요.”

 

그렇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마땅히 보이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보기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책 속의 그림에서는 이제 광고판, 송전철탑, 크레인, 굴뚝 같은 것도 보이네요. 이 그림 위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필요하지만, 그다지 보기 좋진 않지요?”

 

이렇게 묻곤, 작가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이제 여기서부터 그림 동화책 <하늘에>를 통해 정작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보지요.

 

하물며 그곳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면? 올라가서 100, 200, 300, 400일이 넘도록 내려오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지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작가는, 년도와 날의 수와 어떤 이름들을 호명합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 김진숙 309, 2014년 스타케미칼 차광호 406. 2012년 현대자동차, 최병승, 천의봉 296, 2017-2019년 파인텍 홍기탁,박준호 426... 그리고, 2020128일 현재, 삼성항공 김용희 232, 영남대의료원 박문진 212...”

 

모두 하늘 높이 올라가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던 분들의 이름입니다. 동화책 <하늘에>는 책의 말미에 이르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도대체 왜.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의 이야기.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아요. 거기 있는 사람들과 눈길을 마주쳐 보아요. 그것만으로도 큰 응원이 될 겁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장성 작가가 쓰고, 우영 화가가 그린 <하늘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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