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홍승은 /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문장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3 07:01  | 조회 : 393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문장의 세계’입니다. 

쓰는 사람. 기록 활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근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라는 책을 펴낸 홍승은 씨입니다. 

홍승은 씨는 지난 2013년부터 ‘불확실한 글쓰기’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수업을 통해 글쓰기 안내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타인과 연결될 때 삶과 문장은 단단해지는데, 그래서 고립되지 않고 연결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글에 대한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많은 독자들이 저자에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승은 씨는 왜 글을 쓰세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는 “입체적으로 존재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답했다. “나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써요. 하나의 정보로 존재가 납작해지지 않도록, 제가 자유롭기 위해서요.”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는 사람들에게 자기 목소리를 직접 내보라고, 자기 삶을 글로 이야기해보라고 부추기고 격려합니다. 

사람들은 타인을 쉽게 규정합니다. 그게 사람을 쉽게 기억하는 편리한 면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몇 마디 단어로 규정되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규정이 맞기는 할까요? 그런 규정은 그저 사람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일 뿐이지요. 

사람들은 저자에게 “부모님이 이혼해서 어떡하니, 그래서 비혼주의자구나?” “사고 쳐서 고등학교 그만둔 거구나” “천생 여자 같네” “보기보다 여자답지 못하네” 같은 말들을 내뱉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말들은 “귀를 통해 몸으로 성큼” 들어와 자신을 규정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남들이 ‘정상 궤도’라고 일컫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이나 부모님의 이혼을 부끄러워하게 되기까지 했다는데요. 그러니까 남의 이야기에만 의존하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지요. 

글쓰기는 그랬던 저자가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를 벗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할 수 있게 돕는 도구였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또박또박 분명하게 적는 글쓰기만큼 자존감을 회복하는 특효약도 없겠네요.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홍승은의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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