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노후준비 비교"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8 12:42  | 조회 : 351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노후준비 비교"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긴급진단 노후준비,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요. 오늘은 특히 그 가운데서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노후준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웅 연구위원,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김진웅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이하 김진웅):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아침부터 이렇게 오시느라고 바쁘셨겠어요. 요즘 할 일이 많으시잖아요.

◆ 김진웅: 네. 요즘 찾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 김명숙: 백세시대 다가오면서 제일 바빠지시는 분들이신 것 같아요. 노후대책 연구하시는 분들이.

◆ 김진웅: 네. 여러 가지로 바쁜 일들은 많은데, 빨리 노후준비가 잘들 되셨으면 좋겠는데요.

◇ 김명숙: 실제 그러면 연구하시는 연구위원들은 노후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 김진웅: 일단 저희는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들어가 있고요. 금융기관이다 보니까 연금저축 같은 개인연금들도 잔뜩 들어 계시죠.

◇ 김명숙: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왜냐면 직장인들은, 지금 금융 계통이니까 더 좋은 것처럼 들리긴 했는데, 직장인들은 수입이 거의 일정하게 들어오잖아요. 다달이 규칙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노후준비, 노후대비 계획을 짜는 데에 있어서 좀 체계적으로 잘 짤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진웅: 일단 재무설계적인 측면에서 보면 직장인이 가지는 최대 장점은 월급이라는 규칙적인 현금 흐름에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월급을 바탕으로 일단 계획적인 소비, 저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또 장기적인 예측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자산관리에 신경 쓴다면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조건은 갖췄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 김명숙: 그래서 직장인들은 요즘 특히 30대 젊은 층들도 열심히 노후대비에 관심을 갖고 계획을 짜더라고요, 미리부터. 그런 거 보면 참 부러워요. 예전에 우리 지금 50+들은 30대에 그런 생각 전혀 못했거든요.

◆ 김진웅: 요즘은 노후준비에 관해서 얘기들을 많이 하시다 보니까 일찍 하는 게 좋다는 인식들이 많이 퍼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직장인들은 그래도 체계적으로 짤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회사 다니는 동안에는 회사에서 퇴직연금도 꼬박꼬박 쌓이고 국민연금도 회사에서 조금 부담해주고. 아무래도 다른 직업군들에 비해서는 조금 준비를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준비가 잘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직장인들이 ‘그렇지도 않아, 노후준비 잘 못 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긴 하더라고요.

◆ 김진웅: 그렇습니다. 노후준비 차원에서는 직장인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소위 3층 연금 중에서 1층이라는 국민연금과 2층이라는 퇴직연금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준비가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요. 일단 노후준비의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직장인들이 이 두 가지 연금만으로 원하는 노후생활비를 충당하기는 조금 부족할 겁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92만 원 정도였고요. 평균적인 퇴직연금 적립금액도 3800만 원, 4000만원이 채 안 되는 수준이었고. 그래서 노후자산으로 좀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연금저축과 같은 개인연금에 좀 더 가입하시고 자산관리에 꾸준히 신경 써야 여유로운 노후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인 거죠.

◇ 김명숙: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는 건가요?

◆ 김진웅: 네.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가 오히려 많은 상황이에요. 금액이 많지 않다 보니까 이거 연금으로 받아서 얼마나 쓰겠어, 이런 인식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퇴직금도 사실 노후자금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금으로 꼭 지켜내실 필요가 있는 부분인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기대는 부분이 노후에 퇴직연금일 것 같아요. 금액이 좀 적다더라도. 그런데 퇴직연금에도 종류가 많다고 제가 들었어요. 어떤 종류가 있는지요?

◆ 김진웅: 일단 과거의 퇴직금 제도와는 다르게 퇴직연금이 여러 가지 유형들이 있어서 직장인들도 많이 헷갈리시는데요. 먼저 우리말로 얘기했을 때 ‘확정급여형’이라고 하는 DB형의 경우, 기존의 퇴직금 제도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가 퇴직연금을 운용해가면서 근로자의 퇴직 시점에 최종급여를 기준으로 회사가 퇴직금을 지급해주는 형태고요. ‘확정기여형’으로 불리는 DC형은 회사가 퇴직 시점에 주는 게 아니라 근로하는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근로자의 계좌에 넣어 드립니다. 그러면 그걸 직접 근로자가 운용해가면서 쌓아가는 형태고요. 쉽게 설명해 드리면 중간정산을 자주 받는 개념이다, 이렇게 보실 수도 있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퇴직금과 퇴직연금은 엄연히 다른 건가요?

◆ 김진웅: 과거에는 퇴직금 제도만 있었는데요. 그 퇴직금 제도를 퇴직연금 제도로 운영하도록 법이 바뀌고 있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확정급여형 DB형 말씀해주셨고, 또 확정기여형 DC형 말씀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떤 유형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연령대별로 다르게 가입할 수 있을까요?

◆ 김진웅: 일단 고민하시려면 두 가지의 차이점을 알아두실 필요가 있는데요. DB와 DC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DB는 퇴직연금에 대한 운용성과를 회사가 직접 가지고 있으면서 근로자에게는 정해진 퇴직급여를 주기만 하면 되는 형태입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거의 신경 쓸 일이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반대로 DC는 퇴직연금의 운용성과를 근로자가 다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운용을 잘하면 퇴직금을 더 많이 받으실 수도 있고, 좀 못하면 줄어들 수도 있는 그런 형태라고 보시면 되고요.

◇ 김명숙: 퇴직연금에 대한 운용은 회사가 하는 거 아닌가요?

◆ 김진웅: 기본적으로 DB형은 회사가 하는 거고요. 제도운용은 회사가 하지만 돈에 대한, 자산운용에 대한 주체가 회사와 근로자로 구분되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지, 사실 들어도 잘 모르겠어요.

◆ 김진웅: 그래서 제도적으로 복잡하니까 조금 쉬운 기준을 말씀드리면, 키는 임금인상률하고 퇴직연금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수익률로 기준을 두고 판단하시면 되는데요. 일단 임금인상률이 충분하게 높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본인이 직접 운용하실 필요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은퇴 시점까지 여유가 많이 있으시고 임금 인상에 대한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임금이 올라갈 확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40대 같이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은 DB형을 추천해 드리고 싶고요. 확정급여형을 추천해 드리고, 반대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으신, 거의 퇴직이 임박하신 분들은 직급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별로 기대할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대적으로 보통 운용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50~650대 중심으로 해서 DC형이 좋겠죠. 보통 요즘 임금피크제 많이 하시는데 임금피크제를 하면 급여가 줄어들게 되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미리 DC형으로 받으셔서 운용하시는 경우가 훨씬 더 유리하시기 때문에 DB에서 DC로 전환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 김명숙: 이거 참고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50대 직장인 평균 수입으로 기준을 잡을 경우 노후를 위해서 노후에 얼마가 필요하다, 이런 통계가 나온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돈이 사실 일반인들은 굉장히 엄청난 돈처럼 여겨지거든요. 그러면 저축을 그렇게 해야 하는 건가 싶은데, 특별히 저축 전략을 짜야 할 거 아니에요.

◆ 김진웅: 그렇죠. 일단 노후자산들이 보통 언론에서 얘기했을 때 굉장히 많은 금액이 필요한 것처럼 나와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오랫동안 쓰셔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그걸 합쳐놔서 많아 보이는 거고요. 실제로는 그것에 맞춰서 연금자산을 만들어 가시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노후를 위해서 저축 전략, 노후는 연금이 중심이 돼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상황별로 조금씩 다르겠죠. 돈이 많으신 분, 적으신 분 상황이 다를 텐데, 아무래도 수입보다는 준비된 노후자산 규모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접근하셔야 할 것 같고요. 물론 많이 준비가 잘돼 있으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실 거고, 준비가 덜 된 분은 조금 더 열심히 하셔야 한다는 부분이 있겠죠. 먼저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경우 아무래도 대기업보다는 급여가 적기 때문에 소득에 비례해서 납입되는 국민연금도 상대적으로 받으실 게 적을 거고요. 그다음에 물론 소득에 역시 비례하는 퇴직연금도 적립금이 그만큼 적을 겁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1·2층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팁으로 한 가지 드릴 수 있는 게 뭐냐면 배우자분이 만약 계신다면, 맞벌이하고 계시면 상황이 낫겠지만 맞벌이가 아니고 외벌이시라면 국민연금에 임의가입을 하실 수 있어요, 배우자분도. 그래서 국민연금 맞벌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국민연금도 어떤 금융상품보다 좋은 수익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형태거든요. 그래서 혹시 배우자분이 가입을 안 하고 계시다면 1차적으로는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추천해 드리고요.

◇ 김명숙: 보통은 남편이 그냥 국민연금 가입돼 있으면 아내분들은 안 들어 있는 경우가 많던데, 그러지 말고 들어놔야겠군요.

◆ 김진웅: 그렇죠. 국민연금 임의가입도 국민연금 수익률이나 이런 것들은 다 동일하기 때문에 훨씬 활용하기 좋은 노후자산 전략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서 퇴직연금을 일시로 써버리지 마시고, 오히려 추가적인 납입을 하실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 추가적인 납입을 통해서 퇴직연금 적립금을 늘리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퇴직연금은 받아 가시는 분의 98%가 일시금으로 받아 가셔서 어디 갔는지 나중에 몇 년 지나면 다 없어져 버려요. 그래서 그걸 꼭 지키시는 부분을 권장해 드리고 싶고요.

◇ 김명숙: 연금으로 가입했으면 이왕이면 연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을 선택하라.

◆ 김진웅: 네. 그다음에 대기업에 다니신다면 일단 국민연금이 조금 더 규모가 되실 거고, 퇴직연금도 중간정산 받거나 그러지 않으셨으면 제법 규모가 되실 텐데. 사실 소득이 있으시면 그만큼 생활 수준이 높으시잖아요. 막상 소비규모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넉넉하게 수준이 나오진 않으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노후에 예상되는 생활비를 체크해서 수준 해보고 내가 어느 정도 써야겠다는 계획을 잡으실 수 있잖아요. 그런 규모에 맞게 개인연금에 납입하셔서 연금자산을 조금 더 추가로 마련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지금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것들에 다 가입하고 돈을 부어나가려면 월급에서 얼마큼을 빼야 해, 이거 하고 나면 뭐로 쓰라고, 이럴 수도 있거든요. 어느 정도의 비율로 하는 게 적정하고 좋을까요?

◆ 김진웅: 저희가 수치적으로 환산을 소득 기준으로 해보면 소득의 30% 정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납입되는 금액들을 합산해보면 30% 정도를 꾸준하게 적립해나가신다면 안정적인 노후준비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세 가지 합해서. 그런데 국민연금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소득의 9%가 납입되고 계신 겁니다. 그리고 퇴직연금은 정확하게는 소득의 8.33%, 약 8% 정도가 납입되고 있는 셈이고요. 그래서 결국 합산해보면 17%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부족한 13%를 연금저축과 같은 개인연금으로 채우면 되는 건데요. 평균소득 기준금액으로 환산해보면 세 가지 연금의 비율이 약 3:3:4 정도, 외우시기 좋게 334 전략으로 가시면 될 것 같고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회사가 납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에 개인적으로 조금 더 집중하시면 좋겠고, 그래서 관심 비율로 보면 1:3:6 정도로 가지면, 국민연금 1, 퇴직연금 3, 개인연금 6 정도 비율로 가지면 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지금 저희가 노후준비에 대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두 가지의 경우의 수를 놓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직장인에 대한 노후준비 이야기를 연금을 중심으로 나눠봤고요.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자영업자 순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ABBA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Money, Money, Money’

(음악: ABBA - ‘Money, Money, Money’)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긴급진단! 전성기 노후준비>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직장인에 대한 노후준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위주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이번에는 자영업자의 노후전략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 연구위원님께서 지금 자세하게 직장인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자영업자의 경우 사실 직장인보다 소득이 불안정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더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럴 텐데. 소득 면에서 정말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할지, 불안정하다고 할지, 그렇게 통계가 나온 게 있나요?

◆ 김진웅: 일단 저희가 했던 설문조사 결과로 보면 자영업자 평균소득은 399만 원, 400만 원 정도 되고요. 직장인은 그것보다 30만 원 더 적은 369만 원으로 조사는 됐는데, 종합적으로 보면 소득 안정성 측면에서는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조금 못하시겠지만, 규모 면에서는 조금 더, 평균적인 금액 면에서 조금 더 나은 결과였습니다.

◇ 김명숙: 금액 면에서는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안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왜냐면 자영업이 언제 어떻게 될지 사실 위험부담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불안해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은퇴연령을 따져보자면 어떤 면에서는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더 길 수도 있고요, 또 짧을 수도 있고. 이래서 불안하다고 하는 것 같아요. 생활비도 차이 날 것 같고요, 노후생활 대비해서.

◆ 김진웅: 일단 직장인들이야 정해진 보통 은퇴연령들이 있어서 그렇게 계획적인 부분들이 있겠지만, 자영업자는 본인이 정하기 나름이신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예상 은퇴연령을 자영업자가 63세 정도로, 직장인은 59세로 나왔는데 4년 정도 더 늦은 시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평균적인 노후생활비 예상하는 금액도 조사해보니까 자영업자가 228만 원을 예상하셨고요. 직장인은 224만 원을 예상해서 자영업자가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그 두 가지만 보더라도 은퇴연령도 더 길고, 평균적인 돈도 더 많은 금액을 예상하고 있는데 왜 더 불안정하다고 하는지요?

◆ 김진웅: 그런데 재밌는 점이 조금 더 내부를 들여다보면요. 조사 연령 대상자들이 젊은 분들이 자영업자가 더 많은 금액을 예상하셨는데, 막상 자영업자분들이 은퇴가 임박한 나이가 되신 분들 있잖아요. 그분들은 반대로 직장인보다 더 적은 노후생활비를 예상하고 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3층 연금 이런 걸 쌓다 보면 은퇴 시점쯤 되면 내가 어느 정도 돼 있고 ‘어느 정도 쓰면 되겠구나’ 하는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자영업자는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시다 보니까 오히려 ‘내가 이만큼 써도 될까’ 이렇게 노후생활비를 좀 더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는 성격이 드러나죠.

◇ 김명숙: 아무래도 아까 말씀하신 규칙적인 연금에 대한 계획과 관리가 부족해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자영업자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연금 가운데 퇴직연금이 없잖아요. 이게 직장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어떤 상품들을 주로 더 집중해서 살펴봐야 할까요?

◆ 김진웅: 일단 자영업자는 말씀하신 대로 3층 연금 중에서 2층에 해당하는 퇴직연금이 없으시잖아요. 결국 이 부분을 스스로 보완하셔야 하는데, 최근에 개인퇴직연금계좌, 통상 IRP라고 불립니다. 개인퇴직연금계좌에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퇴직연금을 설정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IRP는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절세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상품이고요. 그다음에 IRP 말고 연금저축에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하시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연금저축은 1년에 최대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신다면 노후자산을 만들어가기는 충분한 계좌가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동안 혹시 퇴직연금이 없기 때문에 불안해하셨다면 지금이라도 개인퇴직연금계좌, IRP에 가입하시거나 연금저축. 이게 다 세액공제가 많이 되는 거죠?

◆ 김진웅: 네. 다 세액공제도 있고요. 나중에 받으실 때에도 조금 더 낮은 세율로 받으실 수 있는 절세 효과도 있고요.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질문이 들어와 있는데요. 아까 국민연금 임의가입, 배우자는 하는 게 좋다고 하셔서 질문이 들어온 것 같아요. 6817번 쓰시는 분께서 ‘국민연금 임의가입에 나이제한이 있나요?’ 하셨네요.

◆ 김진웅: 특별히 나이제한은 없고요. 납입기한 10년을 채우시면 되는 게 요건이고요. 물론 워낙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어떻게 보면 국민연금이 종신연금이기 때문에. 종신연금이란 건 사망하실 때까지 받는 개념이라서 늦게 들면 사실 그 의미가 좀 없는 부분인 것 같고. 일단 납입기간 10년을 채울 수만 있다면 언제든 가입하시면 됩니다.

◇ 김명숙: 그럼 지금 퇴직을 앞두고 계신 50대 중후반인 경우에도, 

◆ 김진웅: 얼마든지 가입이 됩니다, 10년만 채우실 수 있으면.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4111번 쓰시는 청취자분, ‘50대 자영업자입니다. 국민연금 연기연금 제도라는 게 있다던데요. 연기하면서 납입금을 늘려서 노후를 더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가요?’ 하셨네요.

◆ 김진웅: 조금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연기연금은 납입금액을 늘리는 게 아니고요. 연금을 받는 수령 시점을 늦추는 제도입니다. 자산이나 소득에 여유가 있어서 굳이 지금 당장 국민연금을 내가 안 받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 이러신 분들이 활용하는 제도인데요. 정확히 1년당 7.2%,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최대 36% 더 많은 금액으로 시작하시는 거죠. 그래서 60세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나는 65세부터 받을 거야. 그러면 65세부터 더 많은 금액으로 시작하시는 건데요.

◇ 김명숙: 그러면 엄청난 거네요. 36% 더 많은 금액이면.

◆ 김진웅: 예. 일단 금액적으로는 그런데, 국민연금이라는 것 자체가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이기 때문에 연기연금은 일정 시점 이상으로 더 장수하실 경우 이익이 되는 경우입니다. 물론 반대인 경우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는 거라서 상황에 따라서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이게 정말 어려운 거죠. 그 답을 누가 알겠어요. 그리고 지금 2186번 쓰시는 청취자분, ‘보험사에 9년 정도 15만 원씩 펀드형 연금 넣었습니다. 환급을 알아보니까 지금 환급하게 되면 이자만 50만 원 정도라고 하네요. 원금이 1500만 원이 넘었는데 지금 해지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요? 남편과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하셨네요. 

◆ 김진웅: 먼저 펀드 상품에 가입하셨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펀드 상품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서 가격이 오르내리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질 것 같다고 예상되면 유지하시는 게 좋은 거고, 반대의 경우 해지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펀드 상품뿐만 아니라 연금저축에 가입해 있으신 거란 말이죠. 그래서 연금 상품이기 때문에 해지하신다더라도 세액공제 같은 경우 절세혜택을 받으셨다면 조금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는 절세금액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해지하지 마시고 연금저축 이전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이 제도를 이용하셔서 상품 교체를 하는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 경우에는 연금 제도는 유지되는 거기 때문에 세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쨌든 간에 연금을 통해서 행복한 노후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 라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 도움받으셨을 것 같고요. 오늘 NH투자증권 백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과 함께 알아본 노후준비,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진웅: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