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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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치아 전성기 프로젝트!” - 류성용 뉴연세치과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5 12:51  | 조회 : 1003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 출연자 : 류성용 뉴연세치과 원장

당신의 주치의 “치아 전성기 프로젝트!” - 류성용 뉴연세치과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우리의 건강 가운데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하는 치아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뉴연세치과 류성용 원장과 함께할 텐데요. 인사 먼저 나누고 시작할게요. 원장님, 안녕하세요.

◆ 류성용 뉴연세치과 원장(이하 류성용):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류성용입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지금 치과의사라고 소개해 드렸잖아요. 그런데 저는 스튜디오에 들어오시는 모습 보고 ‘오늘 치과 원장님 나오시기로 했는데 운동선수인가?’ 그랬어요. 운동하고 오신 복장이에요.

◆ 류성용: 네. 제가 집에서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집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차를 타도 1시간 20분 걸리고.

◇ 김명숙: 강남 도곡동이시잖아요. 도곡동에서 상암동까지 자전거로 이 시간에.

◆ 류성용: 네, 30km 정도 되는데 자전거를 타도 1시간 좀 넘게 걸리고. 이러면 그냥 자전거를 운동 삼아서 타자. 그래서 자전거 타고 지금 왔죠.

◇ 김명숙: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타시나 봐요. 오래되셨어요?

◆ 류성용: 일주일에 4일 정도를 탑니다. 오래된 건 아니고요. 1년 정도 됐습니다.

◇ 김명숙: 푹 빠지셨나 봐요. 여기 오는 길까지, 보통 방송 출연하면 긴장도 하고 그럴 법한데 전혀 그런 느낌도 없고. 자전거 타고 오셨다니까.

◆ 류성용: 이게 TV 방송이면 제가 좀 그럴 텐데 라디오니까 복장은 그래도 중요하지 않겠다. 단지 제가 지금 운동을 해서 땀 냄새가 나는데 양해해 주시고요.

◇ 김명숙: 아니에요, 건강의 냄새라 좋습니다. 평소 건강관리에 요즘에는 다들 관심이 있지만, 원장님은 치아건강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잖아요. 당연히 치과 원장님이시니까.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하잖아요. 치아건강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첫 번째 하는 이야기가 ‘양치질 잘해야 해. 칫솔질이 제일 중요해’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왔음에도 사실 양치질을 제대로 못 해요. 일반적으로 양치질을 어떻게 해야 좋은 건가요? 다 아는 얘기 같지만, 매번 들을 때마다 실천이 안 돼요.

◆ 류성용: 제대로 하시는 분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칫솔질의 대원칙은 치아의 모든 면, 구석구석을 칫솔모의 기계적인 세척을 통해서 플라크를 깨끗이 닦아 내리는 것입니다. 플라크는 치면 세균막 또는 바이오 필름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음식물 잔사와 세균의 집합체입니다. 육안으로 볼 때 노릿노릿 이끼처럼 보이죠. 이것을 확실히 제거해야 하는 것이 칫솔질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칫솔질은 우리가 흔히 쓰는 칫솔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다 닦아야 하니까 치실이나 치간칫솔도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칫솔질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루에 몇 번을 칫솔질 하느냐보다, 하루에 단 한 번을 하더라도 얼마나 꼼꼼하게, 그리고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칫솔질은 되도록 오래. 저는 기왕에 한 번 하실 때 10분 정도는 하시라, 그렇게 권하는 편입니다.

◇ 김명숙: 새로운 소식이네요. 우리가 흔히 알던 하루에 세 번, 3분간 333 이렇게 많이들 알아왔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을 하더라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오랫동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지금 치간칫솔 이야기도 하셨는데 치간칫솔 이야기는 제가 잠시 후 드릴 거고요. 사실 칫솔도 요즘 종류가 너무 많아요. 치약도 너무 많고요. 마트에 가서 뭘 하나 사려면 ‘어떤 칫솔을 사야 하지? 어느 치약이 맞는 거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하는 얘기예요. 어떤 칫솔이 좋은 칫솔이에요?

◆ 류성용: 일단 치과대학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좋은 칫솔의 조건이 있는데요. 되도록 사이즈가 작은 것이 좋다. 그래서 한 세 줄짜리. 뭉치는 8~10개 정도로 이뤄진 작은 크기의 칫솔 머리를 가진 것. 그리고 칫솔모는 되도록 탄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의 칫솔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래야만 플라그를 깨끗이 효율적으로 닦아낼 수 있는 세척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마트에 가보면 대부분 미세모 칫솔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런 미세모 칫솔은 사실 중등도 이상의 뿌리가 잇몸 밖으로 노출된 치주질환 환자들에게나, 그 뿌리가 칫솔질로 인해서 마모되지 않도록 추천되는 칫솔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건강한 분들은 탄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의 칫솔이 바람직합니다.

◇ 김명숙: 미세모 칫솔이라는 게 얇을 걸 말씀하시는 거죠. 그런 게 좋은 건 줄 알았는데.

◆ 류성용: 그렇죠, 얇은 털처럼 된 거 있잖아요. 그게 세척력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50대 이후의 연령분들은 많은 분들이 중등도 이상의 치주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치과에서 검진한 후에 치과의사에게 미세모 칫솔을 추천받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무턱대고 미세모 칫솔이 좋다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

◇ 김명숙: 이것도 연령대에 따라 다르고 자기 치아 상태에 따라서 다른 거군요. 칫솔 고르기 참 힘든데 이런 것도 참고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칫솔을 새로 구입하면 처음에 몇 번은 잘 닦이는 느낌이 나요, 새 칫솔이니까. 그런데 좀 쓰다 보면 잘 안 닦이는 것 같아요. 칫솔 교환 주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가. 그냥 저는 무턱대고 한 달에 한 번씩 바꾸는 편이거든요.

◆ 류성용: 한 달에 한 번씩 바꾸는 것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칫솔모의 탄성이 떨어지기 전에 교체해야 합니다. 구둣솔 같은 상태에서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요. 보통 일반적으로는 2~3개월에 한 번씩 칫솔을 교체해주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보통 칫솔모가 한쪽으로 살짝 누워진다, 싶을 때 바꾸면 어떨까요?

◆ 류성용: 그렇죠. 그때쯤 바꿔야겠죠. 그게 탄성이 떨어진다는 신호니까.

◇ 김명숙: 그렇군요. 요즘에는 칫솔질로 구석구석 닦기 힘드니까 전동칫솔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전동칫솔이 잘 닦인다, 이래서. 그런데 또 어떤 편에서는 잘 닦이지만 잇몸 건강에는 나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어떤 말이 맞는 건지요?

◆ 류성용: 글쎄요. 요즘에는 전동칫솔이 워낙 기술의 발전을 이뤄서 굉장히 잘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힘이 너무 세고 세척력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동칫솔을 치아에 너무 강하게 누르면서 하게 되면 치아를 마모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센 힘으로 치아 표면을 접촉해서 전동칫솔로 닦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러면 깨끗하게 닦고 싶을 땐 전동칫솔을 쓰고, 전동칫솔은 그냥 가끔씩 쓰고 평상시에 일반칫솔 쓰면서 병행하는 건 어떨까요?

◆ 류성용: 전동칫솔은 원래 칫솔질이 서투른 소아 아이들이라든가 장애인분, 노인분들을 위해서 개발된 것이 그 시초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성인들이 꼼꼼한 손놀림으로, 그런 손맛에 의해서 칫솔질을 꼼꼼하게 하는 효율을 절대 따라올 수 없어요. 

◇ 김명숙: 오히려요. 구석구석 잘 닦일 것 같은데.

◆ 류성용: 하지만 최근에는 전동칫솔의 발전이 굉장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칫솔과 함께 병행해서 전동칫솔로도 해결하기 힘든 부위, 치아하고 잇몸 사이, 치아하고 치아 사이는 칫솔이나 치간칫솔, 치실 이런 걸로 닦고, 나머지 부위는 전동칫솔로 병행해서 닦는 건 정도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만 전동칫솔 하나에만 의존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치간칫솔 말씀하셨는데,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예전에는 그거 쓰면 잇몸이 자꾸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 류성용: 일단 결론적으로요. 치실을 사용한다고 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치간칫솔은 너무 큰 사이즈의 치간칫솔을 사용하게 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질 수는 있어요. 그리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은 사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꼭 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칫솔질할 때 선택으로 알고 있는데 꼭 해야 하는 겁니다. 보고에 의하면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서 칫솔질하면 치아의 수명은 10년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졌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미국의 US뉴스앤월드리포트라는 곳에서 발표한 게 있습니다. ‘100세까지 사는 장수 비결’ 거기에는 1위가 ‘은퇴하지 말라’, 몇 위는 ‘잠을 6시간 이상 푹자라’ 했는데 콕 집어서 2위로 선정된 것이 ‘칫솔질을 열심히 하라’가 아니라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라’였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치아하고 치아 사이의 플라그를 잘 닦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칫솔은 필수라는 겁니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50대 이후에는 치아하고 치아 사이의 공간이 크기 때문에,

◇ 김명숙: 점점 나이 들면서 아무래도 벌어지죠.

◆ 류성용: 그렇죠. 그런 경우는 치실이 좀 많이 헐렁거리니까 자기 사이즈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치간칫솔을 사용해서 관리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김명숙: 치실과 치간칫솔 반드시 사용하라는 말씀이시군요. 저도 몰랐어요. 너무 새로운 사실이에요.

◆ 류성용: 필수입니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좀 비약적으로 얘기하자면 칫솔이 더 중요하냐,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더 중요하냐고 했을 때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더 중요하다고 저는 말씀 드리고 있어요.

◇ 김명숙: 사실 세월이 흐르면서 이가 부실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나도 모르게 이가 벌어지는 틈으로 음식물이 끼일 경우가 있잖아요. 칫솔질 아무리 해도 안 빠져나갈 경우 가끔 치실 같은 거 이용하면 잘 빠지더라고요. 그러면서 혹시 잇몸 더 벌어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했는데 정말 그야말로. 

◆ 류성용: 적절하게 잘 선택하면 괜찮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치실이나 치간칫솔 꼭 잘 사용하시라는 말씀이었고요. 요즘에는 정말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서 구강청결제, 가글 제품도 다양해요. 양치질 대신, 특히 점심 후에는 직장인들은 가글로 대신하거나 여행 가서 가글로 대신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이게 치아 건강에는 어떤 건가요?

◆ 류성용: 일단 칫솔이나 치실, 치간칫솔로도 못 미치는 공간이 우리 입안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미세한 공간에 구강양치액을 사용해서 세척하는 용도로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칫솔질 대신에 오로지 구강양치액에 의존해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구강양치액 중에는 살균력이 굉장히 센 구강양치액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구강 내에서 생태계의 변화가 초래합니다. 그래서 칸디다증 같은 곰팡이균의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요. 또 입 냄새를 막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어떤 구강청정제는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된 것도 있어요. 이런 것들은 오히려 입냄새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권해 드리는 것은 구강청정제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제한적으로 적은 양을 사용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 김명숙: 급할 때 비상용으로 쓰는 게 좋아요? 그런데 구강청결제를 사용해서 헹궈내잖아요.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 물로 헹궈내는 게 좋은가요, 그냥 두는 게 좋은 건가요?

◆ 류성용: 물로 헹궈내는 게 아무래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구강청정제 안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살균력이 센 성분도 물론 있지만, 여러 가지 화학성분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입안에 구강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서 그런 것들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치아 건강이 오복 중의 하나라는 말을 나이 들면서 점점 느끼게 되거든요. 저도 이가 가끔씩 약간 시릴 때가 있고요. 잇몸이 들뜬 느낌, 느낌으로 그런 게 전해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나이 들면 잇몸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건데, 예를 들어서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그러면 ‘피곤해서 그런 거야’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집에서 관리하면 괜찮아지는 건가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잇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 류성용: 그렇죠. 일단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는요. 대부분 스케일링 받을 때가 돼서 그런 겁니다. 그리고 피가 난다고 해서 위축되지 마시고 그 부위를 더 열심히 칫솔질하면 그것이 일종의 배농 역할을 합니다. 피고름이 빠져나온다는, 배농의 역할도 해서 미세한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칫솔질한다고 해도 우리 몸에서 치석이라는 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내원해서 구강검진과 함께 스케일링을 받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것도 참 부지런해야 해요. 그렇죠?

◆ 류성용: 네. 잇몸을 튼튼하게 관리하는 비결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구강 청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걸 게을리해선 안 되고요. 더군다나 요즘에는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이 전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을 적극 활용해서 꼭 기억하고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스케일링 1년에 한 번씩 꼭 받으시는 게 좋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잇몸이 그만큼 튼튼해야지, 만약의 경우 나이 들면서 혹시 해야 할 경우가 아마 많은 분들이 생길 거예요, 임플란트. 임플란트해야 하는데 잇몸 때문에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잇몸이 튼튼해야지만 임플란트도 가능하다고요. 그래서 임플란트 시술할 때를 대비할 잇몸 관리법이라고 할까요? 잇몸을 튼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 류성용: 일단 임플란트를 시술받을 때 치조골이라고 하는 뼈, 우리가 잇몸이라는 건 사실 살 부분이 아니라 뼈를 얘기하는 겁니다. 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뼈가 풍부하고 질이 좋은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런 치조골의 양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서 꾸준히, 아까도 얘기한 것처럼 스케일링 받으면서 관리 받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치주염으로 인해 치과의사가 진단했을 때 발치가 불가피하다고 하는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발치하는 것이 치조골의 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발치 진단이 나왔는데 치아 발치를 너무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그만큼 치조골이 녹아내려서 나중에 임플란트를 못하는 경우가 정말 발생해요. 그리고 또 발치된 지 너무 오랜 기간 방치하고 임플란트라든가 틀니 이런 걸 해놓지 않으면 치조골 자체가 쪼그라듭니다, 위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조골의 유지를 위해서 발치된 부위는 되도록 빨리 임플란트라든가 틀니로 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골다공증이라든가 기타 퇴행성 질환들로 뼈의 질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처방약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많이 처방하는데요. 그런 성분의 약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골다공증약은 치조골을 괴사시키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요즘 한 가지 희소식은 다음 달 7월 1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임플란트는 건강보험이 되는데, 본인부담금이 기존의 1/2 절반에서 이제는 1/3로 줄어서 임플란트 치료비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게 됐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농담입니다만 사실 이것 때문에 그동안 임플란트를 계획했던 어르신 분들이 대부분 다음달 이후로 미루고 연기하고, 그러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미뤘던 것이 오히려 유익이 되는 경우도 이번처럼 생기나 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잇몸 건강, 치아 건강에 대해서는 미루지 마시고 바로 치과 진료받으시는 게 좋겠죠. 어쨌든 7월 1일부터는 임플란트에 대한 희소식이 있네요. 이렇게 치아 건강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미적인 얘기도 빼놓을 수 없어요. 치아의 미백에 대해서, 예쁘고 하얀 치아 이런 걸 원하시잖아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왜냐하면 커피도 많이 마시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치아 색깔이 변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 류성용: 그렇죠. 그리고 치아라는 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누렇게 변색하는 것은 우리가 나이가 들면 자연의 섭리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음식물의 영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커피라든가 와인, 녹차, 이런 것은 치아 착색을 직접 일으킬 수 있으니 이런 것을 주의해주시고 이런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에 더 신경 써서 관리하셔야겠죠.

◇ 김명숙: 치아 건강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저희가 사실 음악을 한 곡 준비했는데 원장님 너무 말씀을 재밌게 잘해주시고 정말 꼭 와 닿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음악을 듣고 갈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저희가 문자 사연으로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0303님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시린 이 때문에 고민입니다. 불소 치료를 받아도 몇 개월 지나면 같은 이가 또 시리더라고요. 시린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방법이 불소 이외에는 없는 건가요?’

◆ 류성용: 시린 이의 원인은 충치라든가 잇몸질환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치경부마모증이라고 해서 치아 뿌리 부분이 미세하게 닳아나가면서 상아세관이 노출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치경부마모증의 원인은 제일 먼저 잘못된 칫솔질 습관, 좌우로 너무 센 힘으로 그걸 횡마법이라고 합니다. 또 우스갯소리로 분노의 칫솔이라고 하죠. 그때 잘 생기고요. 또 딱딱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경부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칫솔질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칫솔질하는 회전법을 사용하시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릴 때 쓰는 치약이 시중에 찾아보면 있거든요. 그런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너무 시린 경우에는 치과에서 때우는 방법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되는 제도도 있으니까 적극 활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 김명숙: 8897번 쓰시는 청취자분 문자 주셨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질하는 게 좋나요, 아니면 아침을 먹고 하는 게 좋나요? 점심이나 저녁에는 식후에 바로 하는 게 좋나요, 30분 후에 하는 게 좋나요?’ 이렇게 문자 주셨는데요. 일어나자마자 하는 게 좋은지, 아침 먹고 하는 게 좋은지.

◆ 류성용: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요. 아침 칫솔질은 식사하고 나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식사하고 나서 하는 게 좋겠고, 저녁 칫솔질은 당연히 식후 곧바로 하는 게 좋고, 잠들기 전에도 한 번 하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점심식사든 저녁식사든 식후에 하는 건 다 좋고, 일단 저녁식사 후에 양치질했어도 잠자기 전에 꼭 다시 하라.

◆ 류성용: 그렇죠.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하루에 몇 번을 칫솔질하느냐보다도 한 번 칫솔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이 셋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어떤 거냐. 저는 잠들기 전에 하는 칫솔질이라고 생각해요.

◇ 김명숙: 잠들기 전에 입안을 깨끗하게. 하긴, 우리가 잠자기 전에 다 씻고 자듯이, 그렇군요. 중요한 겁니다. 오늘 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있는데요. 지금 5413님께서 방송 중에 문자 주셨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잘 사주지 않는데요. 그래도 조르면 한 번씩 사줍니다. 먹고 바로 양치하면 괜찮나요?’ 아이들 걱정.

◆ 류성용: 아이들이 사탕을 너무 좋아하니까 안 줄 순 없잖아요. 저도 사실 좋아하고요. 바로 양치질해야죠.

◇ 김명숙: 애들한테 조건을 걸면 돼요. 양치질할 거면 이거 주고, 양치질 안 할 거면 안 준다.

◆ 류성용: 그런데 여기서 또 주의할 점은요. 아이들한테 칫솔질을 맡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 직접 해주셔야 합니다. 아까 얘기했던 치실 같은 걸로 해서, 아이들은 또 치아하고 치아 사이를 잘못 닦기 때문에 부모님이 꼼꼼하게 치실로 닦아주셔야 합니다.

◇ 김명숙: 초등학교 이전까지는 그렇게 해주는 게?

◆ 류성용: 아니요, 초등학교 4~5학년 때까지는 그렇게 해줘야 합니다. 왜냐면 아이들은 치아하고 치아 사이에서 충치가 굉장히 잘 발생해요. 아이들이 칫솔질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우리 건강한 성인들도 제대로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 김명숙: 그래요? 칫솔질도 해줘야 하나, 초등학교 3~4학년.

◆ 류성용: 아이 키우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칫솔질은 스스로 하게끔 하시만 가끔씩은 엄마가 구석구석 해주는 게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0537님, ‘잇몸치료 절개 후에 다시 아파옵니다. 시큰거리고 찬물, 뜨거운 물도 못 마셔요.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류성용: 일단 잇몸치료 반응이 너무 안 좋은 경우는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는데, 잇몸치료를 할 정도까지 잇몸이 안 좋은 경우는요. 보통 프로토콜이 그렇습니다.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 받고, 다시 또 6개월 후에는 잇몸치료를 다시 한 번 받고. 잇몸치료 한 번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 1년에 한 번 주기로는 잇몸치료를 다시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3452님, ‘어머님이 임플란트를 하셨는데요. 앞니라서 신경이 많이 쓰이시는 모양입니다. 미백하고 싶어 하시는데 임플란트 치아에 라미네이트 같은 걸로 덮으면 안 되는 건가요? 라미네이트가 좋지 않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60대 중반이세요’ 하셨네요.

◆ 류성용: 임플란트 보철 자체가 보철물이기 때문에 그 위에 라미네이트를 덮어씌우는 시술을 하는 곳은 없고요. 그냥 이런 경우는 임플란트 보철을 조금 더 밝은 색상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굳이 라미네이트를 할 필요 없습니다.

◇ 김명숙: 임플란트를 다시?

◆ 류성용: 임플란트를 다시 심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상부 구조물만, 보이는 부분만 밝은색으로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 김명숙: 그런 방법이 있네요.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오늘 치아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저희가 더 이야기를 꾸려나가야 하나, 싶어서 시계를 봤더니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됐어요. 원장님 말씀에 제가 푹 빠졌습니다. 어떡하죠?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한 번 더 나와 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치아 건강 이야기, 또 우리 원장님의 다른 건강 비법에 대해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마지막으로 튼튼한 백세치아를 위해서 청취자분들께서 신경 써야 할 치아 관리법이 있다면 끝으로 정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류성용: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칫솔질도 중요하고 치과 치료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셔서 꾸준히 스케일링을 통해서 입속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치과라는 곳은 아픈 치아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치아를 관리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꼭 가지셨으면 합니다.

◇ 김명숙: 아픈 치아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건강한 치아를 관리한다는 것, 명언이십니다. 오늘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자전거 타고 1시간씩 오셔서 즐겁게 방송 함께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류성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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