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청춘을 깨워라! “안전하고 즐겁게 운전하는 법”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05 12:50  | 조회 : 1495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6월 5일 (화요일) 
□ 출연자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안전하고 즐겁게 운전하는 법”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도 역시 지난주에 이어서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 자동차 관련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희 지난주에는 튜닝에 대해서 재밌는 이야기 꾸며봤잖아요. 오늘은 ‘안전하게 운전을 즐기는 방법’으로 주제를 정해봤는데요. 그밖에 방송 함께하시면서 자동차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 있으면 언제라도 문자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김필수 교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거예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김필수): 안녕하세요.

◇ 김명숙: 언제나 뵈면 활기가 넘쳐나요. 즐겁게 사시는 게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시는 매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오늘 방송국 오실 때 혹시 직접 운전하고 오셨어요?

◆ 김필수: 예, 운전하고 왔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왔고요. 일주일에 2~3일 정도 차를 끌 거예요. 나머지는 시내 교통이 불편하고 약속 시간도 어긋나다 보니까 지하철이나 택시 타거나 버스 타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오늘은 방송국 왔다가 학교 가서 학생들 가르치고, 동선이 복잡할 때는 차가 없으면 힘들지 않습니까.

◇ 김명숙: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자는 주장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동할 장소가 여러 곳이라든가 짐이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지하철이 너무 좋아요. 버스도 좋고요.

◆ 김필수: 연계가 잘 돼 있고요. 전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우리나라 같은 지하철 없거든요. 외국인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하죠.

◇ 김명숙: 그렇죠. 그런데 그럼에도 차를 없애기는 좀 뭐하더라고요. 차가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어요. 운전하다 보면 과격하게 운전하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운전하는 사람도 있고, 얌전한 사람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교수님은 어떤 스타일이세요?

◆ 김필수: 할아버지 운전이라고 하죠. 한 템포 느린 운전인데요. 우리 운전이 ‘3급 운전’ 급출발·급과속·급정지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워낙 일상생활이 바쁘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오면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요. 전쟁 치르듯 다닌다고 하죠. 차 운전에도 그게 배어있다 보니까 3급 운전이 많은데, 3급 운전 자체가 앞뒤 차 간격 좁고 이러다 보니까 접촉사고도 많고요. 특히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3배죠. 교통사고 사망자가 작년에 418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3배인데, 이거 몇 달 전에 정부에서도 2000명 줄이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간단한 얘기가 아니거든요. 물론 인프라도 바뀌어야 하지만 우리 운전방법을 한 템포 느린 여유 있는 운전. 또 앞에 차 두세 대 끼워주면 어떻습니까. 난리 피울 필요 없는데 그런 마음의 자세, 특히 아침에 출근할 때 5분 늦게 출근하면요. 워밍업도 1~2분 시켜주고 자동차 상태도 보고 타이어도 보면서 여유 있게 출발하시면 차의 내구성, 연비 다 달라지고요. 또 그런 급한 마음이 사라지다 보니까 교통사고도 감소시킬 수 있어서 운전 방법에 있어서는 저도 한 템포 느린 운전이 몸에 배어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참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몇 대 끼워주면 어때요. 저도 가끔, 직진만 할 수 없잖아요. 운전하다 보면 저도 끼어들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거의 대부분 비상등을 켜주거든요. 그러면 저도 기분 좋고 뒷사람도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어떨 때 제가 양보해줄 때 누가 비상등 켜면 참 기분 좋거든요.

◆ 김필수: 보복이나 난폭운전에 대한 부분들 규정도 강화되고 단속도 심해지고 있지만, 한 템포 느린 여유 있는 운전 있죠. 또 양보받으면 말씀하신 대로 비상등 켜주거나, 예전에는 손을 내밀고 손 흔들어줬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비상등 켜주면 다 알지 않습니까. 그것만 해줘도 보복이나 난폭을 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 김명숙: 그렇죠. 그런데 아까 할아버지 운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요즘 고령 운전자가 늘고 있잖아요. 어쩔 수 없는 추세잖아요. 얼마나 속도가 빠른가요?

◆ 김필수: 그렇죠. 상당히 빠른 정도가 아니라,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속도 자체가 워낙 급증하다 보니까요. 이것에 따라서 교통사고도 50% 이상쯤, 최근 5년 치를 보면 50%쯤 증가했고요. 또 사망률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어요.

◇ 김명숙: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할아버지 운전이라는 것은 한 템포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자는 말씀이신 거고, 지금은 우리가 고령 운전자, 어쩔 수 없이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운전하다 보니까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교통 상황이죠.

◆ 김필수: 맞습니다. 두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하는 비율도 급증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고령 보행자라는 거죠. 고령 보행자가 횡단보도 건널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교통사고 사망률도 올라가고. 그래서 사실 고령자에 대한 부분은 고령 보행자하고 고령 운전자,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 면에서 교통 관련된 도로의 설계라든가 여러 가지 신호등 장치라든가, 변화가 따라줘야 할 것 같아요.

◆ 김필수: 지금 그 변화가 일단 정부나 지자체에서 못 따라간다고 볼 수 있어요. 급증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을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서 많이 배워야 하는데, 물론 한국형 모델 정립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통안전판에 대한 것들도 글자 크기를 키운다든지 해서 멀리서도 눈에 띌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 특히 고령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가 눈이 잘 안 보이거든요. 시력이 안 좋다 보니까 우스갯소리가 제가 그런데 눈에 뵈는 게 없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중요해요. 안 보이고 숫자도 굉장히 작게 보이고, 특히 운전석 계기판도 그렇고. 그래서 우리가 고령자용 휴대폰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숫자가 큰 식으로 단순화시켜주면서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서 숫자를 크게 한다든지, 교통안전 표지판도 너무 혼재돼 있고 복잡하지 않게, 단순하면서도 글자를 크게 하면서 눈에 띄게 만들어주는 것. 이런 것이 고령화 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 아닌가. 그래서 차도 고령자용으로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프라에 대한 것들 있죠. 안전시설에 대한 것들, 이 부분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 건 제도적인 문제일 수 있고요. 현실적으로는 지금 당장이라고 얘기한다면 운전하시는 분들도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어가니까, 저를 포함해서. 아까 말씀하신 시력이 안 보인다든가 구분하기 힘들다든가, 행동 자체가 느려진다든가, 굼뜨다고 하죠. 그런데 나 그동안 잘해왔던 운전이니까 저 정도는 괜찮아, 무시하고 가는 그냥 경우도 사실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운전할 때 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이런 분들은 아예 운전을 안 하는 게 좋다,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대로 50년 정도 운전하면 자기는 베테랑 운전자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기 조작 능력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 보이는 경우도 많고요. 실제로 그런 부분들은 어쩔 수 없거든요. 그걸 인정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많이 활성화된 것 중의 하나가 적성검사 기간을 줄인다든지, 또는 강화해서 인지능력 같은 것들을 더 많이 집어넣습니다. 그래서 75세 정도 되면 굉장히 많이 강화되거든요. 또 일본은 운전면허 반납 운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자진해서. 그런데 이게 동전의 양면을 가진 것이, 왜냐하면 연세 든 분들이 느낄 때에는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거든요. 더욱이 최근에 들어와서 고령자 취업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택시는 보면 운전하시는 분들 연세 드신 분들이 많거든요. 이것은 고용창출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운전면허 반납이나 이런 것들은 상대적으로 반대되는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취업에 대한, 고용창출에 대한 것도 중요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부분들, 특히 아까 3급 운전도 많이 말씀드렸지만, 그런 양면적 특성을 고민하면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측면에서 차도 안전한 차를 만들어야 하고 인프라도 구축돼야 하고 제도적인 부분도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무엇보다 운전하시는 본인, 운전자 스스로가 상태 파악을 잘하시고, 안전운전해야겠다는 걸 항상 생각하시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템포 느리게 운전하는 것.

◆ 김필수: 맞습니다. 양보운전, 배려운전. 뒤에서 빵빵거리더라도요.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요. 또 초보운전도 문제입니다. 운전면허 제도개선도 해야 하는데 우리가 전 세계에서 사실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하루 반, 13시간이면 딸 수 있는 나라인데 일본이나 중국만 해도 50시간 이상이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전체적으로 활성화시켜주고 교통사고를 감소하는, 고령자 운전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시대가 변하면서 자율주행차가 등장하잖아요. 그걸 기대하시는 분도 참 많이 계세요. 머지않은 미래잖아요. 고령 운전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고, 고령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활적인 면에서도 편리할 수 있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 건가요?

◆ 김필수: 지금 자율주행차는 미래 먹거리이고, 또 센서나 카메라, 디스플레이, 알고리즘 등등 해서 고부가가치 부품이 많다 보니까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자율주행차 개발에 다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거든요. 자율주행차는 크게 나눠서 6단계로 나뉩니다. 레벨 0라는, 사람이 완전히 운전하는 걸 레벨 0로 보고요. 최상위를 레벨 5로 보는 거죠. 그래서 레벨 4, 4단계 정도 되면, 4나 5 정도면 거의 완전한 자율주행 차거든요. 지금 현재의 자동차는 레벨 2 정도로 보시면 돼요. 레벨 2 정도면 우리가 전문 용어로 ‘ADAS 시스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한산한 도로에서 운전대를 놨을 때 자동으로 운전할 정도가 레벨 2 개념이죠. 그래서 예전에 어떤 영화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운전하다 말고 핸들을 놓고 옆에 보조석에 있는 애인하고 키스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그래서 난리가 났거든요. 저건 너무한 것 아니냐, 너무 PPL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국내에서 고급 차 중심으로 해서 가격이 비싸지만, 고속도로나 이런 데서는 레벨 2 개념. 우리가 고속도로 같은 데 장거리 운전할 때 핸들을 잡고 음료수 마개를 따던 기억이 나실 겁니다. 왜냐면 운전대 놓기는 믿지 못하거든요, 잡아야 하고요. 그런데 지금 레벨 2 정도면 한산한 도로에서 놓고 운전할 정도이고요. 또 중요한 부분들이 사실 자율주행차의 완벽함, 우리가 예를 들어 광화문 사거리에서 아침에 러시아워에서 사람과 같이 완벽하게 자율주행 기능이 나오기 위해서는 2035~2040년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면서 말씀드린 고령자 운전자가 기기 조작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질 때 능동식 안전장치라고 하거든요. 이게 뭐냐면 주변 자동차에 있는 센서가 감지해서 운전자, 우리 주인님이 제대로 운전 조치를 못 했다면 자동차에 있는 컴퓨터가 제동해서 브레이크를 잡고 핸들을 꺾어서 아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주는 걸 능동식 안전장치라고 하는데요. 이런 장치가 앞으로 지금 탑재가 많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 그래서 사람이 운전하는 유인 운전이라더라도 안전하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주고, 또 아예 사람 없이 혼자 운전하는 자율주행 기능. 이런 두 가지 복합적인 부분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해외에서도 아직은 시험 시행단계에, 지금은 안전사고도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듣고 하는데, 2035~2040년경에는 대중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거기다 자율주행에 관련된 부분들이 특히 1~2년 사이에 아마 각 지자체에서, 외국도 이미 나오고 있거든요. 시속 30km 미만으로 한산한 도로나 관광 도로나 실버타운 같은 데서요. 15인승 내외의 마이크로버스가 일반적으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해주는, 목적지까지 저속으로 운전해주는 자율주행 기능은 우리가 주변에서 곧 볼 수 있거든요. 고속은 아니더라도 운전자 없이 안전하게 가는구나, 라는 걸 피부로 느끼는 시대가 1~년 내로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오늘 저희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코너에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 자동차 관련 이야기, 안전운전에 관한 이야기 재밌게 나누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문자 참여 가능하니까 언제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스윗소로우의 ‘드라이브’

(응막: 스윗소로우 - ‘드라이브’)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 자동차 이야기, 특히 안전운전 관련한 이야기 재밌게 나누고 있습니다. 문자 들어와 있는데요. 우선 6666번 쓰시는 분, ‘교수님, 새 차 길들이기 좀 알려주세요. 카센터마다 다 다르게 얘기해요’ 하셨네요.

◆ 김필수: 예전하고 지금 신차하고 좀 다릅니다. 예전에 신차 길들이기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엔진오일 교체를 1000km 운행하고 바로 바꾸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엔진이나 내구성도 워낙 좋아지고요. 엔진오일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 갈 필요는 없어요. 보통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은 1만km 정도에서 갈라고 하거든요. 1만~1만5000까지 갈 수 있어요.

◇ 김명숙: 그래요? 예전에는 3000~5000 이렇게 됐는데요.

◆ 김필수: 맞습니다. 요새는 굉장히 길어지고요. 또 본인의 운전 습관이 험하게 운전한다고 하면 그만큼 오히려 빨리 오염되기 때문에 운전 습관을 보면서 약간 당기거나 늦춰도 괜찮은데요. 보통 1만km 내외인데, 신차는 아무리 엔진의 내구성이나 열처리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찌꺼기에 대한 고민은 좀 있거든요. 처음에 1만km까지 가지 마시고요. 보통 6000~7000 정도 있죠. 보통 저는 신차라고 하면 5000km에 미리 한 번 해줍니다. 옛날같이 1000km는 아니고요. 한두 번은 빨리 갈아주시라고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역시 고속으로 갑자기 길들이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100km 달려야 한다, 이거 안 됩니다. 

◇ 김명숙: 예전엔 그랬거든요. 고속도로 한 번 쭉 밟아줘야 해, 이런 이야기 했는데.

◆ 김필수: 차 엔진이요. 길들이기 전이기 때문에 속 상태가 자리가 안 잡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리면 애 망치거든요. 걸음마부터 배워야 하거든요. 그래서 속도를 100km 내지 마시고요. 보통 60~70km 정도 속도를 조금씩 올려가는 작업을 6개월 정도 진행하시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의하셔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6개월 정도는요. 도장이 바깥은 단단하더라도 여러 층이 있는데 안쪽이 덜 붙어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박박 문지르면 안 됩니다. 특히 새 차 가지고 주유소 옆에 붙어있는 자동세차기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6개월 정도는요. 그래서 그때는 손 세차하셔도 되고요. 광택 절대로 하지 마셔야 하고요. 그 경우에는 신차이기 때문에 혹시 물때가 묻더라도 본인이 뿌려서 슬슬 문질러도 깨끗해집니다. 그래서 바깥에 도장도 그렇고 길들이기에 대한 것들, 엔진오일에 대한 것, 무리하게 과속하지 마시고. 아침에 출근할 때 시동 켜시고요. 워밍업 1~2분 정도 하시고요. 상태는 아이들링 상태로 놔주시다가 서서히 출발하는 습관, 이것도 신차 길들이기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럼 조금 오래된 차들은, 예를 들어 10년 안팎 차들은 엔진오일 같은 것 어떻게 갈아줘야 하나요?

◆ 김필수: 그것은 역시 1만~1만5000인데요. 혹시 중고차 중에서 오래 쓰다 보면 오일이 먹어 들어간다고 하죠. 오일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기거나 냉각수가 줄어든 차들도 있어요. 이때는 자기 차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뒤 트렁크에 엔진오일이나 냉각수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있어요. 보충해주시면서 상태를 보셔야 하고요. 되도록 오래 끄는 게 비용을 절감하는 거지, 차를 한 번 교체하면 몇천만 원 각오하셔야 하거든요. 그런데 차가 워낙 좋은 게 많이 나오다 보니까, 지겹다 보니까 교체한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 오래 10년 넘게 끌고 계시죠?

◇ 김명숙: 네, 네.

◆ 김필수: 그게 좋은 겁니다. 지겹지만 않으면요.

◇ 김명숙: 자주 안 타니까요. 차가 별 이상이 없어요.

◆ 김필수: 그런데 주행거리가 짧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가다 서다 반복하는, 저속으로 운전하시는데 한 번 고속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드라이브식으로 고속도로 한 번 달리세요.

◇ 김명숙: 드라이브 고속도로 나갈 일이 없네요, 제가요.

◆ 김필수: 한 번 달리세요. 그러면 차 더 오래 끌 수 있고 상태가 좋아집니다.

◇ 김명숙: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1567님, ‘제 차가 국산 SUV인데요. 시동을 걸면 덜덜거리는 진동이 있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진동이 없어지는데 왜 이럴까요?’

◆ 김필수: 이거 아마 디젤 차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디젤 차량 자체가 압축착화라고 해서 가솔린 자동차하고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음 진동이 가솔린차보다 원래 많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차가 아마 몇 년 쓰셨는지 모르겠는데 워밍업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여서 연료 분사라든지 이런 특성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거든요. 또는 카본이 끼어있다든지 하게 되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니까 단골 정비업소에서 이 부분은 특별히 부품을 갈지 않고 카본을 청소해준다든지 없앨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큰 문제는 아니니까 한 번 들러서 점검받는 게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5189님, ‘무인자동차는 언제쯤 상용화될까요?’ 아까 2035~2040년이라고.

◆ 김필수: 네. 2035~2040년 정도 보시면 되고요. 지금 말씀하신 무인자동차는 아예 사람이 운전을 안 하는, 혼자서 운전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택배도요. 사람이 안타고 짐만 실어주고 목적지 입력하면 목적지에 다다라서 짐만 내리면 될 정도. 이 정도 되려면 완전히 안전해야 하고요. 또 우스갯소리로 그럽니다. 자율주행차가 설사 나온다 하더라도 내가 나를 못 믿는데 너를 어떻게 믿느냐, 이거 아주 당연한 겁니다. 자기 목숨을 차에 담보할 수는 없거든요. 아마 이런 완벽한 자동차가 나오기 위해서는 2035~2040년은 돼야 하고요.

◇ 김명숙: 한 20년 남았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법체계도 바뀌어야 하고 보험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있고요. 혹시 사고가 나게 되면 책임에 대한 소재도 있기 때문에 아마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전용 블랙박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아마 이런 준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부분도 10년 정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9367님, ‘김 교수님, 저희 딸이 교수님 계시는 학교 1학년입니다. 행복한 웃음과 정확한 전달력 있는 목소리네요. 기분이 좋아지는 화요일입니다. 안전운전은 1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언제나 긴장하면서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참, 제 차는 운전석 쪽만 에어컨이 약하게 나와서 걱정입니다’ 하셨어요.

◆ 김필수: 감사합니다. 아마 에어컨에 대한 부분들은 듀얼 에어컨은 양쪽을 별도로 제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통로에 대한 부분들, 물론 가스라든지 이런 상태도 좀 보셔야 해요. 한 가지 원인 가지고 이 상태가 나올 수는 없거든요. 또 운전석 쪽만 안 나온다, 약하게 나온다는 이야기는, 듀얼은 별도로 제어하기 때문에 통로라든지 이런 부분도 같이 점검하시는 게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 큰 문제는 아니니까 쉽게 고칠 수 있는 부분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저희가 아까 초반 고령 운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서 그런지 9956님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뉴스에서 스마일 실버 마크 부착에 관한 이야기를 봤습니다. 저는 70대인데 이거 붙이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필수: 이 부분은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자율이거든요. 그래서 지자체마다 하는 데가 있고 하지 않는 데가 있어요. 이거 하게 되면 주민센터라든지 노인회 관련 쪽에서 무상으로 지금 보급해주고 있거든요. 이거 붙이게 되면, 특히 선진국에서는 이걸 많이 붙이는 제도가 있어요. 하게 되면 주변 차량이 이분이 운전하는 차는 고령 운전자시니까 배려해 드려야지, 라는 것을 심어주는.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주변의 양보·배려 운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도 지자체마다 이걸 보급하고 있으니까 혹시 이런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주변의 배려라든지 양보라든지 괜찮습니다. 그런 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스마일 실버 마크.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잖아요. ‘이 차에 아기가 타고 있어요’

◆ 김필수: 맞습니다. ‘초보 운전’ 있죠. 어떤 운전자가 ‘초보 운전’을 붙인 것에 대해 재밌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제가 제 자신이 컨트롤되지 않습니다’ 라든지 ‘저는 제가 제일 무섭습니다’ 또 어떤 트럭은 뒤에 쓰여 있어요. ‘가끔 물건 떨어짐’ 이렇게 쓰여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내용 보면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귀엽고 재밌고 센스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런 걸 보면 양보하게 돼요. 3641번 쓰시는 분,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부모님께 사드리고 싶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전기차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전기차는 시동 거는 것부터 여러 가지가 안전하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 김필수: 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대비해서 부품 수가 40~50%밖에 안 되고요. 엔진오일 등 교체하는 부분들이 거의 없어서 관리비는 거의 안 들어요. 또 전기 충전 에너지가 가솔린 대비 1/6, 1/7밖에 안 되니까 사실 관리비 측면은 괜찮죠. 또 중앙정부하고 지자체에서 2000만 원 정도 보조해주니까 내연기관차와 똑같이 구입할 수 있어서 올해 2만 대가 1월 셋째 주에 이미 예약이 찼고요. 또 추경 예산 통해서 8000대를 지금 정부에서 더 보급할 예정인데요. 문제는 전기차의 충전 방식이 세 가지 방법인데요. 충전에 대한 부분에서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 김명숙: 필요할 때 없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필수: 그렇죠. 사실 그래서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같이 주변에 주유소 같은 충전소를 하는 것보다도 우리 휴대폰 집에 가면 꽂아놓고 아침에 빼고 나오잖습니까. 휴대폰같이 생각해야지, 심야 완속 충전을 해야지 배터리 수명도 길어지고요. 잉여전력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합니다. 그래서 이런 패턴이 몸에 배어있어야 해서 전기차는 아직 얼리어답터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젊은 층이 많이 선호하고요. 연세 든 분들은 불편한 부분이 아직 좀 있어서, 제주도에도 렌트할 때 전기차 렌트 많이 해주는데 사실 패턴을 보게 되면 젊은 층들이 주로 전기차 빌리고요. 연세 든 분들은 역시 일반 내연기관차를 빌립니다. 저도 사실 제주도 가면요. 물론 전기차 협회를 맡고 있다 보니까 전기차를 많이 운용하는데, 연세 든 분들의 패턴은 내연기관차가 아직은 편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가족 여러 명이 같이 운용한다고 하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고령자분들이 운전할 때는. 그런데 도전의식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까 말씀드린 장점이 있거든요. 동전의 양면이니까 이 부분을 비교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이야기하다 보니까 정신없이 시간이 가버려요. 지금 질문할 거 너무 많은데요. 어쩔 수 없이 정리의 말씀을 부탁드려야겠습니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매연 문제 필요하잖아요. 그런 거 포함해서 정리의 말씀 한마디 해주신다면?

◆ 김필수: 최근 들어서 미세먼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발표하고 있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한 달에 10~20만 원 절약해서 애들 학원 보내고 이런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환경은 돌아오는 부메랑, 보이지 않는 암이기 때문에 좀 더 인식 제고를 할 필요가 있고요. 환경에 대해서 좀 더 정부도 신뢰성 있는 정보 발표를 통해서 차에 대한 규제라든지 대중교통 이용이라든지,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게끔 만들어주는 정책적 배려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운전하는 습관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모두 안전운전, 1초의 긴장도 늦추지 말고 배려운전까지 함께해야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자동차 관련 이야기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재밌게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다음에도 한 번 나와주세요. 고맙습니다.

◆ 김필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